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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금) - <2> 사제 생활 68년째, 92세 두봉 주교를 만나다

재생 시간 : 04:16|2020-06-19|VIEW : 293

사제 생활 68년째, 92세 두봉 주교를 만나다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거룩한 사제직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죠.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68년째 사제로 살아가고 있는 두봉 주교를 만나봤습니다.이힘 기자입니다.========================================================...
<2> 사제 생활 68년째, 92세 두봉 주교를 만나다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거룩한 사제직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죠.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68년째 사제로 살아가고 있는 두봉 주교를 만나봤습니다.
이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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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봉 주교 / 초대 안동교구장>
“이거(꽃) 떼어야 되거든요. 그래야 이렇게 살아나요.”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가꾸는 손길이 정성스럽습니다.
밀짚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영락 없는 ‘시골 농부’입니다.
192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두봉 주교는 1953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후 1969년 안동교구 설정과 함께 초대 안동교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안동교구장에서 물러난 지 올해로 꼭 30년.
68년째 사제로 살아가는 두봉 주교는 예수 성심을 늘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두봉 주교 / 초대 안동교구장>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예수님은 늘 주님이라고 그래요. 주님. 사실 성경을 보면 요한복음 13장 13절, 예수님께서 ‘나를 스승으로 또 주님으로 부르는 데 맞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전 예수님을 늘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두봉 주교는 안동교구장 재임 시절 ‘농민 사목의 대부’로 불렸습니다.
1979년 오원춘 사건으로 촉발된 농민운동과 사회정의운동은
우리 사회에 천주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켰고,
두 주교는 농민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에 헌신했습니다.

올해 92살인 두봉 주교는 은퇴 후에도 피정 지도와 영성 특강 등으로
여전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두 주교는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사제들에게 ‘영성 모임’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두봉 주교 / 초대 안동교구장>
“몇 가지가 아니고 한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하하하. 대개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그리고 일반 신부들에게도 이야기하지 않는 그것을 그 모임 시간에 터놓고 이야기를 합니다. 큰 기쁨, 큰 슬픔, 유혹받는다는 거라든지 그래서 그 모임을 가지면서 그 목적이 조금 더 사제답게 살아보자는….”

특히 요즘 같은 때일수록 영성 모임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두봉 주교 / 초대 안동교구장>
“그것이(영성모임) 우리 시대의 요청이라고. 우리 시대에는 뭐니 뭐니 해도 컴퓨터가 있고 휴대폰이 있고 사람들이 따로따로 사는, 함께 어울리는 것이 늘 문제가 되거든요. 그러면 젊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서 따로따로 자신의 문제를 혼자 알아서 결정짓는 그런 위험성이 있어요.”

두봉 주교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자"고 조언했습니다.

<두봉 주교 / 초대 안동교구장>
“‘코로나19 고마워요’ 그런 이야기 들어보신 적이 없죠? 난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요. 아, 이 기회에 우리 정신을 차리고 우리가 병에 걸릴 수 있는 것도 조심해야 되겠고 서로 걱정을 해야 되겠고 그리고 이제 우리 21세기에 맞는 새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랑이 지극한 두봉 주교는 지난해 12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두 주교는 6·25 전쟁으로 군에서 만난 친한 친구를 잃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