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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금) - <3> 교황, 성찬례가 치유하는 3가지 기억

재생 시간 : 05:42|2020-06-19|VIEW : 204

교황, 성찬례가 치유하는 3가지 기억 지난 주일은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는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이었죠.프란치스코 교황은 상처 입은 우리의 기억을 낫게 하는 건 오직 ‘사랑의 성찬례’라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성찬례가 치유하는 세 가지 기억을 언급했습니다.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3> 교황, 성찬례가 치유하는 3가지 기억

지난 주일은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는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이었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상처 입은 우리의 기억을 낫게 하는 건
오직 ‘사랑의 성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찬례가 치유하는 세 가지 기억을 언급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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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주일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제대 뒤편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에서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를 소박하게 봉헌했습니다.
이날 강론의 주제는 ‘기억’이었습니다.

교황은 “기억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것이며,
우리를 타인과 하느님께 일치시키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찬례가 우리의 세 가지 기억을 치유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우선, 사랑받지 못해 ‘고아가 된 기억’을 들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14일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 미사 강론>
Tanti hanno la memoria segnata da mancanze di affetto e da delusioni cocenti, ricevute da chi avrebbe dovuto dare amore e invece ha reso orfano il cuore. / Si vorrebbe tornare indietro e cambiare il passato, ma non si può. Dio, però, può guarire queste ferite, immettendo nella nostra memoria un amore più grande: il suo
수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애정의 결핍과 극심한 실망만 기억합니다. 사랑받지 못해 고아가 된 마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를 바꾸고 싶어도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이러한 상처를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교황은 이어 “성찬례가 우리의 ‘부정적인 기억’을 치유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야’, ‘나는 틀려 먹었어’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낫게 하려고
예수 그리스도가 성체를 통해 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죄와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우리를 너무 사랑해서 우리 가까이에 오신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14일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 미사 강론>
Il Signore sa che il male e i peccati non sono la nostra identità; sono malattie, infezioni. /E viene a curarle con l’Eucaristia, che contiene gli anticorpi per la nostra memoria malata di negatività. / Con Gesù possiamo immunizzarci dalla tristezza.
악과 죄가 우리의 진면목이 아니라는 것을 주님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 것들은 질병이자 전염병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성찬례를 통해 그런 병들을 치유하시려고 오십니다. 성체성사에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병든 우리의 기억에 대한 항체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우리는 슬픔에 대한 면역을 갖출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닫힌 기억’입니다.
교황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 숨겨진 상처들로 인해 타인과 거리를 두고
마음을 닫고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사람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사랑만이 두려움을 치유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그 사랑은 성찬례를 통해 우리 가까이에 온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금은 식량과 인간 존중에 굶주리고 일자리가 없고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모든 이들을 보살피는 게 몹시도 절박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14일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 미사 강론>
E farlo in modo concreto, come concreto è il Pane che Gesù ci dà. Serve una vicinanza reale, / servono vere e proprie catene di solidarietà. Gesù nell’Eucaristia si fa vicino a noi: / non lasciamo solo chi ci sta vicino!
우리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빵’이 구체적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진정한 친밀함, 참된 연대의 고리가 필요합니다. 성찬례를 통해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우리와 가깝게 지내는 이들끼리만 가까이 지내서는 안 됩니다!

교황은 끝으로 “우리는 미사에 가서 이렇게 물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무엇을 전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슬픔과 괴로움입니까?
아니면 주님의 기쁨입니까?”
“주님의 기쁨은 삶을 변화시킵니다.”

이날 미사엔 약 50명의 신자들이 거리를 둔 채 참례했으며,
성체 현시와 성체 강복으로 마무리됐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