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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목) - <2> 넉 달 만에 열린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

재생 시간 : 03:17|2020-06-11|VIEW : 162

넉 달 만에 열린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교회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가톨릭 미술상.올해 2월 수상자가 선정됐지만, 코로나19로 시상식이 무기한 연기됐었죠.넉 달 만에 뒤늦은 시상식이 열렸습니다.전은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2> 넉 달 만에 열린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

교회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가톨릭 미술상.
올해 2월 수상자가 선정됐지만, 코로나19로 시상식이 무기한 연기됐었죠.
넉 달 만에 뒤늦은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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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으로 구성된 단색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글과 라틴어로 기도문과 교리 내용이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제23회 가톨릭 미술상 회화 부문 본상을 수상한 이정지 루치아 화백의 작품입니다.
현대 미술에 종교적 표현을 더한 시도가 높게 평가됐습니다.

이 화백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오랜 세월 묵주기도와 주변의 격려 덕분에 작업에 정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지 루치아 / 제23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
“추상미술이라고 한다고 해서, 교회미술 또 성미술을 한다는데 말도 안 되는 걸 갖다 놓고 50년을 버티고 있었으니. 많이 지켜주셨죠. 지켜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지켜보시던 선배님들, 지도신부님들, 또 주변에 저를 에워싸고 있던 친구들. 지금의 영광의 자리가 바로 그분들의 지킴 때문에 이 자리에 오지 않았나.”

고 양승춘 안드레아 디자이너와
고 방오석 마르가리타 화백에 대한 특별상 시상도 진행됐습니다.
양승춘 디자이너의 상은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안병철 회장이,
방오석 화백의 상은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방학길 신부가 각각 대리 수상했습니다.

방오석 화백은 수녀원에 들어갔다가 뒤늦게 미술대학에 입학한 뒤
일평생 그린 성화와 재산을 교회에 기증하고 2018년 선종했습니다.
103위 순교성인이 새겨진 새남터 순교성지 성당 제단 벽화 부조가 방 화백의 작품입니다.

고 양승춘 명예교수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엠블럼을 디자인한
우리나라 디자인계의 거목입니다.
이기헌 주교와 김운회 주교, 이용훈 주교의 문장을 만들고,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성모병원,
가톨릭대의 기업 이미지(CI)를 작품으로 남기고 201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톨릭 미술상은 가톨릭 미술을 발전시키고
가톨릭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1995년 제정됐습니다.
시상식은 미술가의 수호자인 복자 프라 안젤리코 축일인 2월 18일 즈음에 열려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넉 달 늦게 개최됐습니다.
시상자로 나선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종교미술 발전에 힘쓴 작가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장봉훈 주교 /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지난 사반세기 동안 척박한 땅에서 하느님께서 주신 예술적 재능을 화폭과 조각, 공예와 건축에 묵묵히 쏟아부어 주신 가톨릭 미술가회 작가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23회 가톨릭 미술상 수상작은 10월 8일부터 약 한 달간
옛 계성여고 자리에 있는 서울대교구 성미관에서 전시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