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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월) - CPBC 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5:29|2020-06-01|VIEW : 440

<1>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축성 봉헌 1주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가 발생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이곳에 세워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기념미사가 봉헌됐는데요. 이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조선 시대 ‘소의문’이라고 불렸던...

<1>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축성 봉헌 1주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가 발생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이곳에 세워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기념미사가 봉헌됐는데요.

이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조선 시대 ‘소의문’이라고 불렸던 서소문 밖 네거리는 공식 사형장이었습니다.

당시 사형 집행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이나 광장 같은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는 도성과 붙어있고 칠패시장과도 가까워 사형장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서소문 밖 네거리는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사형을 당함으로써

역설적으로 ‘한국 천주교회 최대 순교성지’가 됐습니다.

 

지난해 이곳에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세워진 것은 이곳이 조선 후기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시대상이 드러나는 장소이자 신앙을 증거한 거룩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주년 기념미사 강론을 통해

“서소문은 살아 있는 신앙을 전하고 이를 증거하는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우리는 죽은 기념물 이것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에요.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영원으로 가는 삶을 찾으셨던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신분 제도가 엄격하고 사상의 자유도, 신앙의 자유도 없었던 조선 시대.

신앙선조들은 모든 제약을 극복하고 기꺼이 신앙을 받아들였습니다.

염 추기경은 “순교자들의 신앙은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그분(순교자)들이 바보였습니까? 어떻게 보면 재산과 명예와 이 모든 것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분들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나 진정 우리 삶의 가장 기쁨을 주고 보람을 주고 의미를 주는 것이 신앙이었다는 것을 정말 그걸 믿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신 것이죠.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과 마찬가지로 이미 부활하신 순교성인들과 복자가 되신 124위 순교자들은 금세기에 우리가 살아야 할 진정한 믿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와

서울대교구 중림동 약현본당 주임 김병훈 신부,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부관장 사승환 신부가 공동 집전했습니다.

특히 성 남종삼 요한과 성녀 허계임 막달레나 등

5위의 성인 유해를 모시고 봉헌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미사 중에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지난 1년간 걸어온 길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 124위 복자 가운데

27위가 순교한 곳으로, 순교자들의 숨결이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오랜 기간 성지 정비에 공을 들여왔고,

지난해 6월 서소문역사공원과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완공됐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가 포함된 ‘서울 순례길’은

2018년 9월 교황청 공식 국제순례지로도 지정됐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2>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새단장, 조선 사상 한눈에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상설전시를 개편하는 등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천주교 전래와 박해 역사는 물론이고, 조선 시대 사상의 흐름을 보여주는

귀한 유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다양한 사상과 신념이 존재했던 조선 시대.

천주교는 우리나라에 ‘서학’이라는 학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식인들은 마태오 리치 신부가 쓴 「천주실의」 등을 읽으며

서학을 신앙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1791년 윤지충과 권상연이 조상의 신주를 불태운 진산 사건 이후,

천주교 박해가 시작됐습니다.

 

「향례절목」 필사본엔 천주교 신자를 잡아들이기 위해 다섯 집을 하나로 묶어 단속하던

오가작통법이 시행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100년 넘게 이어진 천주교 박해.

성 정하상 바오로가 천주교 박해를 중단해야 하는 이유를 쓴 「상재상서」의

한글 필사본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병인일기」엔 1866년 병인박해 때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남종삼 성인 등 신앙선조들이 추국을 당한 내용이 상세히 담겼습니다.

 

상설전시는 천주교와 관련돼 18년간 유배를 떠났던 다산 정약용도 특별 조명합니다.

 

조선의 통치 이념은 유교였습니다.

「경국대전」 등의 법전과 「국조오례의」 등의 예전이 근간이 됐습니다.

 

김정호가 22첩으로 만든 「대동여지도」도 눈에 띕니다.

왼쪽은 서울 지역이 담긴 「경조오부도」, 오른쪽은 도성 안의 지도인 「도성도」입니다.

22첩을 모두 연결하면 세로 약 6.6m, 가로 4m의 초대형 조선전도가 됩니다.

 

1910년 3월 안중근 토마스 의사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 쓴 유묵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 걸려 있습니다.

 

경천은 하느님을 공경하라는 뜻으로, 힘있는 필체과 네 번째 손가락 끝마디를 자른

손 인장이 인상적입니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당국의 시책에 협조하기 위해

6월 15일까지 당분간 휴관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3> 영화 「저 산 너머」 흥행 비결은?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영화

「저 산 너머」가 잔잔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봉한 지 한 달도 안 돼 1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의미 있는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도에 장현민 기자입니다.

 

 

 

 

영화 「저 산 너머」가 개봉 25일 만에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독립영화에서 10만 관객은 상업영화에서 1000만 관객에 비견됩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침체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배급사 리틀 빅 픽쳐스는 “작품이 지닌 뭉클함과 이를 알아본

관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태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화를 봐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종태 베드로 / 영화 「저 산 너머」 감독>

“정말 소중한 10만이에요. 다들 그러더라고요. 이건 1000만 같은 10만이라고 하는데 그 신자 분들의 추기경님 사랑, 취지에 대한 동의나 지지 그거 아니었으면 불가능하지요. 그 사랑과 애정 어린 관심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너무 감사해요.”

 

최 감독은 “코로나19로 극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을 위해

다음주 쯤 영화를 VOD로도 출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감동과 위로를 주는 건 물론이고, 가족을 위한 힐링 영화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를 반영하듯 온라인 관객 평점은 9점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자발적인 관람과 추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봉준호 미카엘 감독은

“오래간만에 마음이 맑아지는 영화 체험을 했다”며

“귀여운 눈빛에 또렷한 인중을 가진 꼬마 배우의 얼굴에 빠져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시사회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어린 시절 미묘한 마음의 변화와 선택의 과정을 잘 표현한 영화”라고 호평했습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도 “코로나19로 신앙생활에서 여러 제한을 받는 신자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추천했습니다.

이해인 수녀와 명진 스님, 소설가 김홍신 작가도 영화에 대한 호평 릴레이에 동참했습니다.

 

영화 「저 산 너머」는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첫 영화입니다.

일제강점기, 7살 꼬마 김수환의 꿈은 인삼 장수가 돼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 밭에 심어진 믿음의 씨앗을 발견하고 키워갑니다.

영화 「저 산 너머」는 정채봉 작가가 김수환 추기경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엮어낸 책

‘저 산 너머’를 원작으로 했습니다.

 

꼬마 김수환 추기경 역할은 아역배우 이경훈 군이 맡았으며,

배우 이항나 씨와 안내상 씨가 추기경의 부모로 열연합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4> 코로나19 시대, 성령칠은 뽑기도 비대면으로!

 

어제는 성령 강림 대축일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성령의 강림이 있었기에 교회가 시작될 수 있었죠.

신자들은 이날 성령칠은 카드를 뽑으며 성령의 은혜를 되새기는데요.

CPBC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비대면 성령칠은 뽑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령칠은은 성령이 베푸는 7가지 은혜를 말합니다.

인간 지성과 관련된 지혜, 통찰, 식견, 지식, 그리고

인간 의지와 관련된 용기, 공경, 경외 등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혜’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관점에서 판단하게 도와주는 은사입니다.

개인의 이익이나 욕구보다는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판단하게 해줍니다.

 

‘통찰’은 진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은사입니다.

성경과 교리의 의미를 깨닫고, 영적 실재를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식견’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위급한 상황을 풀도록 도와주는 은사입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인식하고 성령의 인도를 청하면, 이 은사를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은 하느님이 창조한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게 해줍니다.

물질적인 행복을 찾기보다는 하느님의 섭리를 보려고 노력해야 이 은사가 활발해집니다.

 

‘용기’는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덕을 실천하게 해줍니다.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욕심을 버릴 때 용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공경’의 은사를 받으면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모든 이를 하느님의 자녀로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작품인 세상만물을 존중하게 됩니다.

 

‘경외’는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입니다.

이 은사는 죄를 피하게 하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르는 희망을 품게 합니다.

 

일곱 가지 은사는 견진성사를 통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성령 강림 대축일에 성령칠은을 뽑는 것은, 성령의 은사를 기억하고

이를 삶에 반영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사 참여가 어려워

성령칠은을 뽑지 못한 신자가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톨릭평화방송은 이에 따라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성령칠은을 뽑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 또는 어플리케이션에서 이름과 세례명만 입력하면 되는데,

행사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윤기혁 비오 / CPBC 라디오국 PD>

본당에서도 비대면이기 때문에 성령칠은을 직접 나눠주는 것들도 부담을 아마 많이 느끼실 것 같아서 모바일로 성령칠은을 뽑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에 이런 이벤트를 만들게 되었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주셔서 많은 분들이 성령의 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CPBC가 마련한 성령칠은 뽑기 행사는 6월 6일까지 계속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