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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월) - <1>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축성 봉헌 1주년

재생 시간 : 03:57|2020-06-01|VIEW : 226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축성 봉헌 1주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가 발생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이곳에 세워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습니다.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기념미사가 봉헌됐는데요.이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조선 시대 ‘소의문’이라고 불렸던 서소문 밖 네거리는 공식 사형장이었습니다. 당시 사형 집행은 ...
<1>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축성 봉헌 1주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가 발생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이곳에 세워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기념미사가 봉헌됐는데요.
이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조선 시대 ‘소의문’이라고 불렸던 서소문 밖 네거리는 공식 사형장이었습니다.
당시 사형 집행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이나 광장 같은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는 도성과 붙어있고 칠패시장과도 가까워 사형장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서소문 밖 네거리는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사형을 당함으로써
역설적으로 ‘한국 천주교회 최대 순교성지’가 됐습니다.

지난해 이곳에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세워진 것은 이곳이 조선 후기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시대상이 드러나는 장소이자 신앙을 증거한 거룩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주년 기념미사 강론을 통해
“서소문은 살아 있는 신앙을 전하고 이를 증거하는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우리는 죽은 기념물 이것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에요.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영원으로 가는 삶을 찾으셨던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신분 제도가 엄격하고 사상의 자유도, 신앙의 자유도 없었던 조선 시대.
신앙선조들은 모든 제약을 극복하고 기꺼이 신앙을 받아들였습니다.
염 추기경은 “순교자들의 신앙은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그분(순교자)들이 바보였습니까? 어떻게 보면 재산과 명예와 이 모든 것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분들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나 진정 우리 삶의 가장 기쁨을 주고 보람을 주고 의미를 주는 것이 신앙이었다는 것을 정말 그걸 믿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신 것이죠.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과 마찬가지로 이미 부활하신 순교성인들과 복자가 되신 124위 순교자들은 금세기에 우리가 살아야 할 진정한 믿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와
서울대교구 중림동 약현본당 주임 김병훈 신부,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부관장 사승환 신부가 공동 집전했습니다.
특히 성 남종삼 요한과 성녀 허계임 막달레나 등
5위의 성인 유해를 모시고 봉헌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미사 중에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지난 1년간 걸어온 길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 124위 복자 가운데
27위가 순교한 곳으로, 순교자들의 숨결이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오랜 기간 성지 정비에 공을 들여왔고,
지난해 6월 서소문역사공원과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완공됐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가 포함된 ‘서울 순례길’은
2018년 9월 교황청 공식 국제순례지로도 지정됐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