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3/25(수) - cpbc 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8:04|2020-03-25|VIEW : 982

<1> 가톨릭대 신학대학, 역사상 첫 온라인 개강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국 초, 중, 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됐죠. 대학들의 개강도 미뤄졌는데요. 사제 양성의 요람인 가톨릭대 신학대학이 결국 온라인으로 신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개강과 온라인 수업은 개교 이래 처음입니다. 전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1> 가톨릭대 신학대학, 역사상 첫 온라인 개강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국 초, 중, 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됐죠.

대학들의 개강도 미뤄졌는데요.

사제 양성의 요람인 가톨릭대 신학대학이 결국 온라인으로 신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개강과 온라인 수업은 개교 이래 처음입니다.

전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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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 찾은 가톨릭대학 성신교정 캠퍼스는 썰렁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은 금지됐고,

봄날의 햇볕이 내리쬐는 운동장도 텅 비었습니다.

 

<전은지 기자>

“여느 때면 학생들로 북적일 이 강의실도 코로나 여파로 텅 비었습니다. 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수업을 듣고 있을까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개강을 미뤘던 가톨릭대 신학대학은

지난 16일 신학기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교육부 지침에 따라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개강도, 온라인 강의도 가톨릭대 신학대학 역사상 처음입니다.

 

일반 대학에서는 사이버캠퍼스 활용이 보편적이지만,

사제 성소를 키우는 신학대학은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을 일부 제한하고 있습니다.

학년별로 디지털기기 사용도 제한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업 공백을 막기 위해 온라인 강의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직접 촬영한 수업 영상으로 학생들과 만나는 교수도 있고,

수업 자료에 음성을 더해 학생들의 이해를 높인 교수도 있습니다.

 

<전영준 신부 / 가톨릭대 신학대학장>

“일차적으로는 동영상을 촬영해서 사이버캠퍼스에 올려놓는 교수님들도 계시고요. 또 기존의 좋은 동영상들을 발굴해서 강의록 중간 중간에 붙이기를 해가지고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고도 있고요.

 

교수들은 온라인 강의가 익숙하진 않지만,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상우 신부 / 가톨릭대 성신교정 학생부처장>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로 한번 심심해서 한번 심심해서 해봤어요. 테스트를. 그리고 주위에 있는 신부님들한테 메신저로 보내줬더니. “아, 그래 의사소통이 잘 된다.” 해서 용기를 얻고서 촬영을 했는데.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도 저도 들긴 하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그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내가 무슨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가 라는 부분인 것 같아요.”

 

가톨릭대 신학대학은 다음 달 12일까지 사이버캠퍼스를 운영한 뒤,

주님부활대축일 이후 13일부터는 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학교 측은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선 간격을 두고 앉게 하고, 마스크 착용과 교실 환기 등을 생활화할 방침입니다.

 

교수진은 학생들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건강에 유의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전영준 신부 / 가톨릭대 신학대학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자주 방문한다든지 해서, 우리가 대면 수업 시작했을 때 다른 학생에게 혹시 피해를 끼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지금 비대면 수업, 온라인 강의를 하는 중에도 각자 각자 위생에 관련된 안전 수칙을 잘 지켜주시기를 바란다 라는 이야기를 꼭 당부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김상우 신부 / 가톨릭대 성신교정 학생부처장>

“우리 학교에 이미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폈습니다.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어서 이 사태가 빨리 종식이 되고 학생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강의실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2> 고해성사, 하느님과 단둘이 만나는 시간

 

코로나19 사태 속에 맞이한 사순 시기도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사순 시기에 고해성사를 통해 부활을 준비하는데요.

이 시기의 고해성사를 특별히 판공성사라고 부르죠.

올해는 개별 고백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각자 회개의 시간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이힘 기자가 고해성사의 의미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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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12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생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나이트클럽 경비원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고민하던 베르골료는 비어있는 성당에 찾아가 고해성사를 보게 됩니다.

베르골료의 고해성사를 들은 신부는 그에게 사제 성소가 있음을 발견하고

신학교로 이끌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가 된 건 고해성사 덕분이었습니다.

 

고해성사는 세례 받은 신자가 세례 후 지은 죄에 대해

하느님께 용서 받으며 교회와 화해하게 하는 성사입니다.

 

사제에게 죄를 고백해 죄의 사함의 은총을 입고, 사제가 정해준 보속을 이행함으로써

죄를 보상하거나 속죄하게 됩니다.

 

고해성사는 성사 참여자가 사제와 이뤄지는 유일한 일대일의 성사이기에 큰 의미를 지닙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죄는 하느님에 대한 모욕이자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의 단절"이라고 표현합니다.

또한 교회와 이루는 친교에도 해를 끼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히 회개는 하느님의 용서를 가져다주고 교회와 화해를 이루게 하며,

고해성사는 이를 전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고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에 원천을 두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의 제사로써 인간의 죄를 대신 속죄했고

인류로 하여금 하느님과 화해하도록 했습니다.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버지 하느님과 죄인들의 화해를 중재한 것만이 아니라

직접 죄인들을 만나 당신의 권위로 죄인들을 용서한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반포한 교서 「자비와 비참」에서

“고해성사에서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껴안아 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은총은 죄보다 더 강하며 어떤 난관도 극복한다”면서

“하느님의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해성사는 하느님과 단둘이 만나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

 

 

 

 

 

<3> 가톨릭 스타일 손 씻기…주모경 바치면 40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요즘 손을 자주 씻는 분들 많으시죠.

질병관리본부는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30초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손을 씻을 때 주모경을 바치는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톨릭 스타일 손 씻기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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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댈러스교구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된 그림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자는 안내문입니다.

댈러스교구는 이를 위해 손을 씻으면서 주모경을 바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는데,

주모경을 바치는 시간이 30초에서 45초 정도인 점을 고려한 겁니다.

실제로 안내문을 보면 손 씻는 방법을 설명하는 그림 밑에 기도문이 쓰여 있습니다.

 

<맹현균 기자>

"제가 직접 가톨릭 스타일 손 씻기를 해보겠습니다. 동시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측정도 함께 해보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에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이렇게 주모경을 바치면서 손을 씻어봤는데요. 시간은 약 43초가 소요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톨릭 스타일 손 씻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활성가 그룹 ‘J-fam’이 그 주인공입니다.

 

<장환진 요한 사도 / J-fam>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J-fam의 다른 멤버들 역시 가톨릭 스타일 손 씻기를 실천하며

모든 신자가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황소리 소피아 / J-fam>

"저희가 많은 아픔 중에서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안에서도 주님의 사랑을 느끼길 바라면서 함께 손을 30초 이상 씻으면서 주모경을 바쳐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서미주 체칠리아 / J-fam>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여러분들도 다 함께 30초 손 씻기 캠페인 참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가톨릭 스타일 손 씻기를 제안한 댈러스교구의 안내문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깨끗한 손은 우리의 생명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기도는 우리의 영혼을 구원합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4> 코로나19 극복하려면…‘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고 있죠.

신체적 접촉을 줄일 수 있도록 물리적 거리를 두자는 캠페인인데요.

가톨릭평화방송이 이와 관련해 특집대담을 마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물리적 거리는 두되

마음의 거리는 좁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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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와 모임 자제, 2m 이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입니다.

 

특집대담에 출연한 패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부터 진단했습니다.

 

<최영일 빈첸시오 / 시사평론가>

접촉이 제일 중요한 키워드예요. 접촉의 밀도, 접촉의 빈도, 접촉의 강도에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이 폭증하다 보니까, 그럼 접촉을 일단 차단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라 함은 우리가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보자는 거예요.

 

하지만 여전히 일탈을 일삼는 국민이 적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는 사회적 이기주의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김정환 신부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이런 사회적인 이기주의도 우리 안에 각자 갖고 있는 내면의 이기주의들이 반영된 거라고 저는 보는 거고요. 그래서 우리의 고질병, 지역주의나 계층주의 같은 것들이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아직 우리가 개선돼야 할 것들이 많구나 하는 것도 느꼈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이 적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는 희망을 잃지 않기를 당부했습니다.

 

<홍성남 신부 /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병을 앓고 나면 항체가 생기잖아요. 역경을 앓고 나면 심리적인 항체가 생겨요. 또 비슷한 상황이 오더라도 지금같이 힘들지 않고 더 잘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김정환 신부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권고했습니다.

 

<김정환 신부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그 분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러면서 거기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통해서 좀 더 이 기간 동안 내 자신도 돌아보고 좀 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들로 보낸다면 잘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사종교인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패널들은 종교의 사회적, 문화적인 기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성남 신부 / 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종교의 외피를 썼다고 해서 다 종교는 아니거든요. 사회에 무익하다. 해가 된다고 그러면 일단은 범죄 조직으로 봐야 됩니다. 그거를 종교의 자유를 얘기하면서 보호해주려는 거는 우리 아이들을 그 범죄조직에 넘기는 또 다른 범죄행위라고 생각이 돼요.

 

<김정환 신부 /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사실은 이번에만 이런 일들이 발생될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이비가 나올 지도 모르고 이런 부정적인 영향들이 나올 수 있을텐데, 아마 이런 시점에서 그런 것들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특집대담 ‘사회적 거리두기, 마음거리 좁히기’는

가톨릭평화방송 TV를 통해 방송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5>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내게 이루어지소서”

 

오늘은 가톨릭교회 전례력으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구세주 탄생을 예고한 날인데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축일의 유래와 의미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유은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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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작고 초라한 구유에서 아기 예수가 태어납니다.

그로부터 아홉 달 전.

하느님은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것이란 사실을 알립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 탄생일에서 잉태 기간인 아홉 달을 뺀

3월 25일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로 지냅니다.

 

축일은 동방교회에서 시작돼 7세기 서방교회로 전해졌으며,

‘주님의 예고 축일’, ‘성모영보 축일’ 등으로 불렸습니다.

 

이날은 마리아의 아들로 잉태된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한

마리아를 함께 기억하는 날입니다.

예수가 마리아의 태중에 육화한 사건은 하느님이 주도한 파스카 신비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또 하느님에 대한 마리아의 믿음과 순명을 보여주는 날이기도 합니다.

 

마리아는 다가올 일을 알지 못하면서도 하느님 구원 계획을 받아 들였습니다.

교부들은 마리아가 피동적으로 응한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신앙과 순명으로 인류 구원에 협력했다고 설명합니다.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마리아와 같은 자세를 가지도록 요청합니다.

이날의 주제는 ‘그리스도와의 일치’로, 신앙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