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2/26 (수) - cpbc 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6:29|2020-02-26|VIEW : 576

<1> 서울대교구도 미사중단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는데요. 한국 천주교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와 마산교구가 어제 미사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역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1> 서울대교구도 미사중단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는데요.

한국 천주교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와 마산교구가 어제 미사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역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미사 중단 기간은 오늘부터 3월 10일까지 2주간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담화를 통해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회합이나 행사, 외부 모임도 중단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염 추기경은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을 재의 예식과 미사 없이 시작한다는 게

마음 아프지만, 신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전국 16개 교구 중에 가장 많은 152만명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전체 인구의 15.6%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의 미사 중단은 코로나19 예방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마산교구도 오늘부터 3월 6일까지 열흘간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마산교구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 행사,

모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천주교가 교구 차원에서 미사를 중단한 건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6.25 전쟁 때도, 사스나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 때도 미사는 쉼 없이 봉헌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교구가 미사 중단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담화에서 "감염증의 공포 앞에서 우리를

더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건 서로에 대한 불신과 배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재난의 시기에 더욱 서로를 배려하고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 교구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사목지침을 잇따라 발표하며

대응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미사 뿐만 아니라 모든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도록 했고,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했습니다.

특히 침방울이 튀거나 손에 묻어 전파되는 걸 막기 위해 성가 부르기를 중단하거나,

공용성가책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불안감이 큰 경우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관면하고,

대송으로 대신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교구별 코로나19 대응 지침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각 교구는 미사 중단으로 주일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에게

가톨릭평화방송 TV 매일미사 시청을 적극 권장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본당 신부들에게

"가톨릭평화방송의 매일미사 시청을 권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마산교구도 "신자들이 사순 제1주일 미사를 평화방송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가톨릭평화방송 TV 매일미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하루에 세 차례,

주일에는 하루에 네 차례 방송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2> "바이러스는 하느님의 심판? 공포 조장 헛소문"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국민의 삶을 크게 바꿔놨습니다.

부쩍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힘든 상황을 다른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지기도 하죠.

이럴 때 신앙인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가르멜수도회 윤주현 신부가 신앙인의 자세를 짚어봤습니다.

유은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의 최근 게시글 들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내 인종차별이 어느 정도인지,

여행은 미루는 게 좋은 지 의견을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 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누리집에는

‘동양인에 대한 경계와 혐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안전을 당부하는 공지까지 올라왔습니다.

 

특정 지역과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국내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만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분노의 화살 돌리기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앙인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가르멜수도회 윤주현 신부는 가톨릭평화신문 기고문을 통해

"과거 흑사병이 낳은 인종차별과 소수인들에 대한 차별의 그림자가

오늘날 다른 양상으로 재현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윤 신부는 "이런 근거 없는 비난과 혐오는 사태를 무마시키기 위한 마녀사냥"이라며

신앙인들의 반성과 경계를 요청했습니다.

 

신천지를 반면교사 삼은 각성도 당부했습니다.

윤 신부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신천지 같은 모습이 우리 안에 다른 형태로

꽈리를 틀고 있지 않나 살펴봐야 한다"며 "내적 자세를 점검하고

올바른 신앙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예상 외로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신천지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자"고 촉구했습니다.

 

공포나 두려움을 조장하는 분위기도 경계했습니다.

 

윤 신부는 "옛날부터 전염병같은 국가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 세상의 종말이나

하느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이상한 행태가 반복돼 왔다"며

"신앙인이라며 공포나 두려움을 말하기보다

병자들과 의료인들을 위한 기도를 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

 

 

<3> 주일미사 의무 대신하는 ‘대송’ 방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사를 중단한 교구들이 많습니다.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못할 경우 ‘대송’을 바쳐야 하는데요.

대송의 의미와 방법을 이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주일미사 참례의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주일미사에 참례하기 어려운 경우 ‘대송’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묵주기도를 바치거나 성경을 읽고, 선행에 나서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74조 4항에는 “미사나 공소 예절에 참례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묵주기도,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그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신자들이 ‘부득이한 경우’가 무엇인지,

대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교회의는 ‘부득이한 경우’를 ‘직업상 또는 신체적, 환경적 이유로

주일미사에 일시적이건 계속적이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정의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은 ‘환경적’ 또는 ‘신체적’ 이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송을 할 경우 ‘묵주기도’는 5단을 바쳐야 하며

‘성경봉독’은 해당 주일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을 뜻합니다.

또 ‘선행’은 희생과 봉사활동 등을 의미합니다.

 

가톨릭평화방송도 신자들의 대송을 돕고 있습니다.

 

<이도행 신부 /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사무국장>

“(cpbc TV) 방송 미사가 주일미사를 대신할 수는 없는데 대송의 역할 중에서는

아주 적극적인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말씀의 전례도 있고

성찬의 전례를 통해서 내가 마음으로 영성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정말 훌륭한 대송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사목지침서는 주일미사를 참례하지 못한 신자들에게는

평일미사 참례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2주 또는 3주간 미사를 중단한 교구가 많아,

평일미사 참례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못할 경우 대송을 바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보내려는 마음일 것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

 

 

<4> 사순 시기 의미와 전례…희생·보속 다짐

 

교회 전례력으로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날인데요.

주님의 삶과 수난을 묵상하고 부활을 기다리는 시기죠.

사순 시기의 의미와 전례에 대해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사순 시기는 주님의 수난과 희생을 기억하는 시기입니다.

교회는 이 시기를 파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하는 때라고 합니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파스카 성삼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전까지 기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 동안 ‘사순 제1주일’부터 ‘주님 수난 성지 주일’까지

모두 6번의 주일을 지냅니다.

 

다만 주일은 사순 시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주일은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는 ‘성주간’이 시작됩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 밤 부활 성야 미사까지의 성주간은

전례주년의 1순위라 할 만큼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특히 ‘주님 만찬 성목요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성토요일 파스카 성야’의 사흘 동안을 ‘파스카 성삼일’이라 해서

사순 시기와 구분합니다.

 

사순 시기에는 전례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미사 중에 ‘대영광송’과 ‘알렐루야’를 노래하지 않습니다.

사제 제의 색도 통회와 보속을 상징하는 ‘자색’으로 바뀝니다.

제단 꽃 장식도 할 수 없습니다.

 

사순 시기 주일은 주님의 축일과 대축일에 우선합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부활대축일을 잘 준비하기 위해

사순 시기 동안 회개와 보속, 기도의 삶을 살도록 권고합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자주 바치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마음으로 단식과 금육, 기도와 희생을 실천합니다.

 

사순 시기에는 ‘판공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아울러 다양한 자선 활동을 펼치며 개인 뿐 아니라 공동체의 참회에도 동참합니다.

 

교회는 사순 시기와 파스카 성삼일을 지낸 뒤,

부활 성야 미사를 통해 빛으로 오신 구세주의 부활을 맞이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5> 교황 사순 담화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순 담화를 통해

회개의 근본인 파스카 신비에 적극 동참하고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이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5장 20절의 말씀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20년 사순 시기 담화의 제목입니다.

교황은 사순시기를 맞아 지난해 발표한 권고「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Christus Vivit)를

인용하고 모든 그리스도인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활짝 벌리신 두 팔에 여러분의 시선을 고정시키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계속해서 다시 여러분 자신을 구원하시도록 하십시오”

“죄를 고백하러 갈 때에 여러분을 죄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그리스도의 자비를 굳게 믿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회개의 근본인 파스카의 신비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예수님의 파스카는 과거의 사건이 아닌 성령의 권능으로

언제나 현재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고통 받는 이들 가운데에 계시는 예수님의 몸을

우리가 믿음으로 알아보고 만져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특히 파스카 신비에 대한 깊은 관상을 요청하며 회개의 시급성을 권고했습니다.

“이 은혜로운 시기에 주님께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셨듯이

우리를 이끌어 주시도록 자신을 내어 맡기자”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파스카의 신비는 혼자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어야 할 부(富)”라고 말했습니다.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새겨진 그리스도의 상처에 대해

함께 아픔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간을 이기주의에 가두는 부의 축적을 버리고 돈과 물건을 아낌없이 내어놓는

희사(喜捨)를 통해 가장 궁핍한 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사순 시기를 거행하는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어

하느님과 화해하고, 우리 마음의 눈을 파스카 신비에 고정시키며,

회개하여 하느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클로징 멘트>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이지만,

미사가 중단되면서

재의 예식도 거행하지 못한 교구가 많습니다.

 

참회의 상징인 재의 예식.

마음으로라도 의미를 새기고

사순 시기를 잘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가톨릭뉴스를 마칩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