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1/4(월) - 1. 가을걷이 감사미사, 농민들 생명농산물 봉헌

재생 시간 : 03:52|2019-11-04|VIEW : 156

농민들이 한 해 동안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봉헌하는 자리죠. 가을걷이 감사미사가 어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직거래 장터와 먹을거리 마당도 열려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됐습니다. 첫 소식,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농민들이 한 해 동안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봉헌하는 자리죠.

가을걷이 감사미사가 어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직거래 장터와 먹을거리 마당도 열려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됐습니다.

첫 소식,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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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교구의 농민들이 땀 흘려 키운 농산물을 줄지어 봉헌합니다.

잘 익은 사과와 감, 잘 여문 배추와 무, 유리병에 담긴 참기름과 벌꿀까지....

 

가을걷이 감사미사가 봉헌된 제대 앞은 금세 갖가지 농산물로 풍성해졌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농사는 생명을 가꾸고 나누는 일"이라며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농업은 경제적 가치와 돈의 논리로만 평가할 수 없는 생명의 가치,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우리 교회가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을 시작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생명의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이 시작된 지 2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1994년 쌀 시장 개방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농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시작한 우리농 운동.

하지만 25년이 지난 지금도 농민들의 어려움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농가소득은 여전히 낮은 편이고, 농촌에선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달 농업분야에서 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이런 상황을 우려하면서, 농민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찾자"고 호소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WTO에서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기로 한 결정으로 앞으로 농업분야에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절망하며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힘과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의 길을 갈 때 이 사회는 건강하고 생명이 살아 숨쉬는 사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전국 각 교구의 우리농 사제단도 미사에 함께하며 농민들의 노고를 기억했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우리농 운동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도했습니다.

 

한편 어제 명동대성당 일대에서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도농 한마당 잔치가 열렸습니다.

신자와 시민들은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농사지은 생명농산물을 직거래 가격으로 구입하고,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고, 떡 메치기에 동참하며, 농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농민들이 어제부터 오셔 가지고 오늘 잔치를 준비하셨어요. 그래서 돌아가실 때 홀가분하게 돌아가실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여러분들이 많이 가지고 온 농산물 함께 나눠주시고 기쁨을 농민들과 함께 나누는 좋은 시간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