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5(목) - 1. [기획] 가톨릭 신자들의 ‘추석 차례 예식’

재생 시간 : 03:17|2019-09-05|VIEW : 193

조상을 기리며 풍년을 기원하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정에서 차례 지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가톨릭 신자들은 차례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한국 천주교가 허용하는 명절 가정 제례 예식을 서종빈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

조상을 기리며 풍년을 기원하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정에서 차례 지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가톨릭 신자들은 차례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한국 천주교가 허용하는 명절 가정 제례 예식을 서종빈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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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들은 명절이나 기일 등 조상을 기억해야 하는 특별한 날에는

가정 제례보다 우선적으로 위령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러나 유교식 조상 제사를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에 따라 제사와 차례를 지낼 수 있습니다.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으로 ‘조상 숭배’의 개념과는 다릅니다.

 

가정 제례를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은 마음과 몸의 준비

그리고 상차림 등 두 가지입니다.

우선,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제례 때에는 복장을 단정하게 갖추어 입습니다.

 

이어 제례상은 음식을 차리지 않고 단순하게 추모 예절만을 위한 상을 차릴 수도 있습니다.

상 위에는 십자가와 조상의 사진이나 이름을 모시며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웁니다.

이밖에 성경, 가톨릭성가, 상장예식이나 위령기도 등을 준비합니다.

 

음식상을 차릴 경우에는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소박하게 차립니다.

졔례 예식은 시작 예식, 말씀 예절, 추모 예절, 마침 예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시작 예식은 시작 성가와 시작 기도를 하고

말씀 예절은 성경 봉독과 가장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성경 말씀은 주로 마태오 복음서의 ‘참행복’, 요한 복음서의 ‘아버지께 가는 길’,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의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과 생활 규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의 ‘사랑’,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중 ‘빛의 자녀’ 가운데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다른 본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의 말씀은 조상을 회고하면서 가훈이나 가풍, 유훈 등을 가족들에게 설명해 줍니다.

또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권고합니다.

 

추모 예절에서는 분향과 절, 위령 기도를 바치고

마침 예식은 마침 성가와 성호경, 음식 나눔으로 마무리됩니다.

 

본당 차원에서 추석날 공동 의식을 거행할 경우에는 미사 전이나 미사 후에 해야 합니다.

미사라는 공식적인 전례와 사목적 차원에서 허락되는 신심 행위인

제례가 섞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신위(神位), 신주(神主), 위패(位牌), 지방(紙榜) 등은

죽은 이의 신원을 표시하는 용어로 조상 숭배를 연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상의 이름’이나 ‘조상의 사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