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2(월) - 2. 걷고 기도하는 한국의 산티아고…천주교 서울 순례길 1주년

재생 시간 : 03:12|2019-09-02|VIEW : 225

지난 1년간 스페인 산티아고 못지 않게 큰 관심을 받은 국내 순례길이죠. 바로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 인데요.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 지 1년이 되어갑니다. 유은재 기자가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천주교 서울 순례길’로 안내합니다.   ===================================...

지난 1년간 스페인 산티아고 못지 않게 큰 관심을 받은 국내 순례길이죠.

바로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 인데요.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 지 1년이 되어갑니다.

유은재 기자가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천주교 서울 순례길’로 안내합니다.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라틴어로 적힌 교령을 들어 보입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지겔라 대주교로부터 받은

‘천주교 서울 순례길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 선포 교령’입니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최초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가 서울에 생겼습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말씀의 길’, ‘생명의 길’, ‘일치의 길’ 등

3가지 코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말씀의 길’은 명동대성당을 출발해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에 이르는

8.7km 구간입니다.

현재 을지로2가 외환은행 앞은 명례방이 있던 김범우 집 터입니다.

청계천 수표교 인근으로 이동하면 평신도들이 첫 신앙 공동체를 이뤘던

이벽의 집 터에 닿습니다.

길은 종로3가역 인근의 좌포도청 터와 종로성당을 지나 광희문 등으로 이어집니다.

 

‘생명의 길’은 가회동성당에서 경기감영 터까지 5.9km 구간입니다.

가회동성당이 있는 종로구 계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선교사제였던

주문모 신부가 조선 땅에서 첫 미사를 집전한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종각역과 광화문 일대는 천주교 신자들이 고초를 겪었던

의금부, 전옥서, 우포도청, 형조가 있던 자리입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까지 걷다보면, 신앙을 지키려 목숨을 바친

선조들을 위해 깊은 묵상과 기도를 하게 됩니다.

 

‘일치의 길’은 가장 긴 코스입니다.

절두산 순교성지부터 삼성산 성지까지 30㎞ 가량 이어집니다.

절두산은 한국 천주교회의 대표적인 순교 사적지로,

순교자의 전구를 청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순교자 27위와 무명 순교자 1명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의 유해가 이곳에 있습니다.

‘일치의 길’을 걷다보면 노고산, 당고개, 왜고개, 새남터 등의 성지도 갈 수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 선포 1주년을 맞아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걸으면서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포함된 24곳을 모두 걷고 도장을 찍어 제출하면

축복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만 26∼34세 청년이 ‘서울 순례길’ 앱을 활용해

24곳 성지의 도장을 모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산티아고로 향하는

스페인 항공권도 받을 수 있습니다.

 

9월 순교자성월.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걷고 기도하다 보면,

순교성인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