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26(월) - cpbc 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8:38|2019-08-26|VIEW : 709

<1> “열려라”…청각장애인을 위한 에파타성당 봉헌식   서울대교구 최초의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당이죠. 에파타성당 봉헌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청각장애인 신자들도 이제 마음 편히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학주 기자가 봉헌식에 다녀왔습니다.   ===============================...

<1> “열려라청각장애인을 위한 에파타성당 봉헌식

 

서울대교구 최초의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당이죠.

에파타성당 봉헌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청각장애인 신자들도 이제 마음 편히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학주 기자가 봉헌식에 다녀왔습니다.

 

===================================================================

 

서울 마장동에 청각장애인들의 염원을 담은 에파타성당이 건립됐습니다.

에파타의 뜻은 열려라

성당 문이 열리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에 축성 성유를 발랐습니다.

또 새 성당 구석구석에 성수를 뿌리고 축복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에파타성당은 새로운 희망과 영성을 갖게 하는

꿈의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에파타준본당을 본당으로 승격한다고 밝혔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이 에파타성당 공동체가 서울대교구 내에서 특별하게 독립된 공동체가 아닌 교구의 한 부분이며 한 가족으로 교구 신앙 공동체 안에서 함께 활동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성당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청각장애인 신자들은 20년 넘게 서울 수유동

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건물에서 미사를 봉헌해왔습니다.

100여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서 수 백 명이 미사를 봉헌하다보니,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수화를 보기 위해 다 같이 앉아서 미사를 봉헌해야 했습니다.

 

청각장애인 신자들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

에파타성당 대성전은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사식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또 대성전과 소성전, 성체조배실을 비롯해 만남의 방과 다목적홀까지 두루 갖췄습니다.

 

에파타본당 주임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 신부입니다.

박 신부는 8년 동안 전국과 해외를 돌며 새 성당 건립 기금을 모았습니다.

박 신부는 성전 제단 벽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길게 뻗은 직선은 청인을, 구부러진 선은 청각장애인과

고통 받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또 기울어진 제단 벽은 문이 열리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박 신부는 에파타성당을 찾아오는 사람을 모두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서 신부/ 서울대교구 에파타본당 주임>

청각장애인과 청인들을 따로 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 손을 잡고 하느님을 찬미하면 하느님께서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보시고 기쁘게 은총의 빛을 비추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간절한 바람을 이룬 청각장애인 신자들의 가슴은 감동으로 물들었습니다.

 

<김혜원 비비아나>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혜원이고, 세례명은 비비아나입니다. 얼마 전에 성당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찾아왔습니다. 농인 신자들뿐만아니라 박민서 신부님까지 성당을 옮겨 다니면서 후원을 하는 모습을 보고 고생이 많으셨단 생각이 들었고요. 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당에 와서 건립을 하고 처음 열린 것을 보니까 진심으로 기쁘고 좋았습니다.”

 

이날 봉헌미사에서는 박민서 신부를 사제의 길로 인도한

잠실본당 주임 정순오 신부가 직접 수화 통역을 맡았습니다.

또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성당인 인천교구 청언본당 주임 임성환 신부,

태국의 가톨릭농아선교회 신부와 청각장애인 신자들도 함께 했습니다.

청인과 청각장애인 모두에게 열려 있는 에파타성당.

우리가 사는 세상도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이학주 기자 - 수어>

지금 저는 에파타성당에 있습니다. 에파타성당에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cpbc 이학주입니다.

 

 

 

<2> 강남역에 떠 있는 외딴섬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와 토요기도회

 

서울 강남역 삼성전자 본사가 보이는 철탑에서

8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삼성에서 노조 활동하다 해고를 당한 뒤 일평생 투쟁해온 김용희 씨인데요.

그의 마지막 싸움에 함께하기 위해 토요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유은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10차선 대로가 교차하는 강남역 사거리에 외딴섬이 떠 있습니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8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CCTV 관제 철탑입니다.

 

삼성에서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된 김 씨는 25년 동안 투쟁을 이어왔고,

지난 610일 마지막을 결심하며 철탑에 올랐습니다.

환갑을 맞은 김 씨는 이미 지난달 정년 퇴직일이 지난 상황.

김 씨는 삼성의 사과와 명예복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 삼성 해고노동자>

삼성에 요구하는 것은 삼성에 정말 진실어린 사과와 복직, 명예복직입니다. 어차피 김용희 동지는 정년이 넘어갔는데 넘어갔더라도 명예복직이라도 해야만이 삼성의 잘못을 진정 뉘우치는 것이고 또 그간의 일정 정도의 어떤 그 보상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름 1미터 남짓, 철탑 위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열악합니다.

큰 차가 지나가거나 바람이 불 때면 철탑이 흔들립니다.

김 씨는 중앙을 관통하는 쇠기둥을 피해 새우처럼 몸을 말고 지냅니다.

55일 동안 단식투쟁을 하며 한여름을 보낸 터라 30kg이나 빠졌습니다.

 

김 씨를 응원하기 위해 토요기도회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김 씨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기도 했습니다.

 

<전비담 엘프레다 / 촛불문화제 담당자>

노조가 받쳐주는 상황도 아니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시민 대책위를 꾸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힘이 받쳐주는 힘이 아직도 미약해요. 근데 저분은 지금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하시는 거고. 삼성에 중재 역할을, 파인텍처럼 중재역할을 누군가가 종교 단위가 나서서 해주셨으면...

 

도심 한복판,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한 생명이 외칩니다.

 

<김용희 / 강남역 고공농성 삼성 해고노동자>

사회의 낮은 곳과 어두운 곳을 위해서 항상 투신해 주시고

저희들 노동자 문제에 이렇게 큰 힘을 보태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토요기도회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강남역 7번 출구 앞에서 열립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

 

 

 

 

 

 

 

 

 

 

 

 

 

 

 

 

 

 

 

 

 

 

 

 

 

 

<3> 사제들, 자살예방교육 강사로 교단에 서다

 

자살률이 높은 우리나라. 특히 청소년들의 자살 문제가 심각합니다.

자살은 10년 넘게 청소년 사망원인 1위인데요.

사제들이 자살예방교육 강사로 교단에 섰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서울 혜화동 동성고의 1학년 교실.

로만 칼라를 한 사제가 수업에 한창입니다.

 

서울대교구 장인우 신부는 33분마다 1명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실태를 전했습니다.

장 신부는 자살을 생각한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장인우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

여러분들이 자살 생각을 했다, 자살 충동을 느꼈다 해서 그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고 숨기고 감추려고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자살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뒤집어보면 살자가 되듯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한 인생의 철학자이기도 하거든요.

 

장 신부는 학생들에게 무엇이 고민인지 물었습니다.

학생들은 조심스럽게 고민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부터 외모, 성적, 진로까지 고민의 종류는 다양했습니다.

 

장 신부는 고민이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민을 잘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장인우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

처음에는 고민이었지만, 이런 고민들이 계속 켜켜이 감정의 쓰레기통에 쌓이다 보면 우울감과 삶을 끝내고 싶은 그런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이죠.

 

무릎을 다쳐 몇 달째 목발을 짚고 있는 장 신부는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도 건넸습니다.

본인처럼 목발을 짚고 다니는 사람에게 눈길이 간다면서,

자신의 고통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헤아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누구에게나 고민이 있고 힘들 땐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점,

또 친구들의 고민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김진하 베드로 / 동성고 1학년>

1이잖아요. 다들 힘든 시기가 분명한데 이렇게 와주셔서 교육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힘든 일이 있다면 찾아가서 상담 받고 그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날 동성고 1학년과 2학년 자살예방교육에 나선 사제는 모두 8.

앞서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올해 네 차례의 워크샵을 거쳐,

11명의 사제를 생명존중교육 강사로 양성했습니다.

 

사제들은 1학기엔 학교폭력예방교육,

2학기엔 자살예방교육 강사로 동성고 교단에 섰습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올해 양성된 사제들과 함께

가톨릭교회의 생명윤리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명존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교육을 요청하는 학교나 사회공동체에 사제들을 강사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김정환 신부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저분들이 교육자이시고 사목자이시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훨씬 더 효과도 있고, 그만한 능력도 갖고 계시고. 그리고 저분들이 그것에 대한 경험들을 본당 사목지나 아니면 각자의 사목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교육이 더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4>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창립한반도 평화운동 펼친다

 

한반도에 불었던 평화의 바람이 주춤해졌습니다.

북한은 주말에 또다시 무력시위를 벌였고, 한일관계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한반도 평화가 간절한 바로 이 때.

가톨릭 평화운동을 펼칠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가 창립됐습니다.

전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이 한글과 영어, 한자로 쓰인

평화 플래카드를 번쩍 들어 올립니다.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국제 가톨릭 평화운동 단체인 팍스 크리스티의 한국지부,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가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창립총회 열기는 평화에 대한 염원만큼이나 뜨거웠습니다.

 

<박동호 신부 /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공동대표, 서울대교구 이문동본당 주임>

한국 천주교회 안에서 특별히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가 평화의 표지, 평화의 촛불이 되기를 소망하고요. 그래서 아마 한 세대 후에 저의 후배 사제가 남북을 오가면서 또 한일관계를 또 잘 만들고, 인도 태평양이 전선이 아니라 온 인류의 어떤 하나 되는 그런 날이 되기를 소망해요.”

 

<박문수 프란치스코 /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연구이사>

우리나라 위치에서 우리나라보다 좀 열악한 상황에 있는 나라들에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는 우리나라 국제적인 위치에 비했을 때 너무 그런 역할을 안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 기구를 통해서 그런 두 가지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팍스 크리스티는 그리스도의 평화라는 뜻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53월 프랑스의 한 교사가

피에르 마리 테아 주교에게 용서와 화해 운동을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70여 년이 흐른 지금, 전 세계 50여 개국 50만 명이

팍스 크리스티의 평화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교회 모든 구성원이 신분을 초월해 활동하는 팍스 크리스티 운동.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에 가입한 3백여 명의 회원들도

형제애적 가치를 나누며 다양한 평화 활동에 앞장설 예정입니다.

 

당장 오는 11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사목방문에 맞춰

동아시아 종교인평화 포럼을 개최합니다.

회원들은 일본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군비축소 문제를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 포럼 선언문을 만들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아울러 내년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국제 팍스 크리스티 세계총회에 참석하고,

평화성지순례, 아카데미 등의 활동도 펼칠 예정입니다.

 

창립 기념미사를 주례한 유경촌 주교는 평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해나갈 팍스 크리스티 운동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한국의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정말 주님의 평화를 실제로 이렇게 머릿속으로만이 아니라 생각으로만이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 그리고 또 구체적으로 평화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우리 사회 안에서 우리의 신앙 믿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좋은 촉매제, 매체로서의 그런 단체가 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요. 그러한 팍스 크리스티 운동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창립은 큰 평화에 앞서 작은 일치가 이뤄진 순간이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5> 교황 강론 중 단상에 오른 소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 도중 어린이가 단상에 올라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이 소녀는 단상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놀았습니다.

 

==================================================

 

바티칸 현지시간으로 지난 21,

바티칸의 바오로 6세홀에서 열린 교황의 수요 일반알현.

 

일반알현이 시작된 지 40분쯤 지났을 무렵,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소녀가 단상에 올라갑니다.

 

소녀는 박수도 치고, 넓은 단상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멋진 포즈도 취해보는가 싶더니, 금새 일어나 춤을 춥니다.

 

강론 중인 교황 앞에도 가보지만, 교황은 개의치 않고 강론을 계속합니다.

 

소녀의 어머니가 아이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교황은 그대로 두라고 만류했습니다.

소녀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강론을 마칠 무렵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소녀를 보았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병마와 싸우는 가엾은 소녀를.

 

마음으로 답해보세요. 소녀를 보고 하느님께 그녀를 치유하고

보살펴달라고 기도했습니까?

그녀의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서 기도했습니까?

우리는 고통을 겪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소녀의 티셔츠엔 ‘LOVE’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어린이가 단상에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수요 일반알현 때도 6살 어린이가 단상에 올라갔는데,

당시에도 교황은 그대로 두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