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26(월) - 1. “열려라”…청각장애인을 위한 에파타성당 봉헌식

재생 시간 : 04:25|2019-08-26|VIEW : 327

<1> “열려라”…청각장애인을 위한 에파타성당 봉헌식   서울대교구 최초의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당이죠. 에파타성당 봉헌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청각장애인 신자들도 이제 마음 편히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학주 기자가 봉헌식에 다녀왔습니다.   ===============================...

<1> “열려라청각장애인을 위한 에파타성당 봉헌식

 

서울대교구 최초의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당이죠.

에파타성당 봉헌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청각장애인 신자들도 이제 마음 편히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학주 기자가 봉헌식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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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장동에 청각장애인들의 염원을 담은 에파타성당이 건립됐습니다.

에파타의 뜻은 열려라

성당 문이 열리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에 축성 성유를 발랐습니다.

또 새 성당 구석구석에 성수를 뿌리고 축복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에파타성당은 새로운 희망과 영성을 갖게 하는

꿈의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에파타준본당을 본당으로 승격한다고 밝혔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이 에파타성당 공동체가 서울대교구 내에서 특별하게 독립된 공동체가 아닌 교구의 한 부분이며 한 가족으로 교구 신앙 공동체 안에서 함께 활동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성당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청각장애인 신자들은 20년 넘게 서울 수유동

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건물에서 미사를 봉헌해왔습니다.

100여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서 수 백 명이 미사를 봉헌하다보니,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수화를 보기 위해 다 같이 앉아서 미사를 봉헌해야 했습니다.

 

청각장애인 신자들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

에파타성당 대성전은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사식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또 대성전과 소성전, 성체조배실을 비롯해 만남의 방과 다목적홀까지 두루 갖췄습니다.

 

에파타본당 주임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 신부입니다.

박 신부는 8년 동안 전국과 해외를 돌며 새 성당 건립 기금을 모았습니다.

박 신부는 성전 제단 벽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길게 뻗은 직선은 청인을, 구부러진 선은 청각장애인과

고통 받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또 기울어진 제단 벽은 문이 열리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박 신부는 에파타성당을 찾아오는 사람을 모두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서 신부/ 서울대교구 에파타본당 주임>

청각장애인과 청인들을 따로 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 손을 잡고 하느님을 찬미하면 하느님께서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보시고 기쁘게 은총의 빛을 비추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간절한 바람을 이룬 청각장애인 신자들의 가슴은 감동으로 물들었습니다.

 

<김혜원 비비아나>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혜원이고, 세례명은 비비아나입니다. 얼마 전에 성당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찾아왔습니다. 농인 신자들뿐만아니라 박민서 신부님까지 성당을 옮겨 다니면서 후원을 하는 모습을 보고 고생이 많으셨단 생각이 들었고요. 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당에 와서 건립을 하고 처음 열린 것을 보니까 진심으로 기쁘고 좋았습니다.”

 

이날 봉헌미사에서는 박민서 신부를 사제의 길로 인도한

잠실본당 주임 정순오 신부가 직접 수화 통역을 맡았습니다.

또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성당인 인천교구 청언본당 주임 임성환 신부,

태국의 가톨릭농아선교회 신부와 청각장애인 신자들도 함께 했습니다.

청인과 청각장애인 모두에게 열려 있는 에파타성당.

우리가 사는 세상도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이학주 기자 - 수어>

지금 저는 에파타성당에 있습니다. 에파타성당에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cpbc 이학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