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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월) - 2. 강남역에 떠 있는 외딴섬…삼성 해고자 김용희와 토요기도회

재생 시간 : 02:42|2019-08-26|VIEW : 169

<2> 강남역에 떠 있는 외딴섬…삼성 해고자 김용희와 토요기도회   서울 강남역 삼성전자 본사가 보이는 철탑에서 8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삼성에서 노조 활동하다 해고를 당한 뒤 일평생 투쟁해온 김용희 씨인데요. 그의 마지막 싸움에 함께하기 위해 토요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유은재 기자가 다녀...

<2> 강남역에 떠 있는 외딴섬삼성 해고자 김용희와 토요기도회

 

서울 강남역 삼성전자 본사가 보이는 철탑에서

8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삼성에서 노조 활동하다 해고를 당한 뒤 일평생 투쟁해온 김용희 씨인데요.

그의 마지막 싸움에 함께하기 위해 토요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유은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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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선 대로가 교차하는 강남역 사거리에 외딴섬이 떠 있습니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8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CCTV 관제 철탑입니다.

 

삼성에서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된 김 씨는 25년 동안 투쟁을 이어왔고,

지난 610일 마지막을 결심하며 철탑에 올랐습니다.

환갑을 맞은 김 씨는 이미 지난달 정년 퇴직일이 지난 상황.

김 씨는 삼성의 사과와 명예복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 삼성 해고노동자>

삼성에 요구하는 것은 삼성에 정말 진실어린 사과와 복직, 명예복직입니다. 어차피 김용희 동지는 정년이 넘어갔는데 넘어갔더라도 명예복직이라도 해야만이 삼성의 잘못을 진정 뉘우치는 것이고 또 그간의 일정 정도의 어떤 그 보상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름 1미터 남짓, 철탑 위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열악합니다.

큰 차가 지나가거나 바람이 불 때면 철탑이 흔들립니다.

김 씨는 중앙을 관통하는 쇠기둥을 피해 새우처럼 몸을 말고 지냅니다.

55일 동안 단식투쟁을 하며 한여름을 보낸 터라 30kg이나 빠졌습니다.

 

김 씨를 응원하기 위해 토요기도회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김 씨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기도 했습니다.

 

<전비담 엘프레다 / 촛불문화제 담당자>

노조가 받쳐주는 상황도 아니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시민 대책위를 꾸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힘이 받쳐주는 힘이 아직도 미약해요. 근데 저분은 지금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하시는 거고. 삼성에 중재 역할을, 파인텍처럼 중재역할을 누군가가 종교 단위가 나서서 해주셨으면...

 

도심 한복판,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한 생명이 외칩니다.

 

<김용희 / 강남역 고공농성 삼성 해고노동자>

사회의 낮은 곳과 어두운 곳을 위해서 항상 투신해 주시고

저희들 노동자 문제에 이렇게 큰 힘을 보태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토요기도회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강남역 7번 출구 앞에서 열립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