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23(금) - 1. 홍콩 사태와 가톨릭교회

재생 시간 : 03:22|2019-08-23|VIEW : 214

<1> 홍콩 사태와 가톨릭교회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가톨릭교회는 평화로운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홍콩 상황과 가톨릭교회의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홍콩 시위는 ‘송환법’이라고 불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홍콩과 범죄인 인도...

<1> 홍콩 사태와 가톨릭교회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가톨릭교회는 평화로운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홍콩 상황과 가톨릭교회의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홍콩 시위는 ‘송환법’이라고 불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홍콩과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지 않은 나라에도

범죄인을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입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법의 악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권운동가나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인사들이

이 법에 따라 중국으로 압송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콩 시민들의 두려움을 뒷받침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를 풍자하는 책을 팔아온 홍콩의 한 서점 관계자들이

2015년 돌연 실종됐습니다.

몇 달 만에 돌아온 서점 점장은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송환법이 개정되면, 중국 정부가 송환을 요구해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시위에 나선 홍콩 시민들은 하나 같이 검은 옷을 입고, 우산을 들고 있습니다.

 

우산이 등장한 건 2014년 홍콩 행정장관의 직선제 요구 시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시민들은 최루액과 살수차를 동원한 경찰에 맞서 우산으로 저항했습니다.

당시 언론들은 이를 ‘우산혁명’이라고 불렀습니다.

 

시민들의 검은 옷은 상복을 의미합니다.

올해 6월 송환법에 반대하다 숨진 청년을 추모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한쪽 눈을 가린 시민들도 보입니다.

며칠 전 한 여성을 실명 위기에 빠뜨린 경찰의 폭력 진압에 항의하는 뜻입니다.

 

시위 현장에선 성가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홍콩 가톨릭학생연합회 에드인 차우 회장은

성가를 부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종교는 과격해진 시위를 진정시킬 힘이 있다"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차분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해 가톨릭 단체가 시위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주교 홍콩교구는 잇따른 호소문을 통해 평화로운 문제 해결을 촉구해왔습니다.

특히 홍콩 정부에 "송환법 개정보다 대중의 의심에 먼저

응답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현재 홍콩교구 보좌주교 하치싱 주교는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고,

밤샘기도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 홍콩교구장 젠 제키운 추기경도 미사와 기도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호소와 노력이 통한 걸까요?

경찰의 무력 진압에 분노해 한때 공항과 지하철을 점거했던 시민들은

지금 평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손에 화염병 대신 물티슈를 들고 경찰이 던진 최루액의 흔적을 청소합니다.

 

한편 홍콩 가톨릭교회는 홍콩 정부의 송환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종교 탄압을 비판해온 홍콩 성직자들이

정치범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1년에는 성경을 중국 본토에 반입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홍콩 시민도 있습니다.

홍콩 사태는 이제 송환법 논란을 넘어, 홍콩 민주화 시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