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19(월) - 5. 바티칸은행, 29년 만에 대대적인 개혁

재생 시간 : 02:50|2019-08-19|VIEW : 68

<5> 바티칸은행, 29년 만에 대대적인 개혁   [앵커] 각종 부패에 휘말렸던 바티칸은행이 29년 만에 대대적인 개혁을 하게 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계 감사직을 외부에 개방하는 바티칸은행 개혁안을 승인했는데요.   그동안 바티칸은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번 개혁은 어떤 의미가 있는...

<5> 바티칸은행, 29년 만에 대대적인 개혁

 

[앵커] 각종 부패에 휘말렸던 바티칸은행이 29년 만에 대대적인 개혁을 하게 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계 감사직을 외부에 개방하는 바티칸은행 개혁안을 승인했는데요.

 

그동안 바티칸은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번 개혁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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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0136월 한 사제가 이탈리아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22년 동안 바티칸은행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회계 책임자 눈치오 스카라노 신부였습니다.

 

스카라노 신부는 2천만 유로라는 막대한 돈을

스위스에서 개인 비행기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이 사건은 교황청과 바티칸은행의 투명성 논란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습니다.

외신들은 가톨릭 역사상 최악의 금융 스캔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바티칸은행.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혁의 칼날을 꺼내들었습니다.

즉위 한 달 만에 바티칸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4년에는 바티칸은행 비밀 금고의 자물쇠를 열어 자산을 공개했습니다.

은행 경영진도 교체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드라이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지난 10일 바티칸은행 개혁안이 담긴 교황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회계 감사직을 외부에 개방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외부 회계 감사는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개혁안에 따르면, 회계 감사인은 감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은행의 회계 업무가 국제 기준에 맞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기존에 5명이었던 감독위원회 인원도 7명으로 늘어납니다.

은행장과 부은행장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됩니다.//

 

개혁안에는 은행 경영자가 매달 재정 관련 보고서를

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도 포함됐습니다.//

바티칸은행의 규정이 바뀌는 건 지난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은행의 문을 닫는 방안까지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개혁 의지가 강하다는 뜻입니다.

 

교황이 지금까지 발표한 자의교서를 봐도,

바티칸의 재정 투명성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13자금 세탁, 테러 자금 조달, 대량 살상 무기 확산의 예방과 근절을 위한 자의교서2014사도좌와 바티칸 시국의 재무와 관리 조정 기구 신설

즉위 직후 나온 자의교서들은 대부분 재무와 재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개혁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오랜 세월 공고해진 기득권과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황청 개혁이 언제 끝나는지 묻습니다.

교황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개혁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