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5(월) - 2. 연극 「정하상」 다음달 무대 오른다

재생 시간 : 03:41|2019-08-05|VIEW : 142

<2> 연극 「정하상」 다음달 무대 오른다   올해는 기해박해가 일어난 지 180년이 되는 해입니다. 기해박해로 순교한 정하상 성인은 평신도의 모범을 보인 신앙선조입니다. 박해로 무너진 교회를 일으키는 일에 헌신했는데요.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다음달 순교자성월을 맞아 연극 「정하상」을 무대에 올립니다. 전은지 기자가 연극...

<2> 연극 「정하상」 다음달 무대 오른다

 

올해는 기해박해가 일어난 지 180년이 되는 해입니다.

기해박해로 순교한 정하상 성인은 평신도의 모범을 보인 신앙선조입니다.

박해로 무너진 교회를 일으키는 일에 헌신했는데요.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다음달 순교자성월을 맞아

연극 「정하상」을 무대에 올립니다.

전은지 기자가 연극 연습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승주영 안셀모 / 집장나장 역>

“네가 정하상이냐”

 

서울대교구청 성미관에 배우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신현용 대건 안드레아 / 한계원 역>

“행장을 꾸려 아이를 나라 밖으로 내몬 것도 모자라 너 스스로 신부가 되려 했구나.”

 

<홍여준 프란치스코 드 살 / 정하상 역>

“교우 마흔 셋을 잡아들였소. 그중 서른넷이 배교하고 풀려난 것을 아시오?

저들의 칼끝이 턱 밑에 닿았소. 교우들이 흩어졌소.”

 

배우들의 연기가 무르익은 이곳은 연극 「정하상」 연습 현장입니다.

연극 「정하상」은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순교자성월을 맞아 올리는 작품입니다.

1839년 한양에서 체포된 정하상 성인이 순교하기 전날 밤을 그렸습니다.

 

연극은 정하상 성인이 신문을 받으며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정하상 성인의 ‘마지막 진술’을 통해 앵베르 주교와 샤스탕 신부,

조신철과 유진길 등 기해박해 순교자들도 조명합니다.

 

순교자에 대한 연극이라고 해서 순교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았습니다.

연출을 맡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유환민 신부는

"순교자들이 어떻게 순교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의미를 뒀다"고 말했습니다.

 

<유환민 신부 / 연극 「정하상」 연출,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정말 중요한 건 그분들이 어떻게 살아오셨는가가 아닐까. 그래서 영웅적인 죽음만 생각하자면 사실 과연 나는 순교의 삶을 살 수 있을까. 좀 많이 부담도 되고 먼 이야기 같지만, 그분들의 그 마지막 순간은 사실 그분들의 애틋한 하루하루가 모여서 된 시간이라는 생각이….”

 

연극 「정하상」은 공연 장소도 특별합니다.

정하상 성인이 참수된 서소문 밖 네거리,

그곳에 조성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연극이 펼쳐집니다.

 

성인의 숨결이 깃든 곳에서 하는 공연이기에 배우들도 기대가 큽니다.

 

<홍여준 프란치스코 드 살 / 정하상 역>

“공간이 주는 힘과 그리고 또 그 저희가 연기할 무대가 주는 힘이 굉장하니까 여러분들도 오셔서 좀 그 공간을 둘러보기도 하시고, 굉장히 잘해놨거든요. 둘러보기도 하시고. 그리고 마침 저희 공연까지 보시고 가신다면 아마 조금 더 뜻깊은 공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유환민 신부는 많은 신자들이 연극을 통해

정하상 성인의 삶과 신앙을 묵상하길 기대했습니다.

 

<유환민 신부 / 연극 「정하상」 연출,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성인을 다룬 이야기를 성지에서 하게 되다 보니까 그곳을 찾은 많은 분들, 특히 순례객들에게 우리 교회사, 성인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뭐 말씀을 좀 드리게 됐습니다만, 그래도 그분들의 삶이 어땠는지 작품을 통해서 같이 묵상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연극 「정하상」은 오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