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신부의 교회 이야기 - 방송 다시보기
  제28강 가톨릭과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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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10-03-23  조회 16717   추천수 216

제28강 가톨릭과 개신교


개신교는 종파가 많아서 통일된 교리가 없다. 그래서 천주교와 비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주로 마르틴 루터가 세운 루터교와 요한 칼빈이 세운 장로교를 중심으로 천주교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천주교와 개신교의 같은 점

1) 하느님

천주교나 개신교에서 믿는 하느님은 똑같다. 전능하신 분, 천지의 창조주...

문제는 '하느님'에 대한 명칭이다. 천주교는 하느님, 개신교는 하나님으로 부르고 있다.

2)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도 천주교나 개신교 꼭 같다. 문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3) 성령

성령의 존재와 활동을 믿는 것도 꼭 같다.

4) 성경도 대체로 같다

천주교 73권(46+27), 개신교 66권(39+27). 구약성경 가운데 7권을 마르틴 루터는 성경이 아니라고 제외시켰다. 신약성경 27권은 꼭 같다.

5) 같은 세례

물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나는 세례의 의미는 천주교와 개신교 꼭 같다. 다만 예식에서 차이가 나는데 천주교세례는 세례명을 받고 대부․대모가 정해지고 미사수건이나 양초를 받는 예식 등이 개신교와 다르다. 이런 것은 세례의 본질이 아니라 초대교회부터 전해 내려오는 천주교의 전통이다.

2. 천주교와 개신교의 다른점

1) 교회

우선 천주교와 개신교는 '교회'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다.

천주교는 예수께서 직접 세우신 교회다. 예수께서 이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의 운영을 사도들에게 맡겨서 지금까지 이어져온 교회다. 사도 베드로를 1대 교황으로 세우고 지금 베네딕도 16세 제265대 교황까지 이어져 내려온 천주교,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가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인 주교들을 통해 이어져온 천주교, 이 '사도성'이 천주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개신교는 참된 교회가 각자의 양심 안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양심에 따라 누구나 세울 수 있는 교회다. 누구나 세울 수 있는 '임의성'이 개신교교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2) 계시

인간과 하느님이 서로 소통하려면 하느님 편에서 당신 뜻을 열어 보이고 인간 편에서 그것을 알아듣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느님이 당신 뜻을 열어 보이는 것을 '계시', 인간이 그것을 알아듣고 받아들이는 것을 '신앙'이라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하느님의 뜻인 계시를 알아들을 수 있는가?

천주교는 '성경과 전통'을 통해서 알아들을 수 있다하고, 개신교를 오직 성경만을 통해서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

'전통'은 '입으로 전해지고 생활로서 실천되던 하느님 말씀'이다.

'성경'은 그 가운데 '글로 기록된 하느님 말씀'이다.

3) 성사

성사란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이다. 그냥 만남이 아니라 '예식을 통한 만남'이다.

천주교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중요한 시점에 하느님을 만나고 특별한 축복을 받고 살게 하려고 7성사를 구별하였다.

개신교에서는 세례 외에 다른 성사를 부정한다.

(1) 성체성사

천주교의 미사는 개신교 예배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미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말씀과 성찬'.

개신교는 '성찬'이 없다. 루터교를 세운 마르틴루터는 신부였으면서도 성찬부분을 없애고, 말씀과 찬양만으로 예배를 만들었다.

(2) 고해성사

개신교에서는 천주교의 고해성사를 보고 사람이 어떻게 사람의 죄를 사해줄 수 있는가 하고 비판한다. 개신교에서는 자기가 범한 죄를 스스로 하느님 앞에서 통회함으로써 죄사함을 받는다고 한다.

천주교에서는 처음부터 죄사함의 방식으로 사제에게 '고백'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제들은 예수님로부터 죄를 사해주는 사죄권을 받았다. :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그러나 진정으로 참회하고 진실되이 고백하는 것은 영혼의 치유를 가져올 수 있다.

(3) 혼인성사

천주교는 혼인을 성사로 축복한다. 그 핵심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시는 것을 사람이 풀지 못한다"는 것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혼을 허락하지 않음으로써 혼인의 존엄성을 보호하고자 한다. 오늘날 이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 참으로 걱정스럽다.

개신교의 혼인은 단순히 사회적인 계약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개신교에서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이혼도하고, 또 재혼도 할 수 있다.

(4) 신품성사

천주교의 신부는 구약의 예언자의 직무와 제사를 드리는 제관의 직무인 사제직을 받는다. 신부는 독신을 지킨다.

개신교의 목사는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봉사자다. 독신제도 없다. 마르틴 루터도 아우구스틴 수도회의 수사신부였다가 41세인 1524년에 시토회 수녀였던 당시 25세 가타리나와 결혼하여 6명의 자녀를 두었다.

4) 마리아에 대한 이해

개신교 일부종파는 천주교를 마리아교라고 비판한다.

천주교는 마리아교가 아니다. 예수님을 구세주, 그리스도로 믿는 종교가 그리스도교다. 그리스도교에 천주교와 정교회, 개신교가 있다. 천주교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그리스도교이지 마리아를 구세주로 믿는 마리아교가 아니다. 마리아는 인간이다.

개신교 일부 종파는 성모상 앞에서 절하고 기도하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비판한다. 성모상은 우상이 아니다. 우상은 그 자체가 신적인 힘을 가진 형상이다. 성모상은 신앙의 상징물이기 때문에 우상이 아니다.

(1) '성모'라는 호칭

개신교는 마리아를 성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한다. 그러나 개신교신자들은 서로서로를 거룩한 신도라는 뜻으로 성도(聖徒)님이라고 부른다. 마리아가 신자들보다 못한가?

성(聖)이라는 말은 우상이 아니라 다른 것과 특별히 구별하여 부르는 영예로운 뜻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을 낳아 기르시고 한평생 예수님을 위해 헌신했던 마리아를 거룩한 어머니, 성모님으로 부르는 것이 지나친 것은 아니다.

(2)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 성모송과 묵주기도

개신교 신자들은 성모송과 묵주기도를 이해하지 못한다.

성모송의 핵심은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께는 '주님, 저희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하고 기도하지만, 마리아께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하고 청한다. 성모님이 우리 죄를 용서해 줄 수는 없다.

마르틴 루터도 죽기까지 성모송과 묵주기도를 바쳤다. 그러나 그 이후 개신교는 마리아를 무시하게 되면서 마리아께 바치는 기도를 중지하였다.

(3) 성모상, 예수상, 성상과 성화

이러한 성상이나 성화가 등장한 것은 초대교회 직후부터였는데 세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성당장식품, 둘째, 교보재, 셋째, 신앙의 상징물.

영혼과 육신을 가진 우리는 속에 있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상징물을 사용한다.

또한 하느님께 드리는 인간의 마음은 '상징물과 상징행위'를 통해 표현되었다.

우상은 그 상 자체가 신적인 힘이 있는 것이다. 교회의 성상과 성화는 '그 자체가 신적인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물'로 기도의 효과와 집중을 도와주는 것이다.

로만칼라도 상징물이다. 수녀들의 수도복도 상징물이다.

5) 연옥과 죽은 자를 위한 기도

천주교는 사후의 세상을 천국과 연옥, 지옥으로 설명한다. 죄없이 깨끗한 사람은 천국, 중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이다. 과연 천국으로 직행할만큼 의인이 얼마나 되겠나... 연옥은 정화의 상태를 뜻한다. 그래서 천주교는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죽은 부모님을 위해서, 또 연옥영혼들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한다.

개신교는 사후의 세상을 천국과 지옥으로 구별한다. 그래서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가 없다.

6) 구원문제

천주교는 1442년 플로렌스 공의회를 통해 '가톨릭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멸망한다'고 선포한 이래 천주교신자가 아니면 모두 지옥간다고 믿었다.

그 후에 그렇다면 '이순신장군도 지옥에 갔나'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오랜 숙고 끝에 196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천주교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양심을 지키고 선하게 살다간 사람들도 구원의 가능성이 있다고 선포하였다.

개신교의 대부분 종파는 개신교에서 세례 받지 못한 사람들은 전부 지옥 간다고 믿는다.

7) 성인공경

천주교는 신앙에 모범이 되었거나 순교자들 가운데 특별한 분들을 '성인'으로 선포하고 공경하면서 그 이름을 따서 세례명으로 지어 수호성인으로 삼고 있다.

개신교 모든 교파에서는 '성인'을 인정하지 않는다.

8) 기타

그 밖에도 가톨릭교회와 개신교의 차이는 많다.

(1) 헌금

(2) 십일조

'땅에서 나는 소출의 십분의 일은 하느님께 바칠 거룩한 것'이라는 레위기 27, 30 말씀에 따라 구약시대에 십일조가 생겨났다. 신약에 와서 십일조를 바치라는 말은 없었지만 구약의말씀을 이어받아 신자들은 자연스럽게 십일조를 바쳤다.

천주교의 십일조는 교회를 유지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는데 공헌하였지만 교회를 부유하게 하였고, 성직자들이 가난의 정신을 잊어버리게 하였다. 그리하여 천주교는 십일조를 폐지하고 자발적인 정성으로 헌금하게 하였다.

개신교는 십일조를 바친다.

(3) 신앙의 열정

개신교신자들은 한사람이라도 열정적으로 전교한다.

천주교신자들은 전교열정도 부족한 것 같다.

(4) 성경읽기

가톨릭신자들은 성경, 죽으라고 안 읽는다.

개신교신자들은 성경 외우도록 읽는다.

(5) 술과 담배

천주교는 술과 담배를 할 수 있다.

한국개신교는 술과 담배가 음식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술과 담배를 절제하지 못해서 건강을 해치고 가정과 사회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아예 금지시키고 있다.

(6) 제사

천주교는 제사를 조상을 공경하고 가족들이 화목할 수 있는 좋은 전통으로 본다.

개신교는 일체의 제사를 미신으로 간주하여 금지시키고 있다.

안타깝게도 교회에 분열이 존재하고 있다. 마르틴 루터의 의도가 아무리 좋은 것이었다고 해도 갈라지지 말고, 교회 안에서 개혁했더라면 분열은 없었을 것이다. 교회에 문제가 많다고 그때마다 교회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나... 수많은 교회가 난립하게되지 않겠나... 교회의 분열은 천추의 한이 되는 통분스런 일이다. 모두 같은 식구들이었잖나...

가톨릭교회는 사도 베드로로부터 이어오는 정통 그리스도교이지만,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변질되지 않도록 개혁정신을 잃지 말아야 하겠다. 사람의 본성은 죄로 물들었기 때문에 가만두면 어느새 늘어지고 무디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교회나 개신교신자들을 갈라진 형제자매로 보고 세상구원을 위해 서로 협력할 줄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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