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 남양성모성지

재생 시간 : 52:45|2009-09-23

본 십자가의 길 프로그램은 교황청에서 인준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기도하셨던, 성경에 기초를 두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의 신비를 묵상 하도록 엮어진 <성경에 따른 십자가의 길>에 따라 제작되었습니다. <성경에 따른 십자가의 길> (시작기도) 사랑이신 주님, 주님은 우리 죄를 속량하시기 위해 친히 당신 몸에 십...

본 십자가의 길 프로그램은 교황청에서 인준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기도하셨던, 성경에 기초를 두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의 신비를 묵상
하도록 엮어진 <성경에 따른 십자가의 길>에 따라 제작되었습니다.

<성경에 따른 십자가의 길>

(시작기도)
사랑이신 주님, 주님은 우리 죄를 속량하시기 위해 친히 당신 몸에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주님의 상처로 우리를 낫게 하셨으니 올바르게 살도록 도와주시고 주님의 모범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잘 걷도록 이끌어주소서.

(1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처
예수,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루카 22, 17-20
 
그리고 잔을 받아 감사를 드리시고 나서 이르셨다. "이것을 받아 나누어 마셔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제부터 하느님의 나라가 올 때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마시지 않겠다."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하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자
성체성사의 크나 큰 선물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리자.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조금도 아끼지 않으신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써 당신의 생명은 완전히 소멸되셨으며 그로인해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음식으로 내 주셨다.

(묵상)

당신의 몸과 피로 세우신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여계시는 주님,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었고 만나로 배불렸건만 너는 너의 구세주에게 십자가를 마련하였구나.
▷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성모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영광송)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b이제와 항상 영원히b아멘.

(2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2처
예수, 겟세마니에서 고뇌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루카 22, 39-46

예수님께서 밖으로 나가시어 늘 하시던 대로 올리브 산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그곳에 이르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돌을 던지면 닿을 만한 곳에 혼자 가시어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그때에 천사가 하늘에서 나타나 그분의 기운을 북돋아 드렸다. 예수님께서 고뇌에 싸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시어 제자들에게 와서 보시니, 그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두려움이 밀려올 때 주님께서도 무서워 떠시며 번민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자. 우리도 나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없고 주님께 맡겨 드려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제자들처럼 슬픔에 지쳐 잠들지 말고 주님과 함께 머물며 깨어 기도하자.

(묵상)

주님, 주님께서 흘리신 눈물과 피땀으로 우리 모두가 구원을 받았나이다. 당신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도 주님과 이웃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봉사로 땀 흘리게 하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에게 포도밭을 일구어 주었건만 너는 나를 겟세마니 동산에서 배반하였구나.
▷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3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3처
예수, 대사제들과 의회 원로들에 의해 심문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마태 26, 59-66

수석 사제들과 온 최고 의회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려고 그분에 대한 거짓 증언을 찾았다. 거짓 증인들이 많이 나섰지만 하나도 찾아내지 못하였다. 마침내 두 사람이 나서서, "이자가 '나는 하느님의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대사제가 일어나 예수님께, "당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소? 이자들이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어찌 된 일이오?"하고 물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입을 다물고 계셨다. 대사제가 말하였다. "내가 명령하오. '살아 계신 하느님 앞에서 맹세를 하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인지 밝히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그때에 대사제가 자기 겉옷을 찢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합니까? 방금 여러분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자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묵언, 말이 모두 침묵이 된 예수. 진실을 눈 앞에 보면서도 그것을 모르는 채 추악한 분노로 옷을 찢는 대제관의 어리석음. 주님께서는 예언자 요엘을 통해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으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을 돌아보자. 우리가 누군가에게 단죄의 옷을 찢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가? 내가 찢은 옷 속에 나의 편견과 무지가 드러나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흠승드려야 할 주님을 여러면에서 모독한다. 지금이라도 속죄할 것을 결심하고 주님과 일치의 정신을 구하기 위해서 깊은 침묵과 잠심이 요구된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침묵할 때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묵상)

주님, 아버지의 이름을 받들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님 가신 길을 잘 따를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에집트에서 데려 내와 홍해 바다에서 파라오의 손에서 구해내었건만 너는 나를 대제관에게 넘겨주었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4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4처
예수, 빌라도에 의해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요한 18, 33-40

그리하여 빌라도가 다시 총독 관저 안으로 들어가 예수님을 불러,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은 네 생각으로 하는 말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하여 너에게 말해 준 것이냐?"하고 되물으셨다. "나야 유다인이 아니잖소? 당신의 동족과 수석 사제들이 당신을 나에게 넘긴 것이오. 당신은 무슨 일을 저질렀소?" 하고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내 신하들이 싸워 내가 유다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빌라도가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진리가 무엇이오?"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다인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그런데 여러분에게는 내가 파스카 축제 때에 죄수 하나를 풀어 주는 관습이 있소. 내가 유다인들의 임금을 풀어 주기를 원하오?" 그러자 그들이 다시 "그 사람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하고 외쳤다. 바라빠는 강도였다

빌라도, 그는 막강한 권력을 지녔으나 우매한 군중의 함성 앞에 무력해지고 만다. 고함소리에 실린 거짓 앞에 진리를 외면하고 마는 빌라도의 모습은 진리 앞에서 머뭇거리고 마는 나약한 나 자신이기도하다. 빌라도는 영원한 것에 목마름을 느꼈다. 그래서 물었다. 진리가 무엇인가? 예수님은 다만 눈빛으로 답하실 뿐이다. 바로 내가 진리이다. 그러나 빌라도는 용기가 없었다. 빌라도는 그가 갈구하던 것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는 더 소중한 것을 위해 작은 것을, 영원한 것을 위해 잠시 지나가는 것을 포기할 용기가 없었다. 우리도 빌라도처럼 진리 앞에서 머뭇거린다. 우리의 삶은 늘 진리 앞에 갈등하지만 갈등을 뛰어넘어 진리이신 주님께로 나아가는 용기를 구하자.

(묵상)

주님, 사랑하는 외아들을 십자가의 고통으로 인도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생명을 나누어 주는 자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세상 어둠의 아픔 속을 헤메는 우리들이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하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였건만 너는 나늘 빌라도에게로 데려왔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5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5처
예수, 채찍질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요한 19, 1-3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가 군사들에게 채찍질을 하게 하였다. 군사들은 또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예수님 머리에 씌우고 자주색 옷을 입히고 나서, 그분께 다가가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그분의 뺨을 쳐 댔다. 

인간이 인간을 향해 던지는 조롱! 피가 솟구치는 분노와 견딜 수 없는 굴욕감. 예수의 반응은 어느쪽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을 조롱하는 그들의 어리석음에 대한 무안한 연민의 마음이다. 우리도 타인에 대한 이해보다는 타인에 대한 질타와 조롱을 퍼부은 적은 없는지... 곰곰이 돌이켜보고 뼈가 드러날 때까지 채찍으로 맞으시고 가시관을 쓰시고도 침묵하시는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자. 그리고 오만하고 불손한 우리의 머리를 주님앞에 깊이 숙이자.

(묵상)

주님, 주님께서는 수난과 고통 중에서도 우리 죄를 위해 계속 기도하셨습니다. 우리의 통회 하는 마음과 정신을 굽어보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사막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배불렸건만 너는 나를 마구 때리고 짓밟는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6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6처 예수,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요한 19, 16-17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넘겨받았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 터'라는 곳으로 나가셨다. 그곳은 히브리 말로 골고타라고 한다. 

고통이 극에 달할 때 죽음에 대한 공포와 번민은 차라리 빨리 끝이 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바뀔 수 있다. 예수의 마음속을 흐르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때로 고단한 삶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를 때면 예수께서 골고타 언덕을 오르신 저 고통스러운 십자가의 무게를 가늠해보면서 주님께 우리도 삶의 고단함을 이겨나갈 힘을 주십사고 청하자.

(묵상)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자신을 끊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을 따라 오너라"하신 주님. 우리로 하여금 지상에서 십자가의 신비를 깨닫게 해 주시어 천국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었건만 너는 너의 구세주에게 십자가를 마련하였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7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7처 키레네 사람 시몬, 예수를 도와 십자가 옮기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루카 23, 26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

시골에서 성안으로 들어오다 붙들렸던 시몬은 일견 운이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가장 가까이서 예수의 고통을 나눌 수 있었으니까. 가장 필요할 때 예수께 도움을 드렸던 시몬. 과연 우연이었을까? 아니다. 그는 바로 그 자리, 예수께서 가시던 고통의 길 한 모퉁이에서 말없이 함께 걷고 있었던 것이다. 이 세상의 고통받는 무수한 사람들,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때로 그들 곁에서 함께 걸어갈 용기를 지닌 사람만이 자신의 길에서 십자가를 지고가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어느 곳을 걷고 있는가? 누구와 함께 걷고 있는가?

(묵상)

주님, 무거운 십자가를 나눔으로써 주님의 영광에도 동참하게 하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독수리 날개에 태워 데려왔건만 너는 네 십자가를 지고 따라옴을 거절하려느냐?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8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8처 예수,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루카 23, 27-28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통곡하는 예루살렘 여인들을 오히려 위로하시는 예수! 죽음을 향해 걸어가시는 그 순간 까지 주님의 시선은 타인을 향해 열려있다. 우는 여인들의 마음을 위로하시며 측은한 사람은 우리 자신들임을 상기시켜 주신다. 예수의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 가슴속에도 정녕 눈물이 흐르고 있는지 눈을 감고 느껴보자. 울어야 할 때에 울 줄 안다는 것은 결코 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이웃의 고통을 바라보면서 아무런 아픔을 느낄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메마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묵상)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들을 위해 울어라"하신 주님, 우리의 아파하는 마음을 굽어 보시고 당신의 평화를 심어주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종이라 부르지 않고 친구라 불렀건만 너는 내가 너희를 사랑하듯 ‘서로 사랑하여라’함을 거절하는 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9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9처 예수,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요한 19, 23-24

군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그분의 옷을 가져다가 네 몫으로 나누어 저마다 한몫씩 차지하였다. 속옷도 가져갔는데 그것은 솔기가 없이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이것은 찢지 말고 누구 차지가 될지 제비를 뽑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습니다." 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래서 군사들이 그렇게 하였다.

예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는가? 우리는 진정 예수를 사랑하는가?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발을 멈추자. 그 분의 죽음 앞에서 '당신은 누구시냐'고 물어보자. 왜? 누구를 위해 죽으시는가? 이제 모든 것은 끝나는 것입니까? 라고 물어보고 그 분의 답을 들어보자.

(묵상)

주님, 우리도 진심으로 당신을 따르기 원하여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게 하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구원의 옷으로 감싸 주었건만 너는 나의 겉옷을 벗겼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10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0처 예수, 회개하는 죄수에게 하느님 나라를 약속하심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루카 23, 39-43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시지 않은 것이 무엇이었나? 이토록 사랑해 주신 주님께 겸손하게 신뢰를 두며 그분을 믿자. 십자가에 매달렸던 강도(우도) 또한 주님께 신뢰를 두고 용서를 청했을 때 천국을 약속받았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신뢰를 두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다.

(묵상)

주님, 당신은 회개하는 강도를 십자가의 고통에서 천상 기쁨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우리도 삶의 마지막 때에 지은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여 천국에 드는 기쁨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에게 천국의 문을 열어주었건만 너는 내 사랑 안에 머물기를 거절하려는 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11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1처 예수, 십자가 위에서 어머니와 그의 사랑하는 제자에게 말씀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요한 19, 25-27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밑에 말없이 서 계시는 어머니와 제자들을 내려다 보시며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로 묶어주신다. 곧 우리들을 염려 하시어 당신 어머니 마리아를 우리의 어머니로 주신 것이다. 마리아! 못자국에서 흘러 내리는 피를 바라보며 아들의 말을 듣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 시메온의 예언대로 예리한 칼에 심장을 찔리우 듯 아픈 가슴 깊숙이에서 침묵으로 아들에게 건네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묵상)

주님, 우리도 주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고 하나되어 부활의 새 생명에도 참여케 하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너의 구세주인 나는 네가 마리아의 자녀가 되길 원했건만 너는 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12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2처 예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요한 19, 28-30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슨 말을 하여야 하는가? 아들의 죽음을 지켜보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무슨 위로를 드릴 수 있는가?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인간적 감상에만 젖어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죽음 너머 생명의 빛을 바라 볼 수 있다면,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솟아날 수 있으리라. 죽음 그 너머의 밝아오는 빛을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찬미의 노래를 부르자. 오직 죽음만이 영원한 삶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우치면서.

(묵상)

"내가 십자가에 높이 들리게 될 때 모든 이를 나에게 모아들이리라"하신 주님, 당신이 흘리신 피와 상처로 우리에게 승리와 영광의 기쁨을 나누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나날의 고통을 잘 받아들임으로써 영원한 상속에 한 몫 하게 하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높이 올려주었건만 너는 나를 십자가에 매달았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13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3처 예수,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마태 27, 57-61
 
저녁때가 되자 아리마태아 출신의 부유한 사람으로서 요셉이라는 이가 왔는데, 그도 예수님의 제자였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자, 빌라도가 내주라고 명령하였다. 요셉은 시신을 받아 깨끗한 아마포로 감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시고 나서, 무덤 입구에 큰 돌을 굴려 막아 놓고 갔다.  거기 무덤 맞은쪽에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영혼들을 향한 예수의 위대한 사랑을 보라! 예수께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음 같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심 같이 우리도 그러한 순명과 사랑의 은총을 청하며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일치를 이루자.

(묵상)

주님, 닫혀진 무덤 입구에 서서 문 저 너머에서 하느님이 마련하시는 통터오르는 빛을 맞을 준비를 하게 하소서.

▶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 다오. 나는 너를 온전히 사랑하였건만 너는 나를 죽음의 사슬로 묶었구나.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14처로 이동하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4처 예수,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성경묵상 마태 28, 1-8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그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우리의 생명이신 예수그리스도! 고통과 시련없는 부활의 영광이 있을 수 있는가? 십자가를 지시고 갈바리아를 걸으셨던 그 여정 속에서만 가능하다. 죽음을 물리치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자.

(묵상)

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 죽음의 힘을 쳐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여신 당신 외아들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기도를 굽어듣게 하시고 성령의 은총으로 우리의 삶을 새로이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마침기도)
주님, 당신과 십자가를 경배하나이다.
십자가를 통해서 세상에 기쁨을 안겨주셨으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춤추나이다.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복을 주소서.
당신의 빛나는 얼굴을 우리에게 보이소서.
당신의 승리를 온 세상이 알게 하시어
만백성이 당신을 기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만민이 주님 오심을 기뻐하며 춤추게 하소서.

(묵상)

받으소서, 주님
저의 자유와
저의 기억과
저의 지성과
저의 의지를 모두 받으소서.
제가 소유한 이 모든 것,
당신이 제게 주신 것이기에
주님, 여기 돌려드리나이다.
모든 것 당신 것이오니,
당신 뜻대로 처리하소서.
제게는 당신의 사랑과 은총만을 주소서
그것으로 제게 족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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