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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 <1> 교황청 합의 제 멋대로 무시한 중국…"유감·충격적"

재생 시간 : 02:30|2022-12-01|VIEW : 265

교황청과 중국이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를 2년 연장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교황은 중국이 임명한 주교를 승인하고,중국은 교황을 가톨릭 최고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게 핵심인데요.하지만 최근 중국이 교황청 승인 없이 새 보좌주교를 임명했습니다. 교황청은 "충격적이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11월 26일자 교황...

교황청과 중국이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를
2년 연장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교황은 중국이 임명한 주교를 승인하고,
중국은 교황을 가톨릭 최고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게 핵심인데요.

하지만 최근 중국이
교황청 승인 없이 새 보좌주교를 임명했습니다.

교황청은
"충격적이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26일자 교황청 성명입니다.

중국의 지오반니 펑 웨이자오 주교가 교황청이 인정하지 않는 장시교구의 보좌주교로 임명됐다는 내용입니다.

교황청은 "충격적이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난 2018년 9월 교황청과 중국의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에 위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교황청이 펑 웨이자오 주교가 임명된 장시교구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교황청 승인 없이 5개 교구를 통합해 만든 곳이기 때문입니다.

주교 임명과 교구 설립, 통합, 해산 등의 권한은 오직 교황에게만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임명한 인물이 펑 웨이자오 주교라는 점도 교황청이 즉각 반응한 이유입니다.

웨이자오 주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습니다.

정부가 통제하는 애국회가 아닌, 지하교회 위장교구를 담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웨이자오 주교는 체포돼 여섯 달 동안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8년 교황청과 중국의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가 나왔고 2년마다 연장되고 있습니다.

미국 가톨릭교회는 교황청과 중국의 합의를 비판합니다.

중국 내의 인권 문제를 도외시했다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교황은 인권 문제와 외교적 노력을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탄압 속에 놓인 중국의 그리스도인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도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즉, 교황청은 중국과의 관계를 풀어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 중인데도, 지하교회를 향한 탄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 교황청 국무원장>
"우리가 정치를 하는 방식은 아주 작은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모든 결과가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현실을 향해 한 걸음을 나아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바로 조금 더 나은 종교적 자유입니다."

교황청은 성명에서 웨이자오 주교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극심한 압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