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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 <2>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전쟁과 평화’ 전시회

재생 시간 : 02:41|2022-11-11|VIEW : 123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출신 작가들이 함께한 전시회에장현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기자] 러시아 리얼리즘의 대가로 불리는 미하일 쿠가츠의 작품 ‘전장으로’입니다.그림 속에서 가족들은 군복을 입고 떠나는 아들을 배웅하고 있습니다.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아들을 사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출신 작가들이
함께한 전시회에
장현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러시아 리얼리즘의 대가로 불리는 미하일 쿠가츠의 작품 ‘전장으로’입니다.

그림 속에서 가족들은 군복을 입고 떠나는 아들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아들을 사지로 보내는 가족들의 슬픔과 절망감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현실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관람객들은 그림을 보며 다시금 전쟁의 아픔을 상기합니다.

블라디미르 펜튜흐의 작품 ‘피네가강의 홍수’는 봄이 오면서 얼음이 녹은 시베리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풍경화이지만 그 안엔 고통스러운 시간이 끝나고 만물이 깨어나는 평화의 시간이 왔다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평범한 순간 속에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는 것은 러시아 리얼리즘 작품의 특징입니다.

갤러리 까르찌나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연 전시회에는 러시아 출신 작가 3명과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 2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고향의 풍경과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 등을 소재로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역설합니다.

<김희은 / 갤러리 까르찌나 관장>
“전쟁이라는 아픈 환경 때문에 활동을 못 하다가 그러면 가만히 있지 않고 이 전쟁에 대한 우리의 아픈 마음을 전시로 보여드리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사실상 ‘동족상잔’과 다름없는 전쟁에 휘말린 민중의 아픔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 관장은 “미하엘 쿠가츠 작가의 경우 아버지는 러시아 사람이지만 어머니는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며 “전쟁은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희은 / 갤러리 까르찌나 관장>
“러시아 사람들이라고 해서 전쟁을 일으킨 나라지만 전범국이지만 그 사람들의 마음은 아마 갈기갈기 다 찢어질 정도로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을 폭격하고, 민간인을 학살하는 전쟁 범죄를 저지르면서 세계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여론의 악화와 더불어 러시아 사람은 물론 러시아 문화에 대한 외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희은 관장은 이 같은 민감한 상황 속에서도 “문화 교류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희은 / 갤러리 까르찌나 관장>
“어떤 정치적 상황, 어떤 세계적 상황이 있든 간에 예술은 그런 것을 뛰어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민중의 마음은 모두가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전쟁과 평화’ 전시회.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열립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