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21 - <1> 국내 최초 ‘주교좌 기도 사제’ 활동 현장

재생 시간 : 04:25|2022-09-21|VIEW : 800

요즘 명동대성당에선 하루에 세 번 사제들의 기도가 울려 퍼집니다.국내 최초로 신설된 주교좌 기도 사제들의 기도 소리인데요.사제들이 명동대성당에 상주하면서 기도에만 전념한 지 오늘로 꼭 3주가 됐습니다.주교좌 기도 사제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거룩한 어린양이 희생되시어 십자가 그힘으로 영광주신때”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요즘 명동대성당에선 하루에 세 번
사제들의 기도가 울려 퍼집니다.

국내 최초로 신설된
주교좌 기도 사제들의 기도 소리인데요.

사제들이 명동대성당에 상주하면서
기도에만 전념한 지
오늘로 꼭 3주가 됐습니다.

주교좌 기도 사제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성무일도>
“거룩한 어린양이 희생되시어 십자가 그힘으로 영광주신때”

<성무일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사제들의 나지막한 기도 소리가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울려 퍼집니다.

‘주교좌 기도 사제’들이 낮 기도를 바치는 중입니다.

신자석에선 사제들을 따라 기도하는 신자도 있고, 묵상에 잠긴 신자도 있습니다.

‘주교좌 기도 사제’들은 9월 1일부터 하루에 세 번 성무일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오전 7시 40분엔 아침 기도를, 오전 11시 45분엔 낮 기도를, 오후 5시 30분엔 저녁 기도를 바칩니다.

이는 사제들이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길 바라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주교좌 성당에서 특별히 소리 내어서 바치시고 또 거기에 교우분들도 함께 자연스럽게 합류해서 교회의 기도인 성무일도 기도를 같이 바친다면 굉장히 의미 깊겠다 싶어서…”

‘주교좌 기도 사제’들은 교구장의 뜻에 적극 동참하며 정성껏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여인영 신부 / 주교좌 기도 사제>
“신자들과 함께하지만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느님과 함께라는 사실이죠. 그것을 더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주교좌 기도 사제’의 소임은 기도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매일 오전 성체조배를 하고, 신자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한 일과입니다.

사제들은 명동대성당 일대를 순회하며 신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안수를 주거나 성물을 축복해주기도 합니다.

<유승록 신부 / 주교좌 기도 사제>
“저희가 질문을 받아서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런 사소한 자그만 일이지만 그런 일들이 신자들의 필요에 응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듭니다.”

‘주교좌 기도 사제’는 한국 천주교회에서 처음 신설된 소임이라는 상징성 못지 않게 복장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허리엔 까만 띠를 두르고 머리엔 까만 비레따를 쓰는데, 사제들도 처음 해보는 복장입니다.

<정운필 신부 / 주교좌 기도 사제>
“아직까지는 어색하지만 쑥스럽고. 없었던 게 아니었으니까. 유럽이나 다른 교회에서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좀 더 익숙해지리라고 봅니다.”

<박경근 신부 / 주교좌 기도 사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고 할까요.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주교좌 기도 사제’로 활동한 20일.

사제들은 초심과 함께 자부심을 느낍니다.

<정운필 신부 / 주교좌 기도 사제>
“신자들에게 아니면 여기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또 우리 자신에게도 영적으로 약간 부족할 때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박경근 신부 / 주교좌 기도 사제>
“신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되는 직무가 곧 성사의 집행, 거행과 기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그런 시간인 것 같고요.”

<유승록 신부 / 주교좌 기도 사제>
“마치 신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한. 제가 사제서품 28주년이 됐는데, 열정이 있던 그 시기로 돌아간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고…”

‘주교좌 기도 사제’는 내년에 4명이 추가로 임명돼 모두 8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주교좌 기도 사제’와 함께 기도하는 신자들이 늘어나길 희망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신부님들 숫자만의 확장을 넘어서 차츰차츰 미사에 오시는 우리 교우분들이 성무일도를 우리 신부님들과 함께 바칠 수 있게 되리라 봅니다. 요즘은 성무일도 기도서를 따로 사시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의 기도 앱을 통해서 성무일도를 다 누구나 볼 수 있고 바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