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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 <2> 5·18민주화운동 42주년…“과거 기억 못하면 역사는 반복된다”

재생 시간 : 03:08|2022-05-18|VIEW : 143

[앵커] 5·18 민주화운동, 진실은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다.관련 기록이 부족한데다 전두환씨의 사망으로 진상규명은 더 어려워졌습니다.그럼에도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들의 증언입니다.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상...
[앵커] 5·18 민주화운동, 진실은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관련 기록이 부족한데다 전두환씨의 사망으로 진상규명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들의 증언입니다.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다 보안사에 연행됐던 김성용 신부는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들었던 협박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용 신부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인터뷰>
“내가 기억에 남는 게 하나 있는데 신부 당신 까불면 여기서는 당신 하나쯤 말이야 그냥 간단하게 없앨 수 있다고, 세상 아무도 모르게 당신 갈아서 하수구에 물 부어가지고 한강으로 던지면 끝이라고 아무도 모르게….”

고문 피해자들에겐 당시의 악몽 같은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김상호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인터뷰>
“제가 당한 것은 수갑 채워서 이렇게 밑으로 다리 밑으로 수갑을 채워서. 그거 되게 힘들어요. 거기다 대걸레 자루 껴 가지고 책상과 책상 사이에 이렇게 거꾸로 매달리게 하는데….”

<김하기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인터뷰>
“수갑 같은 것 있잖아요. 그 안에 손 넣으면 딱 이렇게 고정이 돼요. 그다음에 허리를 묶어버리고 꼼짝 못 하게 묶어 가지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느덧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진실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기록들이 왜곡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많고, 전두환씨 등 핵심 인사들이 사망하거나 진술을 거부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아예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들을 만나 증언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회복적 정의’ 실천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또 지난 12일 있었던 조사 결과 발표회에선 일각에서 광주에 침투한 북한특수군 ‘김군’으로 허위 지목했던 인물을 공개해, 침투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차복환 / ‘김군’ 실존인물>
“(사실이) 아닌 것을 꼭 맞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난 그게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래서 그건 아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를 해야만 되는 것 같아서,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한번 여기 왔어요.”

한편, 광주대교구는 5·18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지난 15일 `5·18 정신 계승을 위한 도보순례‘를 열고 추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도보순례 참가자들은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5·18 정신의 계승을 다짐했습니다.

추모 미사를 주례한 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역사는 반복된다”며 “민주화에 대한 헌신을 기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