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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금) - <1> 이재명 소확행, 윤석열 심쿵 경쟁…포퓰리즘 경계한 교황

재생 시간 : 05:38|2022-01-28|VIEW : 628

20대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후보들의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한데요.그런데 이번 대선에선 유독유권자의 일상을 겨냥한 소소한 공약들이 눈에 띕니다.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는 호평이 있지만,포퓰리즘 경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맹현균 기자와 김정아 기자입니다. [맹현균 기자] 이번 대선 공약들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생활밀착형'' 공약입니다...
20대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후보들의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한데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선 유독
유권자의 일상을 겨냥한
소소한 공약들이 눈에 띕니다.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는 호평이 있지만,
포퓰리즘 경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맹현균 기자와 김정아 기자입니다.

[맹현균 기자] 이번 대선 공약들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생활밀착형'' 공약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확행'',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석열씨 심쿵 약속''이란 이름으로 민생 현안을 챙기고 있습니다.

두 공약의 공통점은 유권자의 일상을 겨냥한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마이크로타깃팅 전략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탈모 인구를 겨냥한 공약으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확행>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심쿵약속은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정책본부장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눈에 띕니다.

<국민의힘 심쿵약속>
"국제 표준에 맞춰 통일하는 걸로 바꿔볼까요? OK. 후보님께 보고 드릴까요? 후보님 전화받으세요. 좋아 빠르게 가!"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 정책 대결이 본격화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굳이 대통령이 나서지 않아도 될 일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런 움직임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안 후보는 연금개혁을 거론하며 "아주 중요한 주제임에도 지금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수십 개의 소확행, 심쿵약속 가운데 탈모 건강보험 적용과 여성가족부 폐지 이외에는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대통령은 연금개혁부터 기후위기 대응, 대통령 권한 축소 등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김정아 기자] 1996년 미국 대선, 빌 클린턴 후보는 기업의 라이프스타일 조사를 선거에 도입했습니다.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대선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해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빅데이터 팀은 유권자가 소유한 차량부터 구독하는 신문, 선호 브랜드 등을 분석했습니다.

유권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세하게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20대 대선을 앞둔 한국에도 이런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지난 26일 기준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소확행 공약은 모두 53개입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일상에 꼭 필요한 정책, 민생과 직결된 체감도 높은 정책, 오랜 사회적 문제였으나 해결이 요원했던 정책을 중점적으로 내려놓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소시민의 행복, 소소한 행복이란 뜻의 소복소복 발표도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26일 기준 21호 공약까지 발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함께 출연하는 59초 쇼츠 공약 영상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공약 경쟁은 중도층과 2030 세대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지 표현입니다.

실제로 2030 청년을 겨냥한 주제들이 눈에 띕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표를 얻기 위해서 소확행 또 심쿵 공약 필요합니다. MZ 세대나 여성,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데 너무 표만 의식하다 보니까 포퓰리즘 아닌가…"

하지만 비슷한 타깃에 집중하다보니 공약이 비슷하게 흐르는 측면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진료비, 온라인 게임, 전기차 보조금 등 이름만 다르고 내용은 비슷한 공약들.

후보나 정당의 가치관보다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흐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영일 / 공공소통전략연구소 대표>
"파편화된 공약들이 굉장히 많은데 다 묶어보니까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그 후보의 특징, 그 후보의 어떤 색깔, 그 후보의 방향성 이런 것은 드러나지 않고 다 누가 먹어도 입에 좋은 달달한 사탕만 나눠준다."

아쉬운 점은 또 있습니다.

진정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소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 후보의 소확행, 윤 후보의 심쿵약속을 모두 더하면 70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공약은 2~3개에 불과합니다.

아직 우리 사회엔 해결하지 못한 커다란 의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빈곤 문제부터 양극화, 기후위기 대응, 대통령 권한 축소, 연금개혁 등이 대표적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민주주의 빌상지인 그리스를 방문해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의 참여를 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복잡하죠. 반면 권위주의는 빠릅니다. 포퓰리즘에 의해 제안된 것들은 유혹적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인기를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것, 당장 보이는 것에 대한 갈증, 불가능한 약속의 선언, 추상적인 이념적 식민화에 대한 집착이 아닙니다. 해결책은 좋은 정치에 있습니다."

최근 대선 주자들은 노동, 외교, 안보 정책 등 메가 공약들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국가와 국민을 위한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공약이 제시되길 기대합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