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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금) - <2> 용산참사 13주기…용산정비창,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

재생 시간 : 02:49|2022-01-28|VIEW : 341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13년이 지났습니다.참사의 발단이 됐던용산역 일대 개발 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인데요.시민과 공공을 위한 공간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보도에 김형준 기자입니다.[기자] 용산 일대 재개발을 앞두고 있던 2009년 1월.강제 철거에 저항하던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급속도로 이뤄진 ...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13년이 지났습니다.

참사의 발단이 됐던
용산역 일대 개발 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인데요.

시민과 공공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일대 재개발을 앞두고 있던 2009년 1월.

강제 철거에 저항하던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급속도로 이뤄진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비극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3년.

여전히 참사를 기억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가 참여한 ''용산정비창 개발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참사 현장과 일대를 돌아보는 다크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도 100여 명의 시민이 용산역 일대를 둘러보고 참사 현장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충연 / 용산참사 당시 철거대책위원장·유가족>
"무리하게 사업이 진행된다면 틀림없이 저항이 있을 거고, 그 저항은 또 다시 용산참사와 같은 비극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좀 더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성찰해야 될 것입니다."

참사가 발생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용산 일대는 개발이 한창입니다.

다크투어의 주요 거점이었던 용산정비창 부지가 개발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이라고 불리는 50만㎡의 용산정비창 부지는 10여 년 동안 빈 땅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정부는 이곳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고, 서울시는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민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원호 /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용산정비창 개발이 상징성 있는 공간이고 이 공간을 다시 10여 년 전 투기개발의 소관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선 안 된다. 이곳이야말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된다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용산정비창 공대위는 그제 토론회를 열어 정비창 개발의 대안적 미래를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발제를 맡은 정기황 건축가는 "경제성보다 공공성을 고려해 시민들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나 합리적인 공공임대주택 등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기황 / 시시한연구소 소장·건축가>
"경제성 아니고 공공성을 중심으로 해서 계획하는 것. 그 다음에 국토균형발전, 도시계획 차원에서 공공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그림이 필요하다. 이건 용산정비창 뿐만 아니라 재개발 사업도 마찬가지고요."

10여 년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는 용산 개발 논란.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에 도움이 되는 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