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16(목) - <2> 폐방화복으로 만든 가방…암 투병 소방관을 구한다!

재생 시간 : 03:06|2021-09-16|VIEW : 142

화재나 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소방관을 지켜주는 건두툼한 방화복입니다.그런데 수명이 다해 버려지는 방화복이1년에 70톤이나 됩니다.폐방화복으로 가방을 만들고요.암으로 투병하는 소방관을돕는 업체가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뜨거운 불 속에서 소방관들을 지키는 방화복은 ''아라미드''라는 슈퍼 섬유로 만들어집니다.아라미드는...
화재나 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

소방관을 지켜주는 건
두툼한 방화복입니다.

그런데 수명이 다해 버려지는 방화복이
1년에 70톤이나 됩니다.

폐방화복으로 가방을 만들고요.

암으로 투병하는 소방관을
돕는 업체가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뜨거운 불 속에서 소방관들을 지키는 방화복은 ''아라미드''라는 슈퍼 섬유로 만들어집니다.

아라미드는 가볍고 튼튼하며 내구성도 강합니다.

하지만 수명이 다해 버려지는 방화복은 연간 70톤에 달합니다.

방화복의 내구연한은 3년.

하지만 규정 상 화재 현장에 354번 이상 입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소방호스는 소모품으로 분리돼, 구멍이 생기면 바로 폐기해야 합니다.

<이승우 / 119 REO 대표>
"이게 출동 횟수로 봤을 때 354회 정도를 입게 되고 거기다가 훈련이라든지 다양한 것들을 추가하게 되면 하루에 2~3번, 3~4번 이상을 입는 옷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활용되고 버려진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버려지는 방화복과 소방호스를 활용해 가방을 만든 119 REO 이승우 대표.

119 REO는 요즘 MZ세대가 주목하는 업사이클링 상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방엔 소방관이 생명을 구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 대표가 업사이클링 가방을 제작한 이유는 소방관의 목숨을 구해주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였습니다.

<이승우 / 119 REO 대표>
"소방관들이 우리를 구해주듯이 우리도 함께 소방관들을 구해주고 싶은 의미에서 이제 팀을 만들었어요. 이미 소방관을 잘 구해줬던 방화복이라든지 소방호스라든지 이런 장비들을 제품으로 만들게 되면 소비자분들이 ''소방관들을 나도 함께 구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대표는 제품 판매 영업이익의 50%를 암 투병 소방관들을 위해 후원하고 있습니다.

소방관을 불길에서 지켰던 방화복과 소방호스가 가방으로 재탄생해 다시 소방관의 목숨을 구하고 있는 겁니다.

119 REO는 창업 이래 모두 12명의 소방관에게 그동안 5천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안전용품에 대해서는 ''폐기물 제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우 / 119 REO 대표>
"이 안전용품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우리 안전을 위해서 사용되는 거고 우리가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우리의 안전 때문이거든요.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사용했던 이 안전용품이 환경 문제로 이어지지 않게끔…"

이 대표는 환경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 장애인 일자리 창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22명의 장애인이 방화복과 소방호스 세탁과 분해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전문가인 이 대표는 무엇보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생활 속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승우 / 119 REO 대표>
"그냥 버려졌어야 되는 것의 생애를 연장시켜 주면서 지구에게 가는 부담을 조금 줄여줄 수 있고 그 이후에도 하나의 제품을 되게 오랫동안 사용해 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