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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월) - <4> <길 위의 사목> (2) 청년봉사단체 ‘위드’ “내가 받은 사랑, 이웃과 나눠요”

재생 시간 : 02:54|2021-06-28|VIEW : 167

6/28(월) - (2) 청년봉사단체 ‘위드’ “내가 받은 사랑, 이웃과 나눠요” 한 평 남짓한 쪽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배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입니다.그런 쪽방촌을 매달 찾아가도배 봉사를 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김정아 기자가서울대교구 서교동본당 청년봉사단체의 도배 봉사 현장을 취재했습니다.[기자] 부슬부슬 비가 내린 지난 주말 아침, 청년...
6/28(월) - <4> <길 위의 사목> (2) 청년봉사단체 ‘위드’ “내가 받은 사랑, 이웃과 나눠요”

한 평 남짓한 쪽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배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입니다.

그런 쪽방촌을 매달 찾아가
도배 봉사를 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서울대교구 서교동본당 청년봉사단체의
도배 봉사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슬부슬 비가 내린 지난 주말 아침, 청년들이 분주합니다.

이날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영등포 쪽방촌 도배 봉사 날입니다.

이곳은 성인 남성 한 명이 눕기에도 비좁은 한 평 남짓한 공간.

그동안 쌓인 쓰레기와 오물 냄새가 방안에 가득합니다.

청년들은 쪽방에 방치된 쓰레기를 버리고 바닥도 닦아냅니다.

올해로 7년째 봉사하고 있는 직장인 김현우 씨는 쪽방촌 주민들이 더 좋은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줄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김현우 프란치스코 / 서교동본당 청년봉사단체 W.I.T.H 운영진>
"집은 내가 가장 오래 머물고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공간을 우리가 그분들이 좀 더 편히 쉴 수 있게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는 것에 대해서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청소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선 벽지에 풀을 먹이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3년째 봉사에 나서고 있는 김명희 씨는 봉사를 통해 얻은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명희 미카엘라 / 서교동본당 청년봉사단체 W.I.T.H 운영진>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내가 그동안 하느님께 받았던 사랑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고 내가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이렇게 나눠줄 수 있는 것…"

청년들은 도배 도구와 풀칠한 벽지를 챙겨 쪽방으로 향합니다.

선풍기 하나 없는 이곳에서 도배를 하는 청년들의 이마에는 어느덧 땀방울이 맺힙니다.

얼굴엔 힘든 기색보다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쪽방촌에서 12년째 살고 있는 A 씨는 방을 도배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축복받을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께 기도 매일 드릴게요."

4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위드''는 2010년 정식 청년 단체로 인준받아 올해로 11년째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위드''는 서교동본당 소속이지만 다른 본당 청년과 예비신자, 비신자도 사제 면담 후 입단이 가능합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쪽방촌 도배 봉사를 비롯해 노숙인 배식 봉사도 매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신장애, 조현병 환자를 돕는 ''은혜로운 집''과 위탁 양육 시설 청소년들과 1:1 멘토링을 진행하는 ''나눔의 집'' 등에도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