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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수) - <2> ''교과서에 김대건 신부는 없다?''···아동·청소년 콘텐츠 발굴 필요

재생 시간 : 02:20|2021-02-24|VIEW : 184

[앵커] 올해는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역사적 인물이지만 정작 우리나라 교과서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흔적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새 학기를 앞두고 판매 중인 고등학교 한국사 검인정교과서들입니다. 천주교회사가 기록된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

[앵커] 올해는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역사적 인물이지만 정작 우리나라 교과서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흔적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학기를 앞두고 판매 중인 고등학교 한국사 검인정교과서들입니다.

천주교회사가 기록된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17세기 서학의 형태로 천주교가 전해지고, 18세기 후반 점차 신앙으로 퍼져나갔다는 내용이 한두 줄로 짧게 서술돼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유교적 제사 의식을 거부하면서 탄압과 박해가 치달았다는 사실이 담겼으나, 인물이나 집단이 구체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기록도 찾아봤습니다.

그러나 김대건 신부에 관한 이름은 모든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 교과서는 이름 대신 ‘조선인 신부’라고 표현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면 6차 교육과정 교과서까지는 김대건 신부의 순교 사실 등이 기록됐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는 교과서에서 천주교 역사를 주제로 서술하는 경우가 줄었습니다.

<조한건 신부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교과서의) 주제를 모으고, 압축시키는 과정 안에서 천주교 관련된 주제들을 많이 빠지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김대건 신부 관련 동화책이나 관련 출판물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2010년대 들어 김대건 신부를 단독으로 조명한 위인전기나 아동도서는 단 두 권뿐입니다.

2000년대 초 발간됐던 도서들은 지금 대부분 구할 수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역사 전문가들은 한국 천주교회사나 관련 인물을 교과서에 전폭적으로 다룰 수 없는 만큼 대체 콘텐츠로서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한건 신부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과거에 김대건 신부님 관련된 만화책도 있었고요. 불완전하지만 전기도 좀 한동안 유행했던 적도 있었고요. 그런 걸 통해서 더 많이 알려지고, 그렇게 되면 더 관심을 갖고 거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교과서에도 더 많이 실리지 않을까…”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