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25(월) - <3> 명동밥집 도시락 제작 현장 "기쁘게 만듭니다"

재생 시간 : 03:33|2021-01-25|VIEW : 196

[앵커] 명동밥집 도시락은 상생의 의미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허기진 노숙인에겐 소중한 한 끼가 되고 있고요.침체된 골목식당엔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김혜영 기자가 도시락 만드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기자] 겹겹이 쌓인 고기를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고기를 익혀 야채와 함께 볶아주니, 도시락의 주메뉴인 제육볶음이 만들어졌습니다.직접 담근 ...
[앵커] 명동밥집 도시락은 상생의 의미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허기진 노숙인에겐 소중한 한 끼가 되고 있고요.

침체된 골목식당엔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김혜영 기자가 도시락 만드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겹겹이 쌓인 고기를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고기를 익혀 야채와 함께 볶아주니, 도시락의 주메뉴인 제육볶음이 만들어졌습니다.

직접 담근 김치와 어묵볶음을 담고, 밥 위에 계란 프라이를 올려 도시락을 완성합니다.

같은 시각, 회현동 일대 다른 식당들도 도시락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고명이 듬뿍 담긴 잡채와 볶음김치, 잡곡밥, 달걀물을 입힌 두부까지.

잔칫밥으로도 손색이 없는 메뉴입니다.

중식집은 100인분이 넘는 도시락을 싸기 위해 가족과 사돈까지 총출동했습니다.

<황승원 / 유가 사장>
"오늘 마파두부밥이랑 양송이밥 준비했습니다. (메뉴 선정하실 때 노숙인 분들 생각도 하셔서 고르시는 거죠?) 그렇죠. 식어도 괜찮은 것. 그 다음에 씹기 좀 편한 것. 그런 걸로 저희가 메뉴에서 생각을 해가지고..."

돈까스집은 갓 튀겨낸 돈까스에 달걀을 풀어 가츠동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상인들은 명동밥집 도시락을 만들면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윤기종 / 바른돈까스 사장>
"희망이라고 볼 수가 있죠. 버틸 수 있는 희망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남촌상인회 일곱 식당은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일주일에 3번 도시락을 싸고 있습니다.

장사 하랴 도시락 싸랴 일손이 달리지만,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주정민 / 대박물갈비 사장>
"(이렇게 많이 도시락 싸 본 적 있으세요?) 처음이에요. 처음이고요. 군인들이 삽으로 (요리를) 하잖아요. 이걸 알겠어요!"

<김혜영 기자>
"이곳 회현동 골목은 노숙인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식당들만 잘 되는 게 아니고요. 쌀집, 정육점, 식자재, 도시락 용기업체까지 모두가 잘 되는 상생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윤남순 / 진달래 시래기 사장·남촌상인회 회장>
"회현동 때문에 매출이 늘었다고들 많이들 입소문이. 서로 웃고, 정말로 잘했다. 그리고 서로 간에 쓰담쓰담 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지금 화기애애하게 동네가 너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어요 지금..."

노숙인도 돕고 자영업자도 돕는 도시락 나눔은 SK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SK 직원들은 명동밥집 도시락 나눔 현장에도 함께하며 일손을 보태는 중입니다.

의미있는 도시락이란 걸 알기에, 상인들은 더욱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다.

<김춘자 / 유포차 사장>
"기쁜 마음으로 싸고 있어요. 도시락이라고 해서 허술하면 안 되잖아요. 정성 들여서 싸고 있어요."

<김지영 / 그냥밥집 사장>
"좋은 집밥 드시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시고 그 다음에 잃었던 건강도 되찾아서 새로운, 코로나 끝나고 새로운 일상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이 엄청 큽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락은 보온을 위해 특수 처리된 박스에 담겨 옮겨집니다.

그리고 오후 3시부터 명동성당 안쪽 명동밥집을 찾는 노숙인들에게 전달됩니다.

나눔과 상생, 희망의 가치가 담긴 도시락 제작엔 다음달부터 다섯 개 식당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