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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수) - <4> 간 이식받고 새 생명 얻은 대전교구 손범규 신부

재생 시간 : 02:57|2021-01-06|VIEW : 386

1/6(수) - <4> 간 이식받고 새 생명 얻은 대전교구 손범규 신부 이번엔 따뜻한 소식입니다. 지난해 10월 초 가톨릭평화신문에 소개된 사연이죠.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대전교구 손범규 신부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습니다. 이미 간성혼수 증상까지 보였던 터여서 더욱 반가운 소식인데요. 손범규 신부 사연, 오세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너...
1/6(수) - <4> 간 이식받고 새 생명 얻은 대전교구 손범규 신부

이번엔 따뜻한 소식입니다.

지난해 10월 초 가톨릭평화신문에 소개된 사연이죠.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대전교구 손범규 신부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습니다.

이미 간성혼수 증상까지 보였던 터여서 더욱 반가운 소식인데요.

손범규 신부 사연, 오세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너무나 희박했던 성공 확률.

생체 간 이식 말고는 살길이 없었던 대전교구 손범규 신부가 기적적으로 새 삶을 찾았습니다.

투병 중이던 지난해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수도자인 조카에게서 간 일부를 이식받았습니다.

수술 뒤 꼬박 일주일간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손 신부는 무균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지난 12월 29일에야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식 수술을 받은 지 20일 만입니다.  

지금은 서울 마포에 있는 누나의 집에서 요양하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모든 걸 익혀 먹어야 하고 섭생도 중요합니다.

면역력이 약해져 접촉도, 면회도 안 됩니다.

하지만 손 신부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다고 말합니다.

빠르면 3개월, 늦어도 6개월이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손 신부는 "다들 기도해 주시고, 함께 아파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덕분에 하느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셨다"고 감사인사부터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기 예수님 탄생하신 성탄에 제 세례명처럼 임마누엘 주님께서 함께해주시고 새 생명을 주셨다"면서 "남은 삶 또한 잘 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에 사연이 소개된 뒤 손 신부에게 간을 기증하겠다는 의사표명이 잇따랐습니다.

대전교구 사제도 세 명을 비롯해 대전성모병원,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에서도 간을 기증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중3 학생도 기증자 명단에 올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인 간 생체이식은 장기밀매 등의 우려로 어려움이 많았고, 결국 조카 수녀가 기증의사를 밝혀 수술이 이뤄졌습니다.

손 신부의 신학교 입학 추천 사제인 황용연 신부는 성탄시기에 새 생명을 받은 손 신부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황용연 신부 / 대전교구 요양>

"그 많은 사람들이 (간 기증에) 자원하는 것을 보면서 하느님 신앙 안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가 읽게 되었고 세상이 어둡고 춥다 하더라도 이런 따뜻한 마음들로 '아직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래도 이 세상 이 세상의 희망이다' 하는 생각을 가졌었어요."

CPBC 오세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