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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수) - CPBC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6:54|2020-11-18|VIEW : 297

11/18(수) - <1> 강우일 주교 퇴임 미사…"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   "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   "주교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입니다.   제주교구민들이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에게 보낸 메시지인데요.   강우일 주...

11/18(수) - <1> 강우일 주교 퇴임 미사…"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

 

"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

 

"주교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입니다.

 

제주교구민들이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에게 보낸 메시지인데요.

 

강우일 주교의 퇴임 감사 미사가 어제 저녁 성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거행됐습니다.

 

강 주교는 제주에서의 지난 18년을 "평화의 일꾼으로 일했던 시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교구민들의 얼굴에는 강 주교를 향한 존경과 사랑, 섭섭함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18년간 제주를 위해 살았던 목자.

 

제주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진심으로 눈물 흘렸던 교구장.

 

제주의 아픈 역사를 무심코 지나쳤던 과거를 참회한다고 밝힌 서울 출신 사제.

 

강우일 주교는 지난 18년간 제주를 위해 그토록 헌신했던 이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제주에 와서 저는 왜 예수님이 이스라엘도 아니고, 로마도 아닌 하느님의 나라라는 것을 입에 자꾸 올리셨는지 느끼게 됐습니다. 제주에 와서 저는 국가가 저질러 온 수많은 불의와 폭력을 속죄하기 위해 평화를 위해 일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강우일 주교는 퇴임 순간까지도 제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제주를 걱정하고, 제주의 평화를 기원하며 기도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4·3을 알게 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주도민들 뵙기에 너무 죄송하고 가슴이 따가웠습니다. (중략) 저는 하느님이 만드신 사람들이 서로를 같은 하느님 자녀로 존중하고 아끼는 한 가족이 되도록 평화를 위해 일하고 싶었습니다."

 

이어 강 주교는 교구장을 믿고 형제애로 함께해 준 교구 사제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우리 신부님들이 저를 형제로 맞이해주셔서 덕분에 제가 외딴 섬나라에 갑자기 떨어졌어도 외롭지 않고 기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사제단은 준비한 노래와 편지로 화답했습니다.

 

<제주교구 사제단>

"사랑. 사랑. 사랑.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양영수 신부 / 제주교구 화북본당 주임>

"평화의 섬 제주를, 환경을 보존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제주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강 주교님만큼 아는 분도 드무리라 생각합니다."

 

신자들은 강 주교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하며 바친 영적 예물을 선물했습니다.

 

미사 봉헌 747회, 미사 참여 16,341회, 주교를 위한 기도 32,459회, 묵주기도 292,863단 등입니다.

 

<고용삼 베네딕토 / 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주교님께서 교구장으로 재임하시는 동안 저희는 가톨릭 신자로서 행복했고 당당했으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셨음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한편, 앞으로 제주교구는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제5대 교구장으로서 교구를 이끌게 됩니다.

 

문창우 주교의 교구장 착좌식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거행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참석 인원이 제한됨에 따라 CPBC는 착좌식 실황을 TV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11/18(수) - <2> 교황, 가장 큰 가난은 ‘사랑의 빈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5일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손을 건네주는 몸짓을 하면서 우리의 손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 자문해 보자고 초대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싸워야 할 가장 큰 가난은 ‘사랑의 빈곤’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세계 가난의 이의 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6년에 제정했으며 매년 연중 제33주일에 기념합니다.

 

교황은 지난 15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올해 네 번째를 맞은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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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에는 코로나19로 자원 봉사자와 자선 단체 대표 그리고 지원을 받는 사람 등 100여명 만이 참석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부자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자신의 종들에게 맡긴 보물인 ‘탈렌트의 비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에 따르면 이 부자는 종들에게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 그리고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한 탈렌트는 당시 20년치 보수에 맞먹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액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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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우리의 시작도 이와 같다며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시작되고 우리는 각자의 재능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15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 강론 中>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볼 적에 너무나 자주 스스로에게 부족한 것만 보고 또 이에 대해 불평하곤 합니다. 그런 다음 '만일 그랬다면 ....' 이라고 말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고 맙니다. 이런 거죠. '만약 내가 그 직업을 가졌다면, 그 집이 있다면, 돈과 성공만 있다면, 이런 저런 문제가 없거나, 내 주변에 더 나은 사람들이 있다면... ' 사람의 현실 감각을 마비시키는 그러한 말들은 자기 주변의 좋은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각자가 지닌 재능을 망각하게 합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받은 것을 고스란히 하느님께 되돌려주는 악한 종의 행실을 따르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의 계획이 아니라 ‘나만의 계획’을 고집하면서 계명과 의무 준수에만 열중한다면 그런 사람은 ‘편협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15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 강론 中>

“그리스도교인들이 규율을 지키고 계명에 순종하는 데만 만족하는 다소 방어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것, 이것은 분명 슬픈 일입니다. '온건한' 신앙인들로 불리는 이들은 위험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절대 경계를 넘지 않죠.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돌보기만 하는 사람들은 삶에서 스스로의 영혼을 바짝 말리는 건조과정을 시작해 결국 이들은 미라가 됩니다.”

 

교황은 우리가 단순히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선행을 실천하지도 않는다면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무관심의 전염병을 경고했습니다.

 

교황은 “가난한 이들이 복음의 중심에 있고 이들이 없다면 우리는 복음을 알아들을 수 없다”며 가장 큰 가난은 ‘사랑의 빈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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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15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 강론 中>

가난한 이들은 우리에게 영원한 수익을 보장하고 사랑 안에서 이미 우리를 풍요롭게 해줍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싸워야 할 가장 큰 가난은 사랑의 빈곤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헌금 행렬도 긴 행렬도 없었지만 전염병으로 잊혀진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짧고 거룩한 미사였습니다.  

 

미사후 교황은 코로나19로 예년 처럼 노숙인과 실직자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의 오찬 행사를 갖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집에서 특별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교황의 이름으로 음식이 담긴 도시락 가방이 제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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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봉사에는 프로 축구단 AS로마 선수들이 참여했으며 이들 선수들은 자신의 서명이 담긴 유니폼을 교황의 자선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또 노숙인들은 성 베드로 광장 회랑 옆 구급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11/18(수) - <3> 모자보건법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태아는 없었다

 

 

[앵커] 가톨릭교회는 난자와 정자가 만난 수정체, 즉 배아부터 '인간 생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임신 주수와는 상관없이 태아의 생명을 끊는 낙태를 반대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회 입장과는 달리 약물로도 쉽게 낙태를 하도록 허용하는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어떠한 점에서 어긋나는지 이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4월 11일 형법상 낙태죄의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헌재는 당시 판결문에서는 태아 생명 보호를 공익으로 인정하고 임신 기간 전체에 걸쳐 이뤄진 모든 낙태를 처벌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용인하기 어려운 법적 공백’으로 간주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양성평등 정책 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낙태죄 완전 폐지를 입법화해왔습니다.

 

이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우선이냐, '태아의 생명권'이 우선이냐 하는 문제에 국가가 나서서 (투표권이 있는 성인)'여성의 편'만 들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은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주교단은 지난 8월 '낙태죄 완전 폐지 입법 추진을 강력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낙태죄 완전 폐지를 반대해왔습니다.

 

낙태죄 완전폐지는 여성뿐 아니라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해야 하는 헌법의 정신에도 위배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태아가 비록 엄마에 의존해야 하지만 엄마와는 별개의 생명체이고,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낙태를 합법화한 여러 나라들에서도 대체로 임신 주수를 엄격히 제안하고 그에 앞서 상담 절차를 거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여성 임신과 출산의 문제는 낙태죄 완전 폐지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여성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사회 문제라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법 폐지보다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의결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낙태를 수술이 아닌 약물로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문제 소지가 충분합니다.

 

모자보건법 개정안은 헌법 제10조에 명시돼 있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과도 상충됩니다.

 

특히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의한 낙태는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아버지로 또 생명을 주시는 분"이라는 교회의 가르침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교부 문헌 디다케에서도 "낙태로 태아를 죽이지 말 것"과 "낙태하는 자들은 멸망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11/18(수) - <4> "교회 차원 생명윤리 교육 활성화 나서야"

 

 

[앵커] 지난 14일 열린 2020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의 정기학술 세미나에서도 현안은 낙태문제 였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낙태죄 폐지 시도 등 죽음의 문화 확산을 우려했는데요.

 

더불어 생명 문화 확산을 위한 사목자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명 문화 확산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한국 천주교회와 생명문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사회의 낙태 허용 시도에 대한 교회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장>

“14주 이내에 낙태를 자유로이 허용하는 법안과 모자보건법에서 24주 이내에 사회·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를 허용하는 사안에 대해 교회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며 그 부당함을 알려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발표자로 나선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장 신상현 수사는 낙태가 아닌 생명을 선택한 사례를 하나하나 소개했습니다.

 

신 수사는 또 “교회 생명 운동의 핵심은 기도”라며 생명 문화 확산을 위한 기도운동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교회 차원의 체계적인 생명윤리 교육이 부족하다는 설문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설문은 올해 5월부터 약 2달간 전국 14곳 교구의 생명윤리 교육 담당자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설문 결과를 분석한 이준연 신부는 사제에 대한 교육 부족을 우려했습니다.

 

이 신부는 “설문 결과 3년 간 사제에게 생명윤리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교구가 6곳에 달했다”며 교육에 대한 관심 역시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연 신부 / 청주교구 청주성모병원 관리부장>

"이는 사제들이 생명윤리 교육에 관한 의식 함양의 기회가 없었고 교우들에게도 교회가 가르치는 생명윤리 교육 내용을 전달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서 매우 심각하고 우려할만한 일입니다.“

 

이 신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생명 교육을 기획하고 지원할 수 있는 생명윤리 교육위원회 구성와 생명지원센터 설치를 제시했습니다.

 

이 신부는 또 생명윤리 교육을 위한 연대와 생명학교 개설, 생명윤리 교재 제작, 생애주기별 교육 실시의 필요성도 역설했습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 등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