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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수) - <1> 강우일 주교 퇴임 미사…"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

재생 시간 : 03:59|2020-11-18|VIEW : 406

11/18(수) - 강우일 주교 퇴임 미사…"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주교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입니다.제주교구민들이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에게 보낸 메시지인데요.강우일 주교의 퇴임 감사 미사가 어제 저녁 성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거행됐습니다.강 주교는 제주에서의 지난 18년을 "평화의 일꾼으...
11/18(수) - <1> 강우일 주교 퇴임 미사…"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

"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

"주교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입니다.

제주교구민들이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에게 보낸 메시지인데요.

강우일 주교의 퇴임 감사 미사가 어제 저녁 성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거행됐습니다.

강 주교는 제주에서의 지난 18년을 "평화의 일꾼으로 일했던 시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교구민들의 얼굴에는 강 주교를 향한 존경과 사랑, 섭섭함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18년간 제주를 위해 살았던 목자.

제주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진심으로 눈물 흘렸던 교구장.

제주의 아픈 역사를 무심코 지나쳤던 과거를 참회한다고 밝힌 서울 출신 사제.

강우일 주교는 지난 18년간 제주를 위해 그토록 헌신했던 이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제주에 와서 저는 왜 예수님이 이스라엘도 아니고, 로마도 아닌 하느님의 나라라는 것을 입에 자꾸 올리셨는지 느끼게 됐습니다. 제주에 와서 저는 국가가 저질러 온 수많은 불의와 폭력을 속죄하기 위해 평화를 위해 일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강우일 주교는 퇴임 순간까지도 제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제주를 걱정하고, 제주의 평화를 기원하며 기도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4·3을 알게 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주도민들 뵙기에 너무 죄송하고 가슴이 따가웠습니다. (중략) 저는 하느님이 만드신 사람들이 서로를 같은 하느님 자녀로 존중하고 아끼는 한 가족이 되도록 평화를 위해 일하고 싶었습니다."

이어 강 주교는 교구장을 믿고 형제애로 함께해 준 교구 사제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우리 신부님들이 저를 형제로 맞이해주셔서 덕분에 제가 외딴 섬나라에 갑자기 떨어졌어도 외롭지 않고 기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사제단은 준비한 노래와 편지로 화답했습니다.

<제주교구 사제단>
"사랑. 사랑. 사랑.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양영수 신부 / 제주교구 화북본당 주임>
"평화의 섬 제주를, 환경을 보존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제주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강 주교님만큼 아는 분도 드무리라 생각합니다."

신자들은 강 주교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하며 바친 영적 예물을 선물했습니다.

미사 봉헌 747회, 미사 참여 16,341회, 주교를 위한 기도 32,459회, 묵주기도 292,863단 등입니다.

<고용삼 베네딕토 / 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주교님께서 교구장으로 재임하시는 동안 저희는 가톨릭 신자로서 행복했고 당당했으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셨음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한편, 앞으로 제주교구는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제5대 교구장으로서 교구를 이끌게 됩니다.

문창우 주교의 교구장 착좌식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거행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참석 인원이 제한됨에 따라 CPBC는 착좌식 실황을 TV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