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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월) - CPBC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6:44|2020-11-16|VIEW : 344

11/16(월) - <1>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쪽방 찾은 서울대교구 주교단   [앵커] 어제는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었습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은 서울 용산구 쪽방을 찾아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11/16(월) - <1>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쪽방 찾은 서울대교구 주교단

 

[앵커] 어제는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었습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은 서울 용산구 쪽방을 찾아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봉사자들이 함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억압받은 사람을 해방하러 오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들이 쪽방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이날 준비된 도시락 메뉴는 노릇노릇 구워낸 가자미구이와 멸치볶음, 그리고 시금치나물.

 

주교들은 손수 팔을 걷어붙이고 음식을 정성스레 도시락통에 담았습니다.

 

그사이 가톨릭사랑평화의집 앞에는 도시락을 받으러 온 이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염 추기경은 따뜻한 도시락을 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주교들은 쪽방촌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도시락 배달에도 나섰습니다.

 

방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정순택 주교 / 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대리>

“도시락 배달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몸이 아픈 곳은 없는지 건강상태도 세심히 물어봅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어디 건강이 어떠세요. 많이 안 좋으세요?”

 

함께 기도하고 강복을 주며, 길에서 만난 주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위로했습니다.

 

주교들은 올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더욱 힘들어진 주민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심정을 느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코로나19 같은) 이런 사태가 있을수록 어려운 사람이 더 급격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 이렇게 따뜻한 도시락을 전할 수 있어서 조금 기쁜데,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자고 당부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나 혼자 잘 먹고. 나 혼자 편하게 지내고 이런 것이 모든 게 아니고 우리는 하느님의 뜻대로 정말 나 자신을 나누면서 살아가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

 

CPBC 전은지입니다.

 

 

 

11/16(월) - <2>  이라크 건설 근로자 생명 구하고 온 이동건 교수

 

[앵커] 전 세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이라크 해외 건설 현장에 의료진을 파견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이라크에 다녀온 의료진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이동건 교수는 지난달 20일 강재진 간호사와 함께 이라크로 향했습니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현대건설과 협력사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병원 감염 관리도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의 제안을 받고 바로 자원했습니다.

 

<김용식 안드레아 / 서울성모병원장>

좀 가줄 분이 누구 있을까요 그랬더니 본인이, 망설이지 않고 본인이 가겠다는 거에요. 제가 굉장히 놀랐어요, 그 당시에. 대한민국 의사 제가 30~40년 해봤지만 이런 사람이 어딨어요.

 

<이동건 시몬 / 서울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기꺼이 하는 거죠. 그게 어려움이 있거나... 그런데 저 개인의 어려움보다는 조직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면, 저희 병원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리고 제가 거기에 쓰임새가 있다면 당연히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거죠.

 

최근 몇 달간 이라크 건설 현장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일부 근로자는 귀국했지만, 현지에 남은 근로자들의 불안감은 커져갔습니다.

 

<이동건 시몬 / 서울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외부랑 격리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에 대한 외로움 이런 것들이죠. 제일 겁나는 건 다시 공사 현장을 열었을 때 또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느냐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동건 교수는 건설 현장의 방역과 의료 시스템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동건 시몬 / 서울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너무 큰 걱정하지 않고 지켜야 되는 룰을 잘 지키면 걱정하지 않고 일을 진행하실 수 있겠다는 안심을 시켜드리고 온 게 제 주 역할이었습니다.

 

이동건 교수와 강재진 간호사는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지난달 28일 귀국했습니다.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은 의료진 파견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용식 안드레아 / 서울성모병원장>

거기 가 있는 동안 모든 시스템을 갖다가 우리 실장님이 다 점검을 해주셨고, 교육도 시키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시키고. 또 우리가 원격 시스템, 새로운 플랫폼이 있는데 그 플랫폼으로 이라크하고 성모병원 간에 잘 커넥트가 되는지도 잘 실험했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저는 정말 이번에 (의료진이) 간 거는 거의 1000%다 생각하고...

 

김 원장은 현지 파견을 자원한 이 교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용식 안드레아 / 서울성모병원장>

아마도 가톨릭 영성을 가지고, 정말 소명감을 가지고, 또 의사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가지 않았으면 안 됐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이 교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자신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동건 시몬 / 서울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의사로서의 삶을 살면서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다녀올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이 오히려 있고요.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당연히 그 사람도 그 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라크 바그다드 남서쪽에 있는 카르발라에 정유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11월 10일 기준으로 190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카르발라에 머물고 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11/16(월) - <3>  제4회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국제학술대회 개최

 

 

[앵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가톨릭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의정부교구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주최한 학술대회가 지난 12일 열렸는데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용서야 말로 화해와 평화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반도 문제와 평화를 전공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의정부교구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는 지난 12일 제4회 국제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학술대회에서는 '끝나지 않은 전쟁'을 주제로 평화체제 이행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논의했습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이기헌 주교가 기조강연을 맡았고 도쿄대 와다 하루키 교수와 한림대 이삼성 교수 등이 발표와 종합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이기헌 주교는 강연에서 "민족의 화해가 어려운 이유는 전쟁의 상처 때문"이라며 "끝나지 않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 아픔의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기헌 주교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민족의 화해가 어려운 이유가 전쟁의 상처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저는 그 아픈 상처를 정확히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끝나지 않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겪은 과거의 고통 또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이 아픔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 주교는 전쟁의 상처로 인한 적대감이 세대 간에 대물림 되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이같은 적대감이 남과 북의 단절을 심화시키고 이제는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기헌 주교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같은 언어를 쓰는 같은 민족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자유롭게 만나지 못한 남과 북은 서로

를 잘 알지 못하고 두려워합니다. 이제 남한의 많은 젊은이들은 남북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북한을 혐오합니다."

 

이 주교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서로에 대한 용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용서야말로 화해로 들어가는 문이며 평화로 가는 길"이며 용서를 위한 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기헌 주교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겪으신 분들의 입장에서 용서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 일수밖에 없지만은 그래도 이제는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도록 우리 교회가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이기헌 주교 아울러 적극적인 기도 운동과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육 등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청중 없이 진행됐으며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현장 참가자 역시 최소한으로 제한했으며, 다수의 참가자들은 비대면 플랫폼 줌과 비디오 녹화 등을 통해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11/16(월) - <4>  2020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학술대회 키워드

 

앞서 제4회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국제학술대회 관련 소식 보셨는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학술대회 주요 발언들을 네 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1. 이번 학술대회의 첫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치유’입니다.

 

먼저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은형 신부 / 의정부교구 일산본당 주임>

“내부적인 치유를 통해서 그것이 평화 협정으로까지 반드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교회가 단순한 캠페인성이 아니라 정말 트라우마를 치유한다는 측면에서 그 치유의 과정에 조금 더 깊숙이 개입하고 그 과정들을 잘 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런 시간들이 분명 필요하리라….”

 

 

2. 어떤 배경에서 나온 발언이지요?

 

이은형 신부의 발언은 종전선언을 주제로 토론하던 중에 나왔습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정치적인 종전선언의 한계를 지적한 건데요.

 

이 신부는 우리 마음속의 종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세대 간에 대물림 되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교회가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이기헌 주교가 용서야 말로 화해와 평화의 문이라고 밝힌 것에 이어 적극적인 치유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3. 두 번째 키워드 살펴볼까요?

 

네, 두 번째 키워드는 ‘성찰’입니다.

 

교회가 스스로에게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태도를 당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강인철 교수는 6·25전쟁 직후 한국 가톨릭교회가 사회의 반공산주의 움직임에 함께했던 점에 주목했는데요.

 

강 교수는 1960년대까지 교회가 멸공노선에 입각해 분단체제 공고화에 기여한 역사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도 현재 한국 교회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통해 평화를 향한 의지를 굳건히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4. 다음 키워드는 무엇이죠?

 

네, 세 번째 키워드는 ‘평화협정’입니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선결 조건은 평화협정이지, 비핵화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이삼성 교수의 발언인데요.

 

우리 정부는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도 “평화협정은 북한 비핵화 완결 후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비핵화가 이뤄졌다는 것은 이미 평화가 왔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는데요.

 

그러면서 “평화협정을 평화구축의 결과가 아니라 시작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미 외교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 국경선 평화학교장 정지석 목사는 한국 교회 차원에서 각국 정상에게 평화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5. 마지막 키워드 확인해볼까요?

 

네 마지막 네 번째 키워드는 ‘미래’ 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러시아와 일본,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전문가들도 함께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세르게이 쿠르바노프 교수의 발언이 인상 깊었는데요.

 

쿠르바노프 교수는 “과거는 과거 자리에 놓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과거를 잊는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인정하고 미래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인데요.

 

전쟁의 책임, 과거의 상처만 이야기해서는 원래 목표인 평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쿠르바토프 교수는 이를 위해 가톨릭교회의 ‘사랑’ 교리가 더욱 널리 퍼질 것을 희망했습니다.

 

특히 북한 사람들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강조했는데요.

 

이어 “사제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교회가 가르치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