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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목) - <3>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12) 낙태, 고해성사 통해 용서받을 수 있을까?

재생 시간 : 03:28|2020-11-12|VIEW : 125

11/12(목) - <4>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12) 낙태, 고해성사 통해 용서받을 수 있을까?지난주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에서는 천주교 신자가 낙태의 죄를 범했을 경우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는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낙태의 경험이 있는 신자가 파문 제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
11/12(목) - <4>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12) 낙태, 고해성사 통해 용서받을 수 있을까?

지난주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에서는 천주교 신자가 낙태의 죄를 범했을 경우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는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낙태의 경험이 있는 신자가 파문 제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죄에 대한 처벌 이상으로 용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낙태의 죄라고 하더라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다시는 반생명적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 교회법상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박희중 신부 / 가톨릭대 교회법대학원 교수>

"교회는 단순하게 처벌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죄를 지은 사람을 용서하는 데 그 목적을 두기 때문에, 그래서 다른 벌하고는 달리 다른 회개를 위한 재판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요. 고해성사로 충분하긴 합니다."

하지만 낙태와 같은 중대 범죄의 경우 모든 사제가 고해성사를 집전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건 아닙니다.

일부 유럽 국가의 경우에는 주교 또는 특별한 사제에게만 이런 권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낙태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사면 권한을 지닌 특정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받아야 합니다.

<박희중 신부 / 가톨릭대 교회법대학원 교수>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고해성사를 집전할 수 있는 권한이 교회법적으로는 모든 사제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에 자비의 특별 희년에 `자비의 선교사`라고 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자비의 선교사`로 불리움을 받은 신부님들에게 낙태죄를 포함한 아주 중한 죄들을 용서해줄 수 있는 그런 권한을 주셨거든요."

한국 교회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88조를 보면 고해 사제가 사해줄 수 있는 형벌이 있습니다.

1항에는 2항과 3항의 것을 제외한 모든 죄와 벌을 사해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낙태죄는 1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국의 모든 사제가 사면권을 갖게 되는 겁니다.

<박희중 신부 / 가톨릭대 교회법대학원 교수>

"다만 한국 천주교회는 주교님들께서 모든 사제들에게 그 권한을 주셨기 때문에 본당 신부님이나 보좌 신부님이나 또 고해성사를 집전하는 모든 신부님이 다 죄를 용서해줄 수는 있습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가 가능하더라도 낙태가 교회법상 중대한 죄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박희중 신부는 "최근 다시 쟁점이 된 낙태죄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교회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희중 신부 / 가톨릭대 교회법대학원 교수>

"교구장님들께서 낙태죄와 같은 특별한 죄는 상설 고해소에 있는 특별한 신부님들에게만 사죄권을 주신다든지, 그렇게 하면서 낙태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또 보속을 통해서는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방안을 준비해서 그 분들이 거기서 조금 더 자신들의 죄에 대해서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는 그런 준비가 우리 교회 차원에서는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