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째 이야기_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재생 시간 : 52:00|2020-10-23|VIEW : 2,024

스물두 번째 이야기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서 바다로 나가 살다가 다시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서 산란을 하고 생을 마칩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강물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연어들은 태어난 지점의 자기장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곳으로 돌아와 산란을 하고 죽습니다. 태어난 곳 자체에서 ...
스물두 번째 이야기
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서 바다로 나가 살다가 다시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서
산란을 하고 생을 마칩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강물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연어들은 태어난 지점의 자기장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곳으로 돌아와 산란을 하고 죽습니다. 태어난 곳 자체에서 품어져 나오는
힘에 이끌려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연어들은 태어난 곳을 마음 깊은 곳 안에 기억하고 살아가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 새 생명을 낳고, 생을 마감할 때 결국 그곳으로 돌아옵니다.
인간에게도 연어와 같은 이러한 성향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우리의 생명이 시작된 곳으로의 여행’입니다.
저는 그 여행을 ‘생명의 순례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인생은 생명이 시작되고 생명이 끝나는 그곳으로 걸어가는 여정이니까요!

임산부, 어린이, 노인 등으로 구성된 순례단이 1년 동안 2500km에 달하는 거리를
삼보일배를 하며 이동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 ‘영혼의 순례길’은
고난과 역경을 겪어내면서도 먼저 빌어야 할 것은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영화 속 대사 “순례는 타인을 위한 기도의 길이지” 는
더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인생길도 긴 순례의 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먼 길을 떠난 아브라함이
‘어렵고 힘든 길’ 누구라도 ‘가기 싫은 길’ 이었지만
그 길을 묵묵히 걸어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인생 순례길에서
‘가기 싫은 길’과 마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기 싫은 길을 갔을 때, 하느님께서는 주시는 선물이 있습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가기 싫은 길’은 역설적이게도
‘믿음이 커나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인생여정에서 우리는 가장 소중한 사람조차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길을 떠나는 이유는 바로 생명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생명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그 순례의 여정은 ‘타인을 살리기 위한 목적’이었음을 우리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