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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금) - CPBC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6:20|2020-10-23|VIEW : 513

10/23(금) - <1> 교황이 동성 결혼 지지? 맥락·의도 분명히 살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에 대한 법적 보호 필요성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언론들은 교황이 동성 결혼을 지지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발언의 맥락과 의미는 이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황의...

10/23(금) - <1> 교황이 동성 결혼 지지? 맥락·의도 분명히 살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에 대한

법적 보호 필요성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언론들은

교황이 동성 결혼을

지지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발언의 맥락과 의미는

이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황의 발언에 담긴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올해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영화 ‘프란치스코’ 예고편입니다.

 

2018년부터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행하며 제작한 작품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이주민, 인종차별, 기후변화, 인권 등 교회의 관심사안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에 나오는 동성애에 관한 교황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감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동성애자들이 성당에 자녀를 데리고 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황은 "동성애자는 하느님의 자녀이며 가족이 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성간 시민적 권리를 보장하는 Civil Union law, 시민 결합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이 발언을 근거로 "교황이 가톨릭의 금기를 깨고 동성 결혼을 지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의 발언은 동성애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제시한 것이 아닙니다.

 

교황은 그동안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처럼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동성애자가 예수님을 찾아왔다고 가정합시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당신은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교황이 말한 ‘Civil Union law, 시민 결합’의 의미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황은 프랑스 사회학자 도미니크 볼통과의 대담집 「공존을 위한 8가지 제언」에서 시민 결합과 가톨릭교회의 혼인을 분명하게 구분합니다.

 

교황은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는 것으로, 이는 아주 명확한 용어"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동성 간 결합은 ‘시민 결합’으로 부르자"고 제안했습니다.

 

시민 결합은 존엄한 인간으로서 결합하든 흩어지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우리 사회가 노동조합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박동호 신부 /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혼인이라는 것과 결합이라는 것을 구별해야 될 것 같다. 혼인은 한 남성이 한 여성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겠다는 맹세, 하느님과의 약속에서 나오는 거고, 결합은 한 개인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존엄에서 나오는 자기 삶을 꾸려갈 주체로서의 권리 중에 하나다."

 

따라서 교황의 발언은 동성 커플이란 이유로 국가가 제공하는 보건의료와 주거정책 등에서 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357항은 "동성애는 자연법에 어긋나고, 동성의 성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인정될 수 없다"고 규정합니다.

 

동시에 2358항은 "동성애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차별의 기미라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돼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에 대해 "내가 뭐라고 타인을 심판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어 "맥락에서 벗어난 말에 빠져드는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교리에 관해 자신은 보수적"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교황의 이번 발언 역시, 가톨릭교회 교리와 다른 부분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10/23(금) - <2>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 되다

 

15살에 급성 백혈병으로

생을 마감한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가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밀레니얼 세대 복자인데요.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에 대해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사 아고스티노 발리니 추기경이 시복 선언문을 낭독합니다.

 

<아고스티노 발리니 추기경 / 프란치스코 교황 특사>

“하느님의 충실한 종인 가경자 카를로 아쿠티스 평신도. 이제부터 그는 '복자'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

 

이어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의 모습이 담긴 걸개그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람에 날리는 사랑스런 곱슬머리, 옅게 드리운 미소, 평화로운 눈빛.

 

 

제대 옆에는 복자의 심장 유해도 공개됐습니다.

 

복자의 심장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특히 그의 부모의 가슴 속에서 뛰고 있습니다.  

 

시복을 위해 복자의 시신을 발굴했을 때 유해는 조금도 부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를로 복자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특출한 재능과 열정을 신앙 전파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모든 이의 마음을 움직인 성체 관련 기적과 성체 신심, 아이들을 위한 교리 교육, 매일의 동반자인 묵주 기도 등을 설명하는 누리집을 제작해 운영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터넷을 ‘신앙을 전하는 도구, 아름다운 가치를 소통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안토니아 살자노 /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의 어머니>

“카를로의 업적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웹페이지에 성체 기적 사건들을 모으는데 거의 3~4년을 보냈습니다. 그의 이 작업이 널리 알려진 건,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체성사의 해'로 선포한 2005년이었습니다. 웹사이트는 급속도로 널리 알려져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카를로 복자는 벌써부터 ‘인터넷의 수호 성인’ 혹은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리며, 디지털 시대의 병폐를 극복하는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복자는 생전에 성체성사를 ‘천국으로 가는 고속도로’라고 말할 정도로 성체 신심이 지극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자신은 연옥을 거치지 않고 천국으로 직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발리니 추기경은 시복식 강론에서 “복자에게 성체성사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불타오른 카를로 복자는 무엇보다 삶의 모범을 통해 복음을 선포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확고한 생명 수호에서 오는 오해와 장애물, 각종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믿는 것을 증거하고 이웃을 예수님께 이끌었다”고 역설했습니다.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의 기념일은 복자가 하늘에서 새로 태어난 날인 10월 12일입니다.

 

지상에서 열 다섯 해의 삶을 산 소년 복자는 삶을 통해 어린이와 같이 확고한 마음이 있다면 성덕의 길을 걷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카를로 복자의 신앙 유산을 언급하며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가장 작은 이들을 섬기는 것이 바로 성덕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10월 11일 주일 삼종기도 中>

그(카를로 아쿠티스)가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보여준 삶의 유산은 진정한 행복이란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두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우리의 형제자매들 중 가장 미약한 이들 안에 계신 그분을 섬김으로써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롭게 탄생한 복자 청년을 위해 다같이 박수를 보냅시다!

 

CPBC 서종빈입니다.

 

 

 

 

10/23(금) - <3> 어린이들의 묵주기도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앵커] 10월은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는 매년 10월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서울 계성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며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사리 손으로 묵주알을 굴리는 모습이 자못 진지합니다.

 

서울 계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가 펼치고 있는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하는 중입니다.

 

묵주기도의 지향은 세계 평화와 일치, 특별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입니다.

 

어린이들의 뜻깊은 묵주기도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함께했습니다.

 

<묵주기도 현장음>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이날 묵주기도엔 최근 첫영성체를 받은 학생들과 학생 대표 등 40명이 참여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다함께 바치는 묵주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이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여러분들이 행복한 어린이들로서 또 행복한 젊은이로 또 어른으로 일생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 한마음으로 바치는 기도가 얼마나 힘이 있는지를 기도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일생을 체험하게 될 것이에요.

 

추기경의 강복으로 마무리된 묵주기도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습니다.

 

<남나율 로사 / 계성초 6학년>

저는 집에서 가끔 중요한 일이나 그런 것 있을 때 묵주기도를 가끔 하거든요. 성모상 앞에서. 그런데 추기경님이랑 묵주기도를 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되게 영광스러웠어요.

 

캠페인 참여는 함께하는 묵주기도의 힘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나윤 크리스티나 / 계성초 5학년>

어린이들이 모두 힘을 합치면 세계가 진짜 하나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통받는 교회돕기(ACN)는 매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영상>

여러분은 상상할 수 있나요? 100만명의 어린이가 같은 것을 동시에 청할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 평화를 위해 기도해요!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는 어린이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묵주기도 방법과 환희의 신비 묵상글이 담긴 리플렛, 기적의 메달 색칠하기 등이 담긴 패키지를 제작했습니다.

 

<박기석 신부 /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장>

어린이들이 함께 바치는 기도의 힘은 하느님의 마음을 향해 곧바로 날아가는 화살과 같아서, 그 누구의 기도보다도 맑고 순수해서 하느님이 꼭 들어주신다는 겁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어린이들에게 기적의 메달을 선물하며, 묵주기도를 꾸준히 바칠 것을 당부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10/23(금) - <4> 3대 종교 "코로나 위기, 사회적경제로 극복하자"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불경기가 길어지고 있죠.

 

종교계 사회적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생과 포용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등 3대 종교가 사회적기업을 독려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위기는 누구나 똑같이 겪지만, 고통은 약자에게 더욱 가혹합니다.

 

코로나19 사태도 그렇습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인 유경촌 주교는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가장 사회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계시는 사회적 약자분들이 다른 누구보다도 더 크게 이 영향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이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경제의 소중함, 이게 더 그래서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이윤을 창출하는 말 그대로 착한 기업입니다.

 

3대 종교는 올해 공동행사에서 판매부스를 마련하는 대신, 사회적기업 제품들로 구성된 희망박스를 제작했습니다.

 

가톨릭 사회적기업 제품이 담긴 희망박스는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가 운영하는 가톨릭사랑평화의집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사회적기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중증장애인들의 자활을 돕는 청주교구사회복지회 프란치스코의집이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원교구 유지재단 벼리마을이 종교지도자상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종교계와 뜻을 같이하며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독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되살려야 합니다. 그 중심에 사회적경제가 있습니다.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복원하며, 기업의 창의성과 사회적 책임이 맞닿아 상생과 포용적 성장을 실현하는 새로운 모델이 사회적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공동행사를 기념해 종교별 사회적경제의 현황을 살펴보고 의미를 짚어보는 토크콘서트가 제작됐습니다.

 

토크콘서트 ‘3대 종교, 사회적경제와 만나다’는 내일과 모레 CPBC TV를 통해 방송됩니다.

 

종교계는 앞으로도 사회적경제가 더욱 단단히 자리잡고 확산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성공 스님 / 조계종 사회부장> “이웃사랑·나눔·자비의 정신을 실현하는 사회적경제의 가치가 지속가능하도록 사회적경제 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