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0/20(화) - CPBC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8:30|2020-10-20|VIEW : 255

<1> 교황청, 중국과 ‘주교 임명 잠정 합의’ 연장 시사     [앵커] 교황청과 중국이 주교 임명에 대해 잠정 합의한 시한이 모레 만료됩니다.   중국 주교들은 교황을 비롯한 전 세계 주교들과 완전한 친교를 이루면서,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왔죠.   교황청은 이달 안에 합의 연장에 대해 결정을 내릴...

<1> 교황청, 중국과 ‘주교 임명 잠정 합의’ 연장 시사

 

 

[앵커] 교황청과 중국이 주교 임명에 대해 잠정 합의한 시한이 모레 만료됩니다.

 

중국 주교들은 교황을 비롯한 전 세계 주교들과 완전한 친교를 이루면서,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왔죠.

 

교황청은 이달 안에 합의 연장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일인지,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일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교황은 알현하지 못했습니다.

 

교황청은 다음달 3일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교황이 현직 장관을 만나는 건 부적절하다며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 교황청 국무원장>

“교황청의 관습은 선거에 임박한 정치인을 만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황이 그와 만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바티칸 방문은 지중해 국가 순방의 일환이었지만, 교황청과 중국에 대한 이슈로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종교 전문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교황청이 2018년 중국과 체결한 ‘주교 임명 잠정 합의문’을 연장한다면 도덕적 권위가 크게 실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국가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때때로 타협을 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은 왔다 갔다 합니다. 우선 순위가 변경됩니다. 교회는 다른 입장에 있습니다. 지상의 고려는 영원한 진리에 기초한 원칙적인 입장을 죄절시켜서는 안됩니다.”

 

관련해 교황청은 양자간 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교황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는 지난달 30일 심포지엄에서 “보통 고위급 정부 인사의 방문을 준비할 때는 사적으로 내밀히 안건을 협의하는 게 외교 원칙 가운데 하나”며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미국의 정치 전문가들도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미 대선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가톨릭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교황청과 중국이 2018년 9월 22일 서명한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문’은 오는 22일 시한이 만료됩니다.

 

이 합의 문서는 교황청과 중국의 직접적인 외교관계에 대한 합의가 아닙니다.

 

중국 가톨릭교회의 법적 지위, 즉 중국 성직자와 중국 정부의 관계에 대한 합의로 핵심은 ‘주교 임명’ 부분입니다.

 

중국 가톨릭교회 주교들이 교황과 전 세계 주교들과 친교를 갖도록 한 순수한 사목적인 합의입니다.

 

아울러 중국 가톨릭교회 신자들이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과 완전히 친교를 이루는 주교를 목자로 갖고 그 주교들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 중국 정부가 교황을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최고 수장으로 공식 인정하고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 7명을 승인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잠정 합의문 서명 직후 ‘중국 가톨릭 신자들과 전 세계 교회를 위한 메시지’를 통해 “ 최근 수십년간 겪은 중국 가톨릭교회의 상처와 분열이 주교 임명과 관련이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합의문의 목적이 “중국에서의 복음 선포를 증진하고 지원하며 보편 교회와의 완전하고 가시적인 친교를 재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숙고를 통한 신중하고 충분한 기도의 과정을 거친 교황의 선택”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선택 안에서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종교의 자유를 추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 교황청 국무원장>

"종교의 자유에 대한 표현을 자유롭게 하는 것만이 자유라고 강조하는 것은 진정한 자유를 위해 외부로부터 주어진 질서가 요구된다는 주장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이는 창조주로부터 부여받은 자신의 존재, 자신의 기원과 운명에 대한 궁극적 진리를 발견하지 못하게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마치 아이에게 도구를 주면서 '이 도구는 이 때와 저 때는 사용해서는 안 돼'라고 말하면서 정작 그 도구가 어떤 목적으로 쓰이기 위해 존재하는지 설명해주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에 비해 훨씬 더 좋은 역할과 교구장좌가 공석인 중국의 모든 교구에 계속해서 주교를 임명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 중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억압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유용하고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2> 제목 : 코로나19, 사제들도 화면으로 만났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사제의 날 행사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중서울 지역 사제의 날 행사가 비대면으로 열렸는데요.

 

사제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목 대응 방안을 공유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중서울 지역 사제 백여 명이 비대면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올해 사제의 날 행사는 CPBC 본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접촉이라는 시대적 조류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입니다.

 

중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는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암울하고 희망이 없어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빛인 교회는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보루가 돼야 한다"며 "늘 깨어 준비하고 기도하자"고 요청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중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  

‘코로나19 사태 안에서 교회가 가야 할 길’이라는 오늘 중서울 지역 사제의 날 주제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공동합의성의 정신과 영성에 따라 우리가 함께 찾아가고 모색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간절히 빕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도 성 안드레아 수녀회 김미정 수녀가 코로나19 사태 안에서 교회가 가야 할 길로 ‘공동합의성’을 제시했습니다.

 

김 수녀는 "함께 해야 길이 생긴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미정 수녀 / 사도 성 안드레아 수녀회>

제가 청년 사목을 하면서 느낀 것이 뭐냐면, 책임을 제가 다 가지고 있는 거예요. 저는 "함께 가자. 함께 가고, 함께 가다 보면 길이 생긴다. 함께 꿈을 꾸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 그러니까 함께 하자". 저 혼자 하면 이것은 저의 길이 되고, 저의 꿈이 되는 것이죠. 우리가 함께 해야지 길이 생기는 것이죠.

 

이어 인천교구 부평1동 본당 주임 현명수 신부가 본당 사례로 살펴본 ‘코로나19 사태와 사목적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현 신부는 공동체 미사가 중단된 동안 본당에서 시도한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현명수 신부 / 인천교구 부평1동 본당 주임>

미사는 없어도 기도 생활은 계속 하실 수 있게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에서 미사를 대신하여 드리는 가정전례를 만들어서 각 가정에 나누어 드렸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시는 이 사진 이것이 저희가 제작해서 나누어드린 미사를 대신하여 드리는 가정전례서입니다.

 

특히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교리를 진행한 결과, 미사가 재개되자마자 신자들에게 세례를 줄 수 있었습니다.

 

현 신부는 "신자들에게 구원의 확신에 찬 영적 기쁨을 줄 수 있는 신학적 성찰과 사목적 대안 수립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ZOOM을 통해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특히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끝까지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참 반갑습니다. 우리가 함께 해서 사목적으로 정말 주님과 함께, 또 함께 걸어가고 함께 생각하면서, 우리가 기쁘게 사목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 앞으로 많이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3> 제목 : 묵주기도 성월에 성전 봉헌한 서울 위례성모승천본당

 

[앵커] 위례신도시에 설립된 서울대교구의 막내 본당이죠.

 

위례성모승천본당이 지난 주일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백색 외벽과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묵주기도 성월에 봉헌된 서울대교구의 232번째 본당인 위례성모승천본당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장미잎을 형상화했습니다.

 

위례성모승천본당이 지난 주일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2017년 2월 19일 서울대교구 문정동본당 위례공소로 출발해 같은 해 8월 본당으로 설정된 지 3년 만입니다.

 

위례성모승천본당 공동체는 성전 봉헌을 앞두고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영적성장과 거룩한 성전 건축'을 지향으로 신약성경 쓰기 운동과 묵주기도 100만 단 봉헌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동안 155명이 신약성경 쓰기를 완필했고, 묵주기도 101만 1240단을 봉헌하는 등 영적인 성전을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성수를 축복하고 제대를 도유하며 향을 피우는 성전 축성예식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우리가 성당에서 바치는 기도, 특히 이곳에서 거행된 미사를 정말 향기롭게 받아주시도록 기도하며 이러한 축성예식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면서 이 성당에 들어오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풍부히 내리도록 우리 마음을 모아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위례성모승천성당은 한국적이고 현대적이며 따뜻하고 희망적으로 설계됐습니다.

 

진입부의 마당을 비롯해 중정과 후정을 두어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드러냈고, 태양광 패널과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고려한 시공도 돋보입니다.

 

염 추기경은 성전을 봉헌한 공동체를 격려하면서, 서울에 더 많은 성당이 봉헌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서울시 인구가 1천만이에요. 스물다섯 개 구가 있고 그래서 교구에서 성당이 몇 개만 있으면 될까. 우린 성당이 아주 많이 몇 백 개 있는 게 필요한 건 아니에요. 교구에서는 한 3만 인구에 하나씩 정도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몇 개가 있어야 돼요? 아니 나누기 해보세요. (하하하) 333개 그렇죠?"

 

CPBC 이힘입니다.

 

 

 

<4> 제목 : 문화 복음화의 새로운 터전 ‘바오로딸 혜화나무’

 

[앵커] 성바오로딸수도회가 혜화동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명동에서의 반 세기를 마감하고, 혜화동에서 문화 복음화의 사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전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제와 수도자들에게는 성소의 씨앗을, 신자들에게는 영적 위로를 전해온 안식처.

 

바오로딸 서원은 1961년 서울 충무로에서 첫 발을 뗀 후, 1968년부터 명동에서 반세기 가까이 문화 복음화의 첨병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수도회의 고민은 깊어졌고, 결국 2018년 명동 시대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허명순 수녀 / 바오로딸 출판사 대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안타까움을 많이 표현을 하셨어요. 그래서 이런 명동이 갖고 있는 우리 교회 내에서의 입지라든가 70년대, 신앙과 문화 영성에 어떤 구심점 역할을 했던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들 안타까워하셨고…”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사명감으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대학로에 ‘바오로딸 혜화나무’를 열었습니다.

 

‘바오로딸 혜화나무’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서원과 카페, 스튜디오, 갤러리, 기도실과 경당 등을 두루 갖췄습니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1층 서가는 둥글게 배치돼, 모든 이가 만남의 기쁨을 누리는 광장을 연상하게 합니다.

 

건물 곳곳에 자리한 나무 탁자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책도 읽고 나눔도 할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선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지하엔 각종 공연이 가능한 소극장도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의 이름인 ‘혜화나무’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행운을 주는 나무이자 숭고한 가르침을 주는 나무로 알려져 있는 ‘회화나무’와 이름이 비슷하고, 성바오로딸수도회 창립자인 알베리오네 신부의 이름에 담긴 ‘큰 나무’라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지난 주말 축복식을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바오로딸 혜화나무가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바오로딸 혜화나무에서 다양하고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특별히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복음화를 위한 예비 선교의 장으로서 빛의 터전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바오로딸 혜화나무’는 문화 복음화의 터전으로서 내실있게 운영될 예정입니다.

 

일단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신자들을 위한 기도 훈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초 영성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성경, 신학, 철학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아카데미도 열립니다.

 

아울러 현대인의 영적 갈증을 채워줄 연극과 전시회, 콘서트도 열 계획입니다.

 

<김계선 수녀 / 바오로딸 혜화나무 매니저>

“생명을 얻어서 점점 올라가서 사람들에게 영적인 피톤치드를 주는 그러한 의미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여기가 하느님과의 만남, 하느님과 사람들을 잇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만남의 장소, 치유의 장소, 그 다음에 그런 사랑의 하느님을 만나는…”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