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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금) - CPBC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5:58|2020-09-25|VIEW : 704

9/25(금) - <1> 코로나19 시대, 천주교 ‘추석’ 차례는 어떻게?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맞이하게 된 추석.   방역당국은 올해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는데요.   차례와 성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전문가들은...

9/25(금) - <1> 코로나19 시대, 천주교 ‘추석’ 차례는 어떻게?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맞이하게 된 추석.

 

방역당국은 올해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는데요.

 

차례와 성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전문가들은 형식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며, 상황에 맞게 차례를 지낼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천주교 신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추석 차례 예식을 어떻게 거행해야 할까요?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주교 신자들은 명절이나 기일(忌日) 등 조상을 기억해야 하는 특별한 날에 위령미사를 봉헌합니다.

 

올 추석은 코로나19 사태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합동 위령 미사 등 공동 추모 의식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봉환 신부 / 주교회의 홍보국장>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철저히 준수하면서 위령 합동 미사를 거행할 수 있고 또 거기에 따라서 고해성사도 대면이지만 마스크를 쓰고 발열 체크를 하면서 지침에 따른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럴 때 더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되겠습니다.”

 

위령미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가족 대표가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천주교가 허용하는 제례는 지역 교회법인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에 따릅니다.

 

천주교의 가정 제례는 조상 숭배나 복을 비는 종교적, 미신적 성격이 아닙니다.

 

유교식 조상 제사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사회·문화적 차원의 예식입니다.

 

2012년 주교회의가 승인한 가정 제례 예식에 따르면, 신자들은 먼저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하고 복장을 단정히 합니다.

 

제례 상을 차릴 때는 음식을 올리지 않고 추모 예절만 하는 것으로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상 위에는 십자가와 조상의 사진이나 이름을 모시며 촛불과 향을 피웁니다.

 

 

이때 신위(神位), 신주(神主), 위패(位牌), 지방(紙榜) 등 죽은 이의 신원을 표시하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표시해서는 안 됩니다.

 

조상에 대한 기억을 넘어 숭배를 연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차릴 때는 형식을 갖추지 말고 소박하게 평소에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릴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성경」, 「가톨릭 성가」, 「상장 예식」이나 「위령 기도」 등을 준비합니다.

 

차례는 시작 예식과 말씀 예식, 전통적인 추모 예식, 그리고 마침 예식 순으로 지냅니다.

 

시작 예식은 가장의 사회로 시작하고 다 함께 시작 성가와 시작 기도를 바칩니다.

 

말씀 예식은 성경 말씀을 봉독하고, 가장은 조상을 회고하며 가족에게 가훈과 가풍을 설명하고 신앙 안에서 살아갈 것을 권고합니다.

 

추모 예식에서는 가장이 대표로 향을 피우고 참석자들은 모두 함께 큰 절을 두 번 합니다.

 

이어 위령 기도를 바치고 마침 성가를 부르며 예식을 마칩니다.

 

명절에 본당 차원에서 하는 공동 추모 의식은 미사 전이나 미사 후에 거행합니다.

 

공동 추모 의식은 상을 간소하게 차리고 사제의 설명, 분향, 위령기도 순으로 진행됩니다.

 

참고로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에 따르면 교회는 탈상이나 기일 등 조상을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가정 제례에 우선해 위령미사 봉헌을 권장합니다.

 

돌아가신 조상과 가족의 종교와 관계없이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실 그리스도 신앙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각 교구와 본당에서 지내는 추석 한가위 합동 위령 미사의 경우 코로나19 상황과 공동체의 특성에 맞게 진행되는 만큼,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9/25(금) - <2>  [세계 이민의 날] 코로나19가 더 힘겨운 이주민들

 

 

[앵커] 코로나19로 추석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죠.

 

하지만 이번 명절이 더 서글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는 이주민과 난민들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주민과 난민은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모레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이주민과 난민의 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장현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든 고향과 나라를 떠나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이주민과 난민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언어적, 기술적 이유로 정보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경기가 위축되고 고향으로 가는 교통편까지 끊기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이광휘 신부는 어려움에 처한 이주민들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광휘 신부 /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벌지 못하니까 어떻게 됩니까?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안에서도 또 비행편이 막히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았고요.”

 

코로나19 이후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특히 중국인에 대한 경계가 두드러졌습니다.

 

<이광휘 신부 /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특별히 코로나19로 인해서 외국인에 대해서 더 차별하고 혐오하는 게 생겼습니다. 중국발 우한에서 온 우한 폐렴이라는 그런 인식 속에서 중국 사람들을 (더 나아가) 외국 사람들을 더 경계하고 혐오하고 차별하는 시선이 분명 있었거든요.”

 

서울대교구는 2014년 이주사목위원회를 발족하고 이주민 사목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이주민 상담과 지원, 사회 제도 개선에 앞장서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상담은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이주민 지원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광휘 신부는 “이주민들을 영적으로 보듬어주고 정보 교환 창구 역할을 한 민족공동체 미사가 위축된 게 가장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이광휘 신부 /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공동체를 통해서 그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어려움도 듣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하나의 연결 고리가 되고 있거든요 민족 공동체가. 그런데 사실 코로나로 인해서 미사 오시는 분들의 숫자가 일반 성당과 마찬가지로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 것이죠. 그래서 그들이 오지 못하시니까 신앙적인 영적인 도움도 드리기 어려운 상황에 있고요. 그러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는 하나의 통로가 막혀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 신부는 “이주민은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라 철저한 준법주의자”라며 “이주민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비대면 홍보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광휘 신부 /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이 땅에서 잘 살아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성실한 분들이 이주민들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주민들에 대한 우리가 잘못된 선입견과 혐오와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우리가 변화되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역할을 저희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광휘 신부는 “이주민 역시 하느님 모상을 지닌 소중한 사람들”이라며 “이주민들을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9/25(금) - <3>  [세계 이민의 날] 교황 "실향민, 숫자가 전부 아냐"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이민의 날 담화를 통해 국내 실향민과 이주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장 정신철 주교도 이주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106차 세계 이민의 날 담화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극적 상황에 놓여 있는 국내 실향민의 존재를 일깨웠습니다.

 

교황은 국내 실향민과 난민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헤로데 시대에 강제로 피신을 떠나야 했던 예수가 현존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서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들고 나그네였고 감옥에 갇혀 도움을 청하는 주님 얼굴을 알아보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이 국내 실향민을 돕는 데 동참하기를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국내 실향민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 6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이해하기 위해 알기, 봉사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기, 화해하기 위해 귀 기울이기, 성장하기 위해 함께 나누기, 발전하기 위해 참여하기, 그리고 건설하기 위해 협력하기 등입니다.

 

교황은 “이민과 실향민은 숫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하는 사람들로 그들을 만나고 얘기할 때 더 잘 알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경청의 자세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도 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겸손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경청을 통해서만 서로 화해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장 정신철 주교도 세계 이민의 날 담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적시했습니다.

 

“2020년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해결이라는 과제뿐 아니라, 그로 말미암아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동시에 질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주교는 “헤로데 박해를 피해 요셉, 마리아와 함께 이집트로 피신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예수를 기억하며 지금 옆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주민을 돌아보자”고 호소했습니다.

 

나아가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9/25(금) - <4>  [독서의 달] 신심향상을 돕는 책 (4)

 

 

[앵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신심향상에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기쁜소식 출판사가 선정한 책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힘 기자입니다.

 

[기자] 요리 초보자라도 훌륭하고 간결한 레시피가 있다면 그럴 듯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고준석 신부의 「신앙 레시피」는 가톨릭교회 교리서 내용의 핵심을 족집게처럼 뽑아 레시피처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서울주보에 같은 이름으로 연재했던 글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성령, 성체성사, 주일 등에 대한 쉽고 간단한 설명은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줍니다.

 

제목부터 옛 생각,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김영진 신부의 「연탄일기」입니다.

 

세 차례나 탄광촌 본당으로 발령을 받은 원주교구 김영진 신부는 암 수술 후 병원을 오가면서도 탄광촌에 대한 애정을 써내려갔습니다.

 

처음엔 탄광촌에 발령받아 '운 나쁜 신부'로 여겼지만, 탄광촌이 아니었다면 결코 체험할 수 없었던 일을 겪으면서 탄광촌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고백합니다.

 

김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이 사북탄광을 방문해 광부들의 안부를 물었던 일화, 그리고 서울대교구 신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주님의 섭리처럼 느껴졌다고 말합니다.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고 비대면이 일상이 된 뉴 노멀 시대.

 

서울대교구 청담동본당 주임 김민수 신부는 「문화를 읽어주는 예수」에서 "뉴 노멀은 새로운 문화"라고 강조합니다.

 

김 신부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예수님의 시선으로 문화를 바라봅니다.

 

권위적이고 강요된 가르침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문화적 접근은 복음화의 중요한 방법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러면서 복음으로 문화를 읽는 방법과 사례, 새로운 교회 문화를 창출하는 원리를 제시합니다.

 

김 신부는 스마트폰을 양날의 검에 비유했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소공동체 모임을 언택트로 할 수 있지만, 과도한 중독으로 인한 '노모포비아'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수원교구 방효익 신부의 사제수품 40주년 기념집 「말씀으로 하는 기도」는 성경을 기초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안내서입니다.

 

방 신부는 성경을 단순히 읽고 필사하는 데 몰두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성경이 가르쳐주는 참 의미와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기도의 시작이자 본질이라고 설명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야 하는 추석연휴, 신심향상을 위한 독서의 시간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