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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수) - <1> 팬데믹으로 불안정한 일자리, 교회의 역할은?

재생 시간 : 03:16|2020-09-23|VIEW : 131

9/23(수) - 팬데믹으로 불안정한 일자리, 교회의 역할은?내용 : [앵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전 세계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일자리 감소는 노동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데요.가톨릭교회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주교회의 노동사목소위원회가 교회의 대응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9/23(수) - <1> 팬데믹으로 불안정한 일자리, 교회의 역할은?
내용 : [앵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전 세계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자리 감소는 노동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데요.

가톨릭교회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주교회의 노동사목소위원회가 교회의 대응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톨릭교회는 노동을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으로 여깁니다.

교황 레오 13세와 비오 11세는 회칙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설명했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인간은 노동을 통해 더욱 충만한 인간성을 실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거치면서 “인간의 존엄함이 지켜지는 중요한 방법이 노동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은 노동의 가치에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산하 노동사목소위원회가 마련한 토론회에서는 불안정한 일자리 증가로 직업별 계층화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불평등의 배경으로 정규직만 보호하는 사회제도를 지적했습니다.

<박영기 요한 사도 / 한국공인노무사회장>
"노동자로 인정받아서 고용보험에 가입돼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분이 1350만 명 돼요, 우리나라 전체에. 일하는 사람 중에 이게 49% 밖에 안 됩니다. 전체의 51%는 실직을 당해도 고용보험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죠."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넘어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김종진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1953년에 만든 근로기준법부터 이름을 고쳐내야 한다. ‘일하는 시민을 위한 법’ 이렇게 바꾸고 모든 법은 근로자, 정규직만이 아니라 일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 모두를 보호하는 것이 사회 공동체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향이 아닌가…"

노동의 재분배와 이를 통한 소득의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이동화 신부 / 부산가톨릭대 신학교무처장>
"노동이 재분배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하기 위해서 더 적게 일해야 한다. 그래서 노동시간에 혁명적인,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이 소득의 재분배와 연결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교회의 노동사목소위원회 총무 정수용 신부는 “병원과 학교 등을 운영하는 교회가 노동의 가치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수용 신부 / 주교회의 노동사목소위원회 총무>
"지금 주어져 있는 법, 노동법 체계를 성실히 지키는 것보다 교회가 이 세상을 선도하는 입장 아래서 노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경영, 교회의 가치를 더 드러내 볼 수 있는 빛과 소금의 역할로서의 교구 조직 혹은 사업장에 대한 마인드가 갖춰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참석자가 20여 명으로 제한됐으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