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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목) - <4> [평화씨네] 서빈 미카엘라 / 보테로

재생 시간 : 12:18|2020-09-17|VIEW : 109

9/17(목) - [평화씨네] 서빈 미카엘라 / 보테로가톨릭의 눈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시간이죠. 평화씨네. 오늘도 가톨릭영화제 프로그래머 서빈 미카엘라 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마트 화면 모나리자 그림으로 해주세요. 1.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극장가가 썰렁합니다. 영화사들도 한동안 개봉을 미뤘는데요. 오늘은 개봉 예정인 영화 들고 오셨...
9/17(목) - [평화씨네] 서빈 미카엘라 / 보테로

가톨릭의 눈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시간이죠. 평화씨네.

오늘도 가톨릭영화제 프로그래머 서빈 미카엘라 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마트 화면 모나리자 그림으로 해주세요.

1.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극장가가 썰렁합니다. 영화사들도 한동안 개봉을 미뤘는데요.

오늘은 개봉 예정인 영화 들고 오셨다면서요?

아마 어떤 분들은 이미 눈치를 채셨을 텐데요.

지금 배경화면의 이 그림을 그린 화가의 다큐멘터리입니다.

화면으로도 나오고 있죠?

(저 그림, 본 기억이 있습니다.)

화가의 이름은 금방 떠오르지 않아도 이 화가의 그림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오늘은 한 번만 봐도 매력에 빠지게 되는 그림을 그린 화가, (Insert1 여기까지)

‘페르난도 보테로’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보테로>를 가져왔습니다.

중간 중간 그림들도 나오고, 세계 곳곳의 미술관과 명소가 나와서

마치 전 세계 전시회를 관람하는 듯하고,

또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다큐멘터립니다.

 

2. 보테로는 사람을 조금 통통하게, 풍만하게 그리는 화가로도 유명하죠?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하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나 봐요.

다큐멘터리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작가가 뭐라고 했는지 직접 들어볼까요?

 

3. 그러니까 화가는 풍성함에서 오는 넉넉함을 표현하고 싶었던 거군요?

그런 거죠. 그에게는 별칭이 참 많은데요.

남미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칭 외에도

‘관능’과 ‘풍만함’으로 세상을 부풀리는 행복한 예술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에 대해서 한 남미의 소설가는 이런 말을 했대요.

“보테로의 작품에서 뚱뚱한 사람은 없다.

넓은 공간과 풍부함을 야기하는 넓은 진폭이 있을 뿐.”

 

4. 결국 뚱뚱하다는 얘기 아닌가요?

얘기가 그렇게 되나요?

사실, 보테로가 처음부터 이렇게 풍성한 그림을 그리진 않았습니다.

초기 작품들에는, 이런 넓은 진폭이 안 느껴지거든요.

 

5. 어떤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던 건가요?

그렇습니다. 풍성한 그림을 그리게 된 순간에 대한 보테로의 인터뷰와

그의 그림에서 색채에 변화를 겪게 된 시기에 대한 인터뷰를 그림과 함께 만나보시죠.  

 

6. 그렇게 해서 이런 넓은 진폭이 느껴지는 그림이 탄생한 거였군요.

그리고 색채도 정말 강렬합니다.

 

네, 멕시코에 갔던 게 느껴지죠?

사람이 어떤 장소를 가면, 그 장소의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에서 오래 산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면,

그 나라 사람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보테로도 그랬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7. 그리고 보테로는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그리는 화가로도 유명하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유명화가들을 오마주한 겁니다. ‘보테로 스타일’로 말이죠.

우리 배경화면의 저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테로 스타일로 1978년에 그린 것입니다.

 

원작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면,

보테로의 작품은 볼륨감이 더해져서 친근하면서도 유머가 느껴지는데요.

 

그 외에도 벨라스케스, 루벤스, 고야, 프란체스카 등을

자기 식으로 새롭게 그려서 명화로 탄생시켰습니다.

원작과 그의 작품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과 함께 그림들을 만나볼까요?

 

8. 같은 작품 다른 느낌이네요.

 

네, 정말 그렇죠? 아까 영상에는 안 나왔는데요,

그가 그린 루이 14세의 작품을 한 번 볼까요?

 

원작과 비슷하지만, 다르죠? 보테로 스타일로,

풍성한 가발에 볼륨감 있는 몸으로 그렸는데요,

여기서 눈에 띄는 건 왼쪽에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보테로입니다.

이 그림 외에도 그는 자기 그림 속에 종종 등장하는데요,

 

9. 영화로 치면 카메오라고 볼 수 있겠네요.

맞습니다. 보테로는 콜롬비아의 메데인 출신이에요.

그래서인지 그림에 남미 특유의 다채로운 색감과

유머가 드러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유머가 관객에게 작은 문을 열어주고,

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미소가 지어진다는 건 작품을 보는 게 즐겁다는 뜻이라고 하면서,

예술은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10. 보테로가 처음부터 저렇게 인정을 받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역경이 없는 예술가는 없겠죠.

지금처럼 인정을 받지 못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다음 클립이 그걸 말해주는데요. 함께 보겠습니다.

 

11. 시대의 트렌드라는 게 있잖아요. 그걸 무시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대단하네요.

 

저런 신념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의 보테로를 만날 수 없었겠죠.

예술가의 신념을 가지고 버텨주었기에 지금 우리가 보테로의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12. 보테로는 조각도 하지 않았나요?

네, 1992년 이미 인정받고 있는 화가였는데요,

그는 그림을 중단하고 조각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쉽지 않았을 텐데요.) 그쵸. 다른 영역에 도전함으로써

스스로를 성장시킨 게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보테로는 자기 그림이랑

참 많이 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에 볼륨감을 넣어 공간을 넓히듯,

조각을 배움으로써 화가로서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요.

 

13. 영화 한줄 요약해주시죠.

지금 힘들지라도 버티고 자신의 길을 가라.

우리 모두 하느님의 모상을 닮았지만,

개별적으로 보면, 다르게 생겼잖아요.

그런 것처럼, 각자에게는 각자의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모습대로 살지 않고 다른 누구를 흉내 낸다면,

그건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게 아닐 거예요.

보테로가 주변의 트렌드나, 사람들의 평에 흔들리지 않고

다른 화가의 길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예술계가 힘든 상황이잖아요.

버텨주고 있는 많은 예술가들과 영화관계자들께도

함께 잘 버텨내자고 이렇게 요약해봤습니다.

보테로의 그림을 원래 좋아하던 사람도,

보테로를 몰랐던 사람도 영화를 보면,

그의 그림과 인간적인 매력에 더 빠지게 될 겁니다.

▶ 평화씨네, 서빈 미카엘라 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