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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수) - <3>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9) 성인과 복자의 차이는?

재생 시간 : 04:42|2020-09-16|VIEW : 175

9/16(수) -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9) 성인과 복자의 차이는? 한국 천주교회에는 103위 성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124위 복자도 있습니다. 모두 자랑스러운 신앙 선조들인데요. 그런데 성인과 복자가 어떻게 다른지 아시나요?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오늘은 성인과 복자, 가경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984년 순교자 103위 시성식은 ...
9/16(수) -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9) 성인과 복자의 차이는?

한국 천주교회에는 103위 성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124위 복자도 있습니다.

모두 자랑스러운 신앙 선조들인데요.

그런데 성인과 복자가 어떻게 다른지 아시나요?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오늘은 성인과 복자, 가경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984년 순교자 103위 시성식은 여러모로 특별했습니다.

시성식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주례로 우리나라에서 열렸습니다.

시성식을 바티칸에서 거행하는 교회의 전통을 깨는 파격이었습니다.

교황청의 시성 절차는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이 걸립니다.  

특히 성인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기적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103위 성인은 모두 순교자로 기적심사가 면제됐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03위 신앙 선조들을 시성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순교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다."

평신도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인 한국 교회가 이렇게 성장했다는 사실이 기적이라는 뜻입니다.

124위 복자는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교황이 지역 교회를 찾아 직접 시복식을 주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복자 바오로와 그 동료들을 오늘 기념하여 경축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여명기, 바로 그 첫 순간들로 돌아가는 기회를 우리에게 줍니다. 이는 한국의 천주교인 여러분이 모두 하느님께서 이땅에 이룩하신 위대한 일들 기억하며, 여러분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신앙과 애덕의 유산을 보화로 잘 간직하여 지켜나가기를 촉구합니다."

124위 시복은 프랑스 선교사들이 중심이 됐던 103위 시성과 달리, 한국 천주교회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시복이라 의미가 깊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성인과 복자를 공경하며, 거룩한 삶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법에 따르면, 성인과 복자는 공경 범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 성지가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가 신학생 시절 잠시 머물렀던 곳입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는 김대건 신부를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성당이 있습니다.

<조한건 신부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성인이 될 경우에는 전 세계 어디서나 성인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가톨릭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선포한 성인이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서나 성인을 공경하게 됩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경우에도요. 유럽에서 기념미사 얼마든지 할 수 있고요."

하지만 복자는 공경의 범위가 우리나라에 한정됩니다.

<조한건 신부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기본적으로 복자는 그 지역에서 공경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124위 복자는 한국교회 안에서 공경하게 되는 거고요."

그런데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양업 신부는 복자도 성인도 아닌 ‘가경자’입니다.

가경자는 시복 후보자인 ‘하느님의 종’ 가운데 행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붙여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최양업 신부를 가경자로 선포했습니다.

<조한건 신부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교황님이 이렇게 보시기에도 편지에 나타난 열심한 모습이 눈에 확 띄셨거든요. 한 3~4 명 고해성사 기다린다고 그 2박 3일 동안 산을 타고 그 어려운 길을 2~3명 기다리고 있는 고해성사를 주기 위해 그렇게 달려갔던 최양업 신부님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공경해도 좋다 가경자 칭호를 주신 거죠."

가경자는 하느님의 종과 마찬가지로 공적경배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건 가능합니다.

<조한건 신부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최양업 신부님 훌륭한 하느님의 종, 가경자이니까요. 전구 기도 개인적으로 하시고 그러면서 좋은 기적을 만들어 가 주시면 어떨까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신앙선조들의 시복시성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