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10(월) - CPBC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4:56|2020-08-10|VIEW : 348

  <1> 故 장익 주교 장례미사…유언 공개 "고맙고 송구합니다"   [앵커] 지난 5일 선종한 장익 주교의 장례미사가 그제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장익 주교는 "과분한 은총을 입어 고맙고 송구하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 故 장익 주교 장례미사…유언 공개 "고맙고 송구합니다"

 

[앵커] 지난 5일 선종한 장익 주교의 장례미사가 그제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장익 주교는 "과분한 은총을 입어 고맙고 송구하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익 주교의 선종을 슬퍼하며, 춘천교구에 위로를 전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6년간 춘천교구를 위해 헌신했던 목자.

 

남북의 하나됨을 위해 노력했던 주님의 종.

 

제6대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의 장례미사가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미사는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주례하고,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습니다.

 

선종을 앞두고, 춘천교구 주교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말을 남긴 장익 주교.

 

김운회 주교는 "장 주교 덕분에 오히려 춘천교구민이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운회 주교 / 춘천교구장>

장 주교님 고맙습니다. 주교님이 보여주셨던 많은 사랑과 열정 그리고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고 우리 춘천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주님을 향한 여정을 더 행복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장 주교의 유언도 공개됐습니다.

 

"반 세기 이상 사제로 살도록 과분한 은총을 입었다"면서 "죄인으로서 더없이 고맙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주교의 선종을 애도하며, 나라 안팎에서 많은 조전이 답지했습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익 주교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으며, 춘천교구에 진심어린 위로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자신보다 교회와 신자, 국민을 돌봤던 장 주교를 회고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장 주교님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어낸 한국 국민들의 고통과 질곡의 삶의 한 가운데를 사셨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과 상처의 치유를 위하여 노력하셨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늘 겸손하고 검소하고 열정적이었던 장 주교를 떠올리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별사를 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익 주교님, 그토록 원하셨던 하늘나라에 들어가시어 우리 한국 천주교회의 쇄신과 영적인 성장을 위하여 필요한 은혜를 주님께 간절히 청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별식은 장 주교의 신학교 동기인 최창무 대주교가 주례했습니다.

 

<최창무 대주교 / 전 광주대교구장>

모든 이가 마지막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고 굳게 믿으며 장익 십자가의 요한 주교의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신자들은 장익 주교에게 마지막으로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임용순 그레고리오 / 춘천교구 평협 회장>

주교님의 말씀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교님께서 사랑하던 춘천교구 성직자 묘역에 누우시면, 저희는 묘비를 볼 때마다 주교님께서 들려주셨던 그 많은 말씀들이 하나씩 되살아날 것입니다.

 

<한승수 다니엘 / 前 국무총리>

장익 주교님은 우리 교회의 큰 어른이시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굉장히 존경받는 큰 어른이셨습니다. 하늘나라에 가신 뒤에도 우리 춘천과 강원도와 대한민국을 잘 보살펴주시길 기원합니다.

 

장례미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교단과 사제단, 수도자와 유족, 지인 등 최소한의 인원만 성당에 입장한 가운데 봉헌됐습니다.

 

신자들은 장익 주교의 관을 실은 운구차를 향해 목례하며 장 주교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습니다.

 

장 주교는 죽림동 주교좌 성당 뒤편에 있는 성직자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2> 성경 속 재앙 '메뚜기떼'…기후변화로 현실화

 

 

[앵커] 전 세계가 이상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례적으로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고요.

 

얼음의 땅 시베리아에서는 전례 없는 산불이 났습니다.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에서는 메뚜기떼가 모든 작물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최근엔 중국에서도 메뚜기 떼가 목격됐는데요.

 

전에는 볼 수 없던 이상한 일들, 뜨거워진 지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프리카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아프리카 초원이 곤충으로 보이는 생물들로 뒤덮였습니다.

 

하늘과 땅을 가득 메운 건 다름 아닌 사막 메뚜기떼입니다.

 

코로나19 방역도 벅찬데, 메뚜기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아프리카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메뚜기떼가 닥치는대로 농경지를 파괴하고 작물을 먹어 치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기근에 시달리던 땅, 메뚜기떼가 옥수수 잎을 갉아먹으면서 식량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에스티 키두카 / 아프리카 주민>

"우리는 이 계절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요. 그런데 메뚜기들이 수확을 망치고 있어서 걱정이 큽니다. 다음 수확을 기다리면서 1년 내내 배고픔에 허덕이게 되겠지요."

 

살충제를 뿌리고 항공기까지 동원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지만, 메뚜기떼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지금까지 5천억 마리의 메뚜기떼를 방제했지만, 피해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메뚜기는 날개의 진화를 거듭하며 활동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사막 메뚜기 떼는 하루에 3만 5천명이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구 인구의 10분의 1이 메뚜기떼 확산으로 식량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추산합니다.

 

성경에도 메뚜기떼가 등장합니다.

 

탈출기에는 이집트에 닥친 여덟 번째 재앙으로 메뚜기떼가 나옵니다.

 

<구약성경 탈출기 10장 15절>

"그것들이 온 땅을 모두 덮어 땅이 어두워졌다. 그러고는 우박이 남긴 땅의 풀과 나무의 열매를 모조리 먹어 버렸다. 그리하여 이집트 온 땅에는 들의 풀이고 나무고 할 것 없이 푸른 것이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성경 속 메뚜기떼가 현실이 된 상황.

 

하루에 150km를 갈 수 있는 사막 메뚜기떼는 아프리카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메뚜기떼가 아프리카를 넘어 다른 대륙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도 피해를 입었고, 최근엔 중국 남부에서도 메뚜기떼가 목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메뚜기떼 확산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습니다.

 

최근 동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왔는데, 이는 인도양 인근 바다에서 사이클론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바다 온도가 상승했고, 높은 수온은 사이클론을 키웠습니다.

 

사이클론은 사막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고, 습해진 사막은 메뚜기 번식에 최적의 환경이 됐습니다.

 

메뚜기떼의 다음 행선지, 한반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메뚜기떼 때문에 발생한 식량위기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우리 정부는 식량 상황이 악화된 지역에 4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곤충의 역습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3> 기후변화가 불러온 식량안보…곡물파동 재현되나?

 

 

[앵커]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식량자급률이 높지 않은 우리나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8년 지구촌은 심각한 곡물파동을 겪었습니다.

 

세계적인 곡창지대들의 가뭄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곡물파동은 2년 후 또 발생했습니다.

 

기후여건 악화가 원인이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다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또다시 곡물파동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국이 교역 여건 악화로 식량 비축을 강화하고 식료품 사재기가 일어날 경우, 곡물파동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식량 문제는 세계 인구 증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UN 식량농업기구는 "30년 후 세계 인구는 97억 명으로 늘고 식량 수요는 1.7배 증가할 거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4%, 세계 평균인 102%에 한참 못 미칩니다.

 

<황창연 신부 / 수원교구 성필립보생태마을 관장>

“우리나라 같이 식량자급률이 20%, 25% 밖에 안 되는 나라는 앞으로 3년, 5년 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진다는 거죠. 그래서 식량이 없으면 전쟁으로 넘어가는 것이겠죠. 이런 것들이 착착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지금 기다리고 있는 이 사실에 대해서 몰라요.”

 

전 세계 쌀 수출 3위인 베트남은 올해 3월 쌀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밀 수출 1위인 러시아도 곡물 수출을 중단했다가 7월 1일 재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곡물 수출을 제한하기 전에, 식량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농업 분야 인재 양성과 친환경 농업 기술 확보, 세계 식량 자원분석도 필요합니다.

 

<황창연 신부 / 수원교구 성필립보생태마을 관장>

“농업 대개혁이 일어나야 돼요. 15세기경에 유럽은 대토지 대개혁을 단행합니다. 그래서 지금 유럽에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산 70%까지 다 농장이에요. 우리나라도 지금 녹화 사업을 기가 막히게 잘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산림, 경사 7~8% 되는 산림은 다 저는 농지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식량 확보가 국가안보만큼 중요해진 시대.

 

방역에 힘쓰는 것 못지 않게 식량안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4> 영화 「부활」, 관객 이름으로 남수단에 마스크 기부

 

 

[앵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헌신적인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던 故 이태석 신부.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부활」이 절찬리에 상영 중인데요.

 

구수환 감독이 관객 만 명 돌파를 기념해 남수단에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VCR]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달 말 관객 만 명의 마음을 담은 마스크 2만장을 컨테이너에 실어 남수단에 보냈습니다.

 

이는 관객 1명당 마스크 2장을 보내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마스크 2만장은 「부활」의 제작/배급사인 중헌홀딩스의 기부로 마련됐습니다.

 

해당 컨테이너에는 남수단이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식회사 오렌지가 사단법인 이태석재단에 기부한 마스크 3만장도 함께 실렸습니다.

 

마스크 5만장이 담긴 컨테이너는 케냐를 거쳐 이달 말 남수단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구수환 감독은 "남수단은 마스크 생산을 하지 못해 마스크가 부족하다"며 "마스크 기부는 단순히 마스크만 보낸 것이 아니라 이태석 신부가 실천한 나눔을 체험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부활」은 영화 「울지마 톤즈」를 연출했던 구수환 감독의 후속작으로 지난달 9일 개봉했으며, 이 신부가 보여줬던 사랑과 헌신을 실천하며 ‘작은 이태석’으로 살아가고 있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