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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목) - <1> 2020 상반기 한국 천주교회 결산

재생 시간 : 07:30|2020-07-23|VIEW : 163

7/23(목) - 2020 상반기 한국 천주교회 결산[앵커] 2020년도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냈죠. 한국 천주교회도 사상 최초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하지만 미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온라인 신앙생활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다사다난했...
7/23(목) - 2020 상반기 한국 천주교회 결산

[앵커] 2020년도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냈죠.

한국 천주교회도 사상 최초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하지만 미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온라인 신앙생활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다사다난했던 국내 교회를 결산해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1. 공동체 미사 중단과 재개)

올해 초,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는 한국 천주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월 중순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로 격상되자, 대구대교구는 2월 19일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교구를 중심으로 공동체 미사 중단이 이어졌고, 2월 26일 전국 16개 교구가 모두 미사를 중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조환길 대주교 / 대구대교구장>

주일이어도 성당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야 하니까 답답하겠지만, 올해 사순 시기를 우리가 좀 더 진하게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곧 부활의 그날이 올 것입니다.

미사 중단 이후 미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는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이금심 리비아 / 서울대교구 석관동본당>

우리가 평소에 정말 평범하게 성당을 다니면서 살 수 있었던 평범한 날들이 기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빨리 하느님을 모실 수 있었으면,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미사 중단은 사순 시기와 주님부활대축일을 지나 두 달 넘게 이어졌습니다.

5월 9일 전국 교구 가운데 마지막으로 군종교구가 공동체 미사를 재개함으로써, 전국 성당에서 미사가 다시 봉헌됐습니다.

다만 광주대교구는 지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7일 1일 저녁 공동체 미사를 다시 중단했다가, 지난 18일 재개했습니다.

(2. 비대면 신앙생활 활성화)

신자들은 미사 중단으로 성당에 가지 못하는 동안, CPBC TV 매일미사를 시청하거나 교구와 본당 유튜브 미사에 함께했습니다.

특히 교구장들이 CPBC TV 매일미사를 직접 주례하며 신자들과 교감을 나눴습니다.

<유흥식 주교 / 대전교구장>

미사에 직접 참여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함께하면서 여러분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채워드리면서 함께 기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서울대교구 사제들은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을 위해 영상으로 강복을 주는 릴레이에 나섰습니다.

<구요비 주교·대건의집 사제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계신 우리 모두에게 강복하시고 길이 머무소서.

SNS에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도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SNS에 손으로 쓴 기도문을 올리고 기도를 이어갈 사람을 지목하는 릴레이에 참여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신자들은 미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방송과 온라인, SNS를 통해 슬기롭게 신앙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3. 현대사와 함께한 교회)

올해 상반기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이정표가 된 굵직한 기념일이 많았습니다.

4·19 혁명 60주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6·10 민주항쟁 33주년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한국 현대사 속에서 진실을 알리고, 희생자와 연대하며, 대화를 통한 사회정의 실현에 함께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전두환 씨에게 겸손한 용기를 낼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광주대교구장>

80년 5·18 때 만행을 저질렀던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그 때 잘못 생각했다, 미안하다, 정말 용서해달라. 그렇게 대나무 매듭을 짓고, 마디가 하나 생기듯이 끊고 가야 전두환 전 대통령의 후손들에게도 짐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겸손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4. 「찬미받으소서」 주간)

한국 천주교회는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찬미받으소서」 주간 동안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정부에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으며, 거리 피켓팅에도 나섰습니다.

<강우일 주교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나라를 다스리는 위정자들 그리고 국민 전체가 이제 정말 예민한 생태인지 감수성을 갖추지 않고서는 우리 공동의 집, 우리 누이, 지구의 미래가 열리지 못할 것입니다.

「찬미받으소서」 주간은 신자들에게 지구에 대한 주인의식을 일깨워주고,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과 행동, 기도를 이끌어냈습니다.

(5.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올해는 6·25 전쟁이 일어난 지 꼭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전국 교구는 6·25 전쟁 발발 70주년 당일이었던 6월 25일 일제히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언급하며, 평화를 향한 기대를 저버리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 서리>

우리가 바라는 참평화를 이루는 일은 매우 어렵기는 하지만 결단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기헌 주교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의정부교구장>

한반도 평화를 해결할 수 있는 장본인은 미국도, 중국도 아닌 우리 민족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이 힘을 모아야 하고 그 힘이 모아지기 위해서는 서로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여야 합니다.

전대미문의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지구를 생각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던 상반기.

한국 천주교회는 하반기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사랑과 나눔, 환경 보전과 평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