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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월) - <2> 금강산 기업인들의 눈물

재생 시간 : 03:11|2020-07-13|VIEW : 110

7/13(월) - <2> 금강산 기업인들의 눈물[앵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하지만 우리 관광객의 피격 사건을 계기로 중단된 지 12년이 흘렀습니다.금강산 관광에 투자했던 기업들은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기업들이 정부에 피해보상법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장현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 기다리라는 말만 듣다...

7/13(월) - <2> 금강산 기업인들의 눈물

[앵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

하지만 우리 관광객의 피격 사건을 계기로 중단된 지 12년이 흘렀습니다.

금강산 관광에 투자했던 기업들은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정부에 피해보상법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다리라는 말만 듣다가 12년이 흘렀습니다.

금강산 관광 투자 기업 대표들이 결국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금강산투자기업협회 대표단>
“정부는 피해기업에 선제적 지원책을 조속히 제시하라.”

기업들은 지난 12년간 갖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49개 투자기업들이 직접, 간접적으로 입은 피해 금액은 2조원에 이르는 걸로 추산됩니다.

<최요식 /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
“부족한 지원에 대한 계획을 12년간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관광 재개라는 명분으로 지금까지 무작정 기다리라는 공론입니다.”

기업인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을 추진했던 선임자들의 대남의존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희망마저 사라졌습니다.

기업인들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도 다시 일어날 여력이 없다”며 “이젠 재개가 아니라 피해보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앞으로 교류가 재개돼도 투자에 나설 기업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교식 / 前 금강산지구 기업협의회 회장>
“모든 북한과 교류하는 회사들이 향후에 다시 교류가 될 때 정부를 믿을 수 있어야지만 다시 투자를 하지, 이런 상황에선 피해보상법과 지원에 대한 대책 없이 이뤄지지가 않는다면 남북교류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정부를 신뢰하고 다시 투자할 수 있는 회사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금강산투자기업협회는 이런 내용의 호소문을 국회와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지원책 마련보다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원은 개성공단은 물론 일반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사회적 공감대 마련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에 발의된 금강산 투자 기업 지원 법안은 번번이 자동 폐기됐습니다.

관광이 재개될 거란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해 2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간교류 행사에 참석한 뒤, "금강산 관광은 비정치적인 문제"라며 관광 재개 움직임이 미진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복잡한 한반도 정세와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금강산 관광 투자 기업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