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7/10(금) - <2> 교황 "난민 안에서 주님 얼굴 찾으세요"

재생 시간 : 03:27|2020-07-10|VIEW : 153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중해 람페두사 섬을 방문한 지 어느덧 7년이 흘렀습니다.교황은 7주년 기념 미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 고통받는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특히 비인간적 만행이 벌어지고 있는 리비아 난민 수용소의 참상을 강도높게 지적했습니다.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기자] 7월 한 달간 휴가 중인 프란치...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중해 람페두사 섬을 방문한 지 어느덧 7년이 흘렀습니다.

교황은 7주년 기념 미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 고통받는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비인간적 만행이 벌어지고 있는 리비아 난민 수용소의 참상을 강도높게 지적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7월 한 달간 휴가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일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 경당에서 특별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2013년 즉위 이후 첫 사목방문지였던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 방문 7주년 기념 미사였습니다.

튀니지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람페두사 섬은 유럽으로 가는 난민들의 첫 기착지로, 수많은 난민과 이주민의 고통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교황이 특별 미사를 봉헌한 것은 이주민과 난민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황 방문 이후인 2014년부터 최근까지 1만 9천 명이 지중해를 건너다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교황은 미사에서 리비아 난민 수용소의 참상을 지적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리비아 난민 수용소는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다 리비아 연안에서 당국에 붙잡힌 난민과 이주민들이 감금된 곳입니다.

국제 구호단체는 이곳에서 살인과 강간, 고문 등 상상하기 어려운 참상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2013년 람페두사 섬 방문 당시 만난 에티오피아 이주민과의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교황은 “당시 이들은 자신의 언어로 그동안 겪은 고통을 길게 설명했지만, 통역사는 매우 간단한 문장으로 자신에게 전달해 그들의 고통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티칸으로 돌아온 뒤 TV 중계를 지켜본 한 에티오피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통역사가 전해준 정보가 축소되고 왜곡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8일 람페두사 섬 방문 7주년 미사 강론 중> 08:37~57 (20초)
https://www.youtube.com/watch?v=Sjq1O7BL5Hs
E mi ha detto questo: “Senta, quello che il traduttore etiope Le ha detto non e nemmeno la quarta parte delle torture, delle sofferenze, che hanno vissuto loro”. Mi hanno dato la versione “distillata”.
그녀가 제게 말했습니다. 교황님 에티오피아 통역사가 전달해 준 내용은 그분들이 실제 겪어야 했던 고통의 4분의 1도 안 되는 내용입니다. 통역사가 저에게 ‘왜곡된 정보’를 준 것이지요.

교황은 “우리는 리비아에서 일어나는 일의 극히 일부만 알고 있다”며 “난민 수용소의 지옥 같은 삶을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우리가 고통받는 이주자와 난민들에게서 주님의 얼굴을 찾아 이들이 희망의 바다를 건널 수 있게 해 달라고 성모님께 전구를 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8일 람페두사 섬 방문 7주년 미사 강론 중> 09:36~55 (19초)
https://www.youtube.com/watch?v=Sjq1O7BL5Hs
La Vergine Maria, Solacium migrantium, ci aiuti a scoprire il volto del suo Figlio in tutti i fratelli e le sorelle costretti a fuggire dalla loro terra per tante ingiustizie da cui e ancora afflitto il nostro mondo.
‘이주민의 위로자’이신 성모님의 도움으로 세상을 계속 괴롭히는 불의로 인해 고국을 떠나야만 했던 형제자매들 안에서 우리가 당신 아들의 얼굴을 발견하기를 청합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