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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금) - <1> "나를 만든 건 중앙고 도서관"…정진석 추기경 서가 조성

재생 시간 : 03:24|2020-07-10|VIEW : 200

[앵커] 우리나라의 두 번째 추기경인 정진석 추기경.추기경의 책 사랑은 유명하죠.한국 천주교회에서 손꼽히는 다독가이자 다작 저술가인데요.추기경의 모교인 중앙고에 추기경의 이름이 들어간 특별서가가 만들어졌습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중앙고가 모교 41회 졸업생 정진석 추기경의 특별서가를 조성했습니다.서가 맨 위엔 빨간 수단을 입고 웃고 있는...
[앵커] 우리나라의 두 번째 추기경인 정진석 추기경.

추기경의 책 사랑은 유명하죠.

한국 천주교회에서 손꼽히는 다독가이자 다작 저술가인데요.

추기경의 모교인 중앙고에 추기경의 이름이 들어간 특별서가가 만들어졌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고가 모교 41회 졸업생 정진석 추기경의 특별서가를 조성했습니다.

서가 맨 위엔 빨간 수단을 입고 웃고 있는 추기경의 사진이 걸렸고, 바로 아래엔 추기경의 표어와 문장, 약력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십자가 모양의 나무 서가엔 추기경이 쓰거나 번역한 책, 또 추기경의 손때가 묻은 책들이 가지런하게 꽂혔습니다.

중앙고 김종필 교장은 “추기경의 모교 사랑을 기리는 마음에서 특별서가를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필 / 중앙고 교장>
“추기경님께서 우리 학교 개교 100주년 때인 2008년에 오셔서 ‘나를 키운 건 중앙학교 도서관이었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에 기탁금을 내셨는데 늦었지만 추기경님의 뜻을 기려서 이렇게 기념 서가를 만들게 된 것이 학교장으로서 기쁨이고 학교로서도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학창 시절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는 책벌레였던 정진석 추기경.

추기경은 서가 조성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저서와 영성서적 등 책 99권을 기증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 / 前 서울대교구장>
“서가를 만든다고 하니까 감격했고 바로 그때 내가 입학했을 때에 그 상황이 다시 연상되면서 우리 후배들도 무언가 국민을 위해서 업적을 쌓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송구스럽고…”

정 추기경은 반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60권 가까운 책을 펴냈습니다.

정 추기경은 "평생 책을 쓸 수 있었던 밑천이 중앙고에서 나왔다"며 모교 도서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 / 前 서울대교구장> “중앙고등학교 도서관이 바로 나를 키워준 거예요. 그 때 첫 번째 꿈이 나는 민족을 위해 무언가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구나 그러기 위해서는 무언가 알아야지, 이 두 가지가 (도서관을 통해) 충족이 된 거예요.”

서가 제작을 맡은 중앙고 후배 이정면 씨는 “자신이 지은 어떤 건물보다 더 값어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면 프란치스코 / 前 중앙교우회 사무총장>
“아무 것도 아닌 솜씨로 추기경님 서가를 디자인하게 된 것이 저로서는 어마어마한 영광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설계하고 지은 어떤 건물보다 이게 더 값어치 있는 그런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중앙고는 도서관 입구에 추기경의 발언을 새겨 넣어, 도서관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종필 교장은 “학생들이 정 추기경의 서가와 말씀을 보며 더욱 정진하길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