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7/9(목) - <4> 버그내 순례길 걸어보니…순례후기와 유의사항

재생 시간 : 04:34|2020-07-09|VIEW : 147

[앵커] 버그내 순례길을 순례하며 취재한 전은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도보순례시 유의할 점 등을 짚어보겠습니다.1. 전은지 기자, 버그내 순례길을 직접 걸어봤다면서요?네, 그제 당진 버그내 순례길에 다녀왔습니다. 순례길 스팟 10곳을 모두 걷지는 못했고요.원시장·원시보 우물터에서부터 거더리공소까지 4km 정도를 걸었습니다.당진시 합덕읍이 조용한 마을이...
[앵커] 버그내 순례길을 순례하며 취재한 전은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도보순례시 유의할 점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1. 전은지 기자, 버그내 순례길을 직접 걸어봤다면서요?

네, 그제 당진 버그내 순례길에 다녀왔습니다.

순례길 스팟 10곳을 모두 걷지는 못했고요.

원시장·원시보 우물터에서부터 거더리공소까지 4km 정도를 걸었습니다.

당진시 합덕읍이 조용한 마을이라 걷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순례를 하면서 신앙을 목숨으로 증거한 순교자들 영성을 되새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무명 순교자의 묘 근처에서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읽으면서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또 신리성지의 작은 경당에 새겨진 황석두 루카 성인의 말도 감동적이었는데요.

"나는 이미 천당 가는 과거에 급제하였으니, 이 세상의 과거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성인의 굳건한 신앙이 느껴집니다.


2. 버그내 순례길, 스탬프 투어가 운영 중이라고요?

네, 10개 스팟마다 나무도장 상자가 마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스탬프북에 도장 10개를 모두 찍으면, 맨 뒤에 완주 도장을 받을 수 있고요.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탬프북은 순례길 코스 가운데 세 곳에서 받을 수 있는데요.

솔뫼성지 문화광관해설사 사무실, 합덕성당의 성물방 그리고 합덕제 부근에 있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서 스탬프북을 받으면 됩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요.

완주 도장도 스탬프북을 제공하는 세 곳에서만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점을 고려해서 순례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버그내 순례길이라고 하면, 솔뫼성지부터 신리성지까지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는 거더리공소와 세거리공소, 하흑공소 등 신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소까지 포함돼서 조금 더 길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3.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성지마다 순례객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요. 버그내 순례길 상황은 어떤가요?

솔뫼성지나 신리성지 등 잘 알려진 큰 성지를 제외하고 다른 스팟에서는 순례객을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드문드문 만난 신자들도 마스크를 쓰고 순례 중이었습니다.

<오종순 바올라 / 인천교구 용현5동본당>
“요즘 코로나 때문에 그냥 이렇게 많이 모이는 데를 못 가고 하니까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리고 또 특히 노인들은 더해요. 김대건 신부님 축일이었었잖아요. 김대건 신부님 생가 있는데 솔뫼를 가보자 그래서 왔거든요. 너무 좋은 거예요.”

성지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현수막과 안내표지가 곳곳에 붙어 있었고요.

성당에 들어갈 때나 스탬프북을 받을 때는 명부에 이름과 연락처를 꼭 적어야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줄이고 미사까지 중단되면서 답답했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마스크를 쓰고 홀로 또는 소규모로 가실 경우 서로 거리를 두고 버그내 순례길을 순례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4. 버그내 순례길 순례시 추가로 유의할 점은 없을까요?

버그내 순례길 코스에 험한 길은 없었는데요.

다만 마을을 지날 때 도로 옆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스팟과 스팟 사이에 표지판이 부족해서 길을 찾기가 다소 어려웠습니다.

특히 거더리공소나 세거리공소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스팟은 더더욱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순례하신다면 순례길 지도를 지참하시면 도움이 되겠고요.

수시로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위치를 알리면서 걸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요.

버그내 순례길 코스에서 화장실이 있는 곳이 단 세 곳 뿐이었습니다.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그리고 신리성지인데요.

다른 스팟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잘 염두에 두시고 체력을 분배하셔야겠습니다.

끝으로 모든 성지는 순례자들을 기리는 장소입니다.

게다가 주변은 주민이 사는 마을이기 때문에, 조용하게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또 순교자들을 생각하면서 걸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지금까지 버그내 순례길 순례 후기와 유의사항 들어봤습니다. 전은지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