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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수) - <2> 청년들이「평화의 도전」을 번역한 이유는?

재생 시간 : 03:19|2020-06-17|VIEW : 127

<2> 청년들이「평화의 도전」을 번역한 이유는?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청년 연구자들이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책을 펴냈습니다. 40년 가까이 된 미국 주교회의 사목서한을 번역했는데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2> 청년들이「평화의 도전」을 번역한 이유는?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청년 연구자들이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책을 펴냈습니다.

40년 가까이 된 미국 주교회의 사목서한을 번역했는데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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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교회의가 1983년에 발표한 사목서한 「평화의 도전」입니다.

‘하느님의 약속과 우리의 응답’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사목서한 발표 당시,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은 극에 달했습니다.

더 많은 국가들이 핵 보유국이 되려 하고, 안보를 명분으로 더 강한 무기가 생산됐습니다.

 

핵무기를 가장 먼저 개발하고 핵무기를 사용한 나라인 미국 주교들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서한을 써내려갔습니다.

주교들은 성경 속 전쟁과 평화부터 살폈습니다.

 

"성경에 핵무기에 대한 이야기는 없지만,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인 만큼

우리는 평화를 만들어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주교들은 이어 평화를 위협하는 현안에 대해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전쟁은 무고한 이들의 생명을 보호할 때만 허용된다면서도,

핵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은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교들은 힘의 균형을 기반으로 한 억지력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억지력에 기대 평화를 실현하려는 시도는 크게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목서한에는 낙태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주교들은 "많은 이들이 핵전쟁 반대 노력에 함께 하면서도, 그 가운데 다수는

낙태 반대 노력엔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오로 6세 교황의 말을 인용해

"평화를 원하면 태어나지 않은 생명 보호부터 시작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주교들은 미사의 중요성도 자세히 설명합니다.

"미사는 우리 마음과 세상이 진정한 평화를 이루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특별한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평화의 인사는 평화를 위한 노력을 드러내는 가시적 표징"이라고 강조합니다.

사목서한은 사제와 수도자, 교육자와 부모, 젊은이, 군 복무 중인 신자와 방위산업체 종사자, 과학자, 언론인, 공무원 등에게 당부사항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평화의 도전」 번역에는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청년 연구자 6명이 참여했으며,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박은미 대표가 감수를 맡았습니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장 강주석 신부는

"청년들이 번역에 그치지 않고, 평화에 대해 토론하고 공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강주석 신부 /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장>

평화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성찰을 하는 중요한 문헌이었고요. 그래서 이런 것을 우리 청년들이 보면서 한국 천주교회, 아직도 적대적인 분단구조에 있는 우리 한국 천주교회가 어떠한 마음으로 이 분단을 바라봐야 될 지 그런 문제에 대해서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37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된 사목서한 「평화의 도전」은 6월 25일에 공식 출간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