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6/17(수) - <4> 6·25 전쟁 70주년, 영화로 만나는 북한

재생 시간 : 03:07|2020-06-17|VIEW : 180

<4> 6·25 전쟁 70주년, 영화로 만나는 북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흘러가면서, 남북 교류도 뚝 끊어졌는데요. 북한 주민들의 일상부터 전쟁고아와 실향민의 아픔까지, 영화를 통해 한반도 상황을 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은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

<4> 6·25 전쟁 70주년, 영화로 만나는 북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흘러가면서, 남북 교류도 뚝 끊어졌는데요.

북한 주민들의 일상부터 전쟁고아와 실향민의 아픔까지,

영화를 통해 한반도 상황을 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은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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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우리집 이야기」

부모를 잃고 살아가는 삼 남매.

이웃에 사는 열여덟 살 소녀 정아는 순수한 마음으로 삼 남매를 돌봅니다.

 

“얘들아, 빨리 와. 이 글씨 누구 글씨인지 맞혀 봐.”

“야, 이거이 엄마 글씨 비슷하다.”

 

경계를 품던 삼 남매는 정아를 오해하고 갈등을 겪지만,

정아의 선의에 결국 마음을 열게 됩니다.

북한 영화 「우리집 이야기」에는 북한 중소도시 주민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2016년 제작된 이 영화는 2018년 4.27 판문점선언으로 이뤄진

남북 문화 교류의 첫 번째 결과물입니다.

이후 북한에선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아, 북한의 가장 최근 생활상을 담은 영화로 꼽힙니다.

 

# 다큐멘터리 「김일성의 아이들」

1950년 6·25 전쟁 직후 한반도엔 10만 명 이상의 전쟁고아가 생겼습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기차에서 내리는 아이들.

 

북한고아 5천여 명은 위탁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등

동유럽 나라로 보내졌습니다.

이후 동유럽엔 자유화 바람이 불었고, 북한은 아이들의 강제송환을 추진합니다.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김일성의 아이들」은 유럽 전역에 흩어진 노인들을 수소문해

북한 고아들의 이야기를 포착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며 그들을 추억하고 있어요. 사진 속 이 친구들도 지금은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겠죠.”

 

「김일성의 아이들」은 전쟁이 만드는 비극과 그 가운데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 영화 「여보세요」

“저기 지금 잠깐 통화됩니까?” “누구세요?”

 

어느 날, 정은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아니 사람을 좀 찾고 있습니다”

“지금 보이스피싱 하시는 거죠?”

“피, 피싱? 그거이 뭡니까”

“아니 말투가 이상하잖아요, 지금”

“아니. 저 여기가 실은 북조선이란 말임다.”

 

정은은 우연히 북한에서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고, 부탁을 받게 됩니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통화는 수화기 너머 둘 사이를 돈독하게 만듭니다.

 

정은의 어머니는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서 6·25 전쟁 때 헤어진

여동생을 만나러 가겠다고 하고,

정은도 의문의 북한 여자에게 속내를 터놓게 됩니다.

 

부지영 감독은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실향민들의 아픔을 영화에 담았습니다.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북한이탈주민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이산가족’이 생기는 한국 사회의 현실도 주목했습니다.

 

6·25 전쟁 70주년, 남북 영화엔 한반도의 현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