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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금) - <2>> 산림 협력, 남북관계 실마리 될까?

재생 시간 : 04:00|2020-06-12|VIEW : 131

산림 협력, 남북관계 실마리 될까?냉랭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그 중에 하나가 바로 산림 협력인데요.남북관계 개선과 기후위기 극복까지,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방안으로 꼽힙니다.장현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2> 산림 협력, 남북관계 실마리 될까?

냉랭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산림 협력인데요.
남북관계 개선과 기후위기 극복까지,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방안으로 꼽힙니다.
장현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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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나이지리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심각합니다.
북한 산림의 3분의 1 가량은 이미 황폐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 에너지난과 식량난으로 시작된 산림 황폐화는
홍수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를 증가시키고 토지 생산성을 떨어뜨렸습니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 궁핍하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50년 동안 산림 녹화를 이뤄내,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에서
산림 협력이 우선 사업으로 선정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경우에 물론 민둥산 문제도 있지만 연료부터 시작해서, (더 중요한 건) 반복되는 재난에 취약한 이유가 바로 이 산림 때문이에요. 토사가 유출되면서 하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작은 비에도 재난이 일어나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절박한 과제에요 산림 협력이, 생각보다.”

북한이 필요로 하는 산림 협력.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림 협력이 남한에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남북 접경지역 하천 범람과 병충해 방지, 기후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환경 회복을 위해 들어갈 ‘통일 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북 산림 협력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 산림 협력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남북산림협력센터가
지난 3일 경기도 파주에 준공됐습니다.
정부는 남북산림협력센터을 바탕으로 북한 토양에 적합한 묘묙 생산과
남북간 기술체계 정립 등 산림 협력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 6월 3일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
“휴전선이 남과 북을 가르지만, 자연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한반도의 산림은 남북 공동의 자산입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 재해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맞서 남과 북이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산림협력이 그 열쇠입니다.”

가톨릭교회도 남북 산림 협력을 지지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3월 산림청과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국민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고,
적극적인 캠페인 동참을 약속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산림녹화를 제대로 한 경험들도 갖고 있고 기술들도 갖고 있기 때문에 ‘숲속의 한반도 국민캠페인’이 지속적으로 발전돼서 우리 한 나라만이 아니라 북한까지도. 한 생명과 좋은 환경 안에서 서로 파트너십이 되고 서로 평화를 누리면서 번영을 누리면서 함께 갈 수 있는...”

하지만 남북 산림 협력은 당위성과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협력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실태조사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림 협력은 정치적 논란이 덜하고 북한에 필요한 분야인 만큼,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회복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