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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목) - <3> 한국인 사제가 본 멕시코 코로나19 상황

재생 시간 : 03:13|2020-05-28|VIEW : 186

<3> 한국인 사제가 본 멕시코 코로나19 상황   바티칸에선 교황의 삼종기도가 재개되고, 바티칸 박물관도 다시 열리는데요. 하지만 중남미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합니다. 신규 확진자가 매일 3천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멕시코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강 신부가 현지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3> 한국인 사제가 본 멕시코 코로나19 상황

 

바티칸에선 교황의 삼종기도가 재개되고, 바티칸 박물관도 다시 열리는데요.

하지만 중남미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합니다.

신규 확진자가 매일 3천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멕시코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강 신부가 현지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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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캄페체시 외곽에 위치한 마을.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지만 인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캄페체 시내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에 미사를 봉헌하러 오던 신자들로 북적거렸던 거리는 지금은 텅 비었습니다.

 

<최강 신부 / 한국외방선교회 멕시코 지부>

“지금 멕시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은 하루 확진자가 3천명, 사망자가 3백명을 웃돌 정도로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이미 2달 째 모든 종교활동, 사회활동이 금지돼서 이렇게 공소에서도 신자들을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최강 신부의 선교활동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 년 동안 준비해서 시작한 새 공소 건축을 코로나19로 중단해야 했습니다.

신자들도 만날 수 없어 SNS 중계로 미사와 강론을 대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가난한 이들입니다.

최 신부가 활동하는 캄페체 외곽 지역 주민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이 끊긴 주민들은 먹을 거리마저 떨어졌습니다.

 

<최강 신부 / 한국외방선교회 멕시코 지부>

“저희 (본당) 신자들은 대부분 원주민들이 도시 가장자리에 들어와서 움막처럼 짓고 살아가는 일용직 근로 부분에서 살아가는 신자들인데 먹을 게 없습니다. 코로나 19로 일거리가 끊겨서….”

 

보다 못한 최 신부는 마을 내 50여 가구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음식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고려해 음식 메뉴도 매일 다르게 선정하고 있습니다.

 

최 신부는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가난한 이들에게 줄 음식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강 신부 / 한국외방선교회 멕시코 지부>

“사랑의 행렬, 나눔의 행렬들이 모여서 하나 둘 하나 둘 해서 이렇게 우리가 함께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나눔의 행렬에 동참해주신 한국의 신자 여러분들. 저희 이 멕시코에서 십시일반 참여해주는 멕시코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최 신부는 매일 SNS에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코로나19 극복일기’를 올리며,

신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 신부는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보다 더 작고 힘 없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배려와 사랑의 마음으로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